Diary

'231021(토) 아까운 날씨

opal* 2023. 10. 21. 22:50

'231021(토) 개화산 산책

눈부신 아침 햇살에 나뭇잎이 싱그럽다. 며칠만 더 지나면 노랗게 변해 떨어질지언정 아직은 청춘 이란다.

평일은 오전에, 주말엔 새벽 라이딩 나가는 며늘, 오늘 점심은 아들이 직접 잡아온 갑오징어와 쭈꾸미 손질하여 살짝 데쳐 내놓으니 우리네 먹기에 아주 부드럽다.  

점심 식사 후 간만에 산책하며 만난 바위 틈 제비꽃, 올 가을엔 가끔씩 비가 내려주어 그런지 아직 시들지 않고 이파리도 마르지 않은 걸보면 잘 지낸 표시가 난다. 오랜만에 물 좀 듬뿍 부어 주었다. 비록 보잘 것 없는 풀 한 포기 이지만 관심 갖고 있는 걸 아는 지인은 며칠 전 안부 대신 제비꽃 사진을 찍어 보내 오기도 해서 웃었다.

산 둘레 한바퀴 돌아 산마루 긴 의자에 앉으니 어느새 와닿는 바람이 차다.
환자 한 사람이 신경쓰여 친구들이 만나자고 연락와도 호응 못하고, 청명한 가을을 제대로 만끽 못하는 채 지나가니 아깝단 생각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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