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01(월) 갑진년 첫날
'24년 새해 첫날의 의미 보다는 2주 후 군 입대 앞두고 친구와 일본으로 4박5일 여행 떠나는 손주 배웅(06:00 출발)을 위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잠이 깨어 있었으니 망정이지 뭐가 그리 급하다고 해도 뜨기 전 새벽부터 꼭꼭 눌러 손수 쓴 문자도 아닌 성의 없는 복사판 그림을 열심히 보내는 걸까?
언제나 다름 없는 똑같은 날의 반복 이건만 사람들은 일정하게 매듭을 지어놓고 규칙에 따라 한 살씩 더 먹는단다.
1년 전까지만 해도 마지막 해넘이 보러 정서진을 다녀왔고, 새해 첫날 또한 일출맞이로 먼 곳까진 못가도 가까운 뒷산엘 오르던 열정이 있었는데 몸 컨디션 조금 시원치않다고 의욕이 서서히 줄어드는 자신의 모습에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요즘은 아침 기상 시간도 많이 늦어졌다.
날씨는 흐렸어도 봄날씨 같은 영상 기온의 오후, 산책 나서니 오솔길의 낙엽 없는 부분은 얼었던 흙이 녹아 진흙으로 변해 신발이 빠지며 미끄러워 비탈진 곳은 옆에 쌓인 낙엽을 스틱으로 긁어 질퍽한 곳에 뿌리며 밟고 다녔다.
아무 생각 없이 산 둘레 한 바퀴 도는 중인데 주먹 보다 조금 큰 회색빛 직박구리들은 무슨 얘기가 그리 많은지... 조용해야 할 숲속 분위기를 매우 시끄럽게 만드니 오히려 숲이 살아있는 느낌 들며 적막감 보다는 훨씬 생기가 돈다.
산책하고 귀가 후 오후 6시 지난 시간 뉴스를 보니 일본에서 7.4의 강진이 발생했단 소식 들리니 귀가 쫑끗 해진다, 어쩌지? 울 손자 오늘 아침 도쿄 향해 출발 했는데...
뉴스 내용은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새해 첫 날인 1일 오후 4시 10분쯤 일본 혼슈(本州) 서부 지역인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 반도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했다.
혼슈 동남쪽인 도쿄(東京)의 고층 빌딩 안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였다.>
저녁 식사 후 손자에게 카톡 보내니 "도쿄는 괜찮다"는 대답이 왔다.
휴~ 안심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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