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역에서 10:20분에 출발하는 기차에
007 영화(?) 같은 승차 작전으로 무사히 탑승 완료하고
우린 그렇게 고대산을 향해 출발을 했다우~~
우리 맏형님 백운님 .야국님.은아님,오팔님. 원숭이방 갑돌이님
그리고 나 유니온 이렇게 6명이
간만에 아주 간만에 단촐하고 조촐하게 기차를 타고
차창넘어 눈쌓인 산야를 맘껏 감상하며 웃고 떠들며
갖어온 맛난 간식 먹으며 약 1시간20동안 추억의 여행을 했다우~~~
기차가 이젠 더 갈 수 없는 중단의 종착역 신탄리에 내리니
쌀쌀하지만 봄내음이 나는 바람이
가슴 속 까지시원 상쾌하게 합니다.
눈 쌓인 제2등산로 코스를 잡고 우린 힘차게 힘차게 등산을 시작 했다우
어제 그제는 늦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오늘은 우리가 등산을 한다니 기특하게 여겨 봄바람을 불어 주시나
더워서 들 한꺼플 옷들을 벗어 가방속에 넣고 다시 으샷 헉헉~~
맏형님 백운님 묵묵히 잘도 오르시고
야국님 은아님 힘들다며 투정 부리지만 잘도 오른다.
갑돌이님 뒤에서 잘도 챙기시며 오르고 오팔님 앞에서 훨훨 잘도 간다.
헉헉대고 오르면서 야국님이 한껏 흥을 돋으는데
~~니나노 난실로 내가 돌아간다~~
구수한 가락이 한결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우~~
전망 좋은 칼바위 능선에서 사진들 한방씩 날리고
점점 두껍게 샇인 눈길을 힘차게 영차 영차~~~
저멀리 정상이 보인다.
눈쌓인 산야의 능선이 한눈에 나를 매혹 시키고 아스라한 저 스카이 라인은
정말로 나를 뿅 가게한다우
정상에 도착 휘몰아 치는 칼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정상석(832M)에서 기념 촬영하고
호텔 같은 방카에서 갖어온 라면 끓여 후르륵 후르륵
그맛을 어떻게 표현 할까 ~~
그저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으리라~~
하산길은 제1등산로 코스잡고
하산 무난하고 편안한 코스가 맘에 든다.
12:15분 출발 17:30분 도착 무사등반완료다.
욕쟁이 할머니집(할머니인지 아주머니인지?)에서
생돼지고기 묵은김치와 철판에서 두루치기로 지지고 볶고
시골 두부와 도토리묵 에 겯드린 쐬주 한잔 크~~~~~~
이런게 행복 아니겠는가
그것도 질 좋은 순도 높은 행복이 아니겠는가~~~
가는길도 돌아 오는길도 칙칙폭폭
기차 여행 모두의 얼굴에 피곤이 보이지만 만족함이 알알이 배어난다.
벌써 아름다운 추억의 과거속으로 넘겨진 페이지 이지만
다시만나면 새록 새록 생각이 나겠지요
2006년 2월 11일 오후 유니온 씀
***
고대산 제 2 등산로에서 유니온님의 모델이 된 하루.
지난 달 태백산 다녀온 후 집안의 큰 행사로 며칠 조용히 지내다.
검은 옷 입고 가벼운 마음으로 산우들과 함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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