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04(수) 부비동염(축농증)
1일 일본에 간 손자는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어 지진과 그 여파 소식으로 걱정 중인데 어제(01/03) '입영 통지가 날아왔다. 할미 마음엔 늘 애기 같은데 어느새 커서 자기 할 일 다 하고 있어 대견하다.
요즘 며칠 째 밤이면 코막힘 증세로 잠을 못자 미용실 들렸다 오는 길에 이비인후과 들리니 '부비동염(축농증)' 이라며 약 처방, 축농증 소리는 생전 처음 듣는데 살다보니 별 일 다 생긴다.
나이가 많아지니 없던 병도 생기고, 해가 바뀔 수록 먹는 지나온 일들이 많아져 추억을 먹고 산다. 그러고 보니 '플래닛'에 발을 들여놓은 해가 2004년, 10년 후엔 제목이 바뀌어 '다음 블로그', 다시 10년 세월이 흐르니 기업 맘대로 제목이 또 바뀌어 '티 스토리'.
블로그 시절보다 불편한 점이 많지만 습관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사용하고 있다.
카메라를 손에 든 것은 아이들 어렸을 때이니 오래 되었고, 간단한 일기를 적어 놓은 노트나 사용한지 오래된 가계부는 이사 다니며 버리게 되어 기록이 없어졌지만, 인터넷에 기록하기 시작한 것은 산에 다니며 지속 되었다. 물론 중간 중간에 기록을 못한 날도 많긴 하지만 그 산행은 병상생활을 끝낸 후 시작된 것이었고, 맘만 먹으면 외국에 있는 산까지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으니 전화위복으로 생각하면 어느 때는 그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투병생활이 고맙기도 했다. 아프기 전까지는 외출이 자유롭지 못했다는 반론 이리라.
무슨 일이던 한 가지 일로 20년 이상 지속하면 장인이라던데 장인이나 달인은 못되어도 내 인생의 반의 반 세월이 고스란히 담겼 있는 '추억통장'에 정이 간다. 남들과 어율려 떠는 수다도 좋지만, 호젓하니 자신과 얘기 나눌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하다. 내가 컴퓨터 앞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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