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경림 5

억새 축제와 갈대(신 경림)

레이저 쇼를 볼 때는 음↑악 정지 후 하늘 공원에서의 Laser show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저녁 8시부터 축구경기 중. 결과는 대한민국 2 : 0 세네갈. 갈대 신 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위 ↓아래 사진은 갈대.

꽃과 단풍 2009.10.14

신 경림- 낙타, 즐거운 나의 집, 숨어있는 것들은 아름답다.

낙타 신 경림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별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 것도 못 본 체 손 저어 대답하면서, 슬픔도 아픔도 까맣게 잊었다는 듯. 누군가 있어 다시 세상에 나가란다면 낙타가 되어 가겠다 대답하리라. 별과 달과 해와 모래만 보고 살다..

詩와 글 2008.03.09

신 경림 - 목계장터, 떠도는 자의 노래, 갈대.

목계장터 신 경림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 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가을 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산서리 맵차거든 풀 속에 얼굴 묻고 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라네 민물새우 끓어 넘는 토방 툇마루 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치로 변해 짐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되라네 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떠도는 자의 노래 신 경림 외진 별정 우체국에 무엇인가를 놓고 온 것 같다 어느 삭막한 간이역에 누군가를 버리고 온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문득 일어나 기차를 타고 가서는 눈이 펑펑..

詩와 글 2007.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