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24(일) 자연에게 감사 남쪽으로 많이 기운 해의 위치와 오후로 기운 햇살이건만 아직도 눈이 부신 파아란 하늘, 오늘도 걷기 위해 작은 물병 하나 챙겨 산으로 향했다. 바닥에 수북히 쌓인 낙엽이 무색하게 아직 나무에 매달려 떨어지기 아쉬워 안간힘 쓰는 이파리들이 애처러워 보인다. 마지막까지 남아 삭막하지 않게 기대 이상으로 눈을 호강시켜 주는 단풍나무에게도 감사하고, 자연을 두루두루 감상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자신의 건강한 두 다리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이다. 그제(금) 밤 여수를 향해 출발했다 오늘 오후 귀가한 아들, 준비해간 커다란 아이스박스에 반도 차지 않은 적은 어획량이긴 하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은갈치와 삼치를 보니 천고마비 계절에 덩달아 아들 덕에 살이 찔 것 같은 기분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