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寫眞

정동진 괘방산

opal* 2007. 12. 9. 22:11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달, 푸른 겨울 바다를 만나고 싶어 동해를 품고 있는 괘방산을 선택했다.

 

10:10.  출발한지 4시간 걸려 정동진 도착.

안인진에서 산행 시작하여 정동진 하산 계획 이었는데, 주문진에서의 푸짐한 생선회 점심 식사를 고려하여 들, 날머리를 바꾸었다.

하산하여  정동진 역과 바닷가를 둘러보고 싶었는데...

 

차에서 내려 바로 산으로 치고 오르며 산행 시작. 해발 높이가 높지 않아 등산로는 평지에 가까울 정도로 완만하여 뒷동산 산책하는 기분이다.

우측으로 새파랗게 보이는 동해를 바라보며 괘방산과 삼우봉 타고 안보 전시관으로 갈 수 있는 임도 탈출로가 있으나 그대로 직진하여

활공장에서 시원한 바다를 내려다보며 동호인들의 패더글라이딩을 보는 것으로 만족 한다.

바다 위로 떠다니는 커다란 풍선을 부러운 눈초리로 한동안을 즐기다 안인진 삼거리로 하산,

 

산행 시간이 4시간으로 짧아 도시락 대신 주문진으로 옮겨 점심을 먹기로 한다.

주문진으로 가는 차 안에서 사진 정리를 위해 불필요한 장면을 한 장씩 삭제 시작.

노출 브라케팅 하느라 셔터 한 번에 세 장이 찍히게 설정하여 삭제 해야 할 것이 많다.

차 타는 시간이 길어 귀가 중 차 안에서 불필요한 장면들을 삭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습관처럼 한동안 한 장씩 잘 삭제 하다, 손 놀림이 빨라지며 어이없는 실수를 범한다.

손가락 놀림 한 번에 하루 종일 찍은 많은 양의 사진이 모두 지워졌다. 전체 삭제.... 아니 이럴 수가,

 

괘방산 산행을 다시 한 번 해 보라는 의미 일까? 

나중에 다시오면 날씨가 오늘처럼 쾌청 할까? 걱정은 되지만 빨리 체념한다.일단 복구가 되는지 문의 해보고 다음일은 다음에 생각하자.

백두대간 진부령 구간에서 한 번 실수한 경험이 있었으나 그때는 살릴 수 있다는 걸 전혀 생각 못했을 때다.

 

영동 고속국도에서 차창 밖으로 보이는 은빛 나라. 달리는 차 안, 습기서린 창을 통해 찍어 흐릿하다.



대관령의 풍력 발전기 흰 기둥들이 흰 눈과 같이 있어 사진에선 보일듯 말듯.

 

안인진 삼거리에서 산행 시작하여 정동진에서 하산할 계획 이었는데...


정동진 산행 들머리 입구.

 

들머리로 들어서서 15분만 걸어 오르면 우측으로 푸른 바다가 보이기 시작 한다.

 



1980년대 대한 광업진흥공사에서 운영하던 폐광이 있어 등산로가 한동안 까만 돌로 이어진다.

 

 

어촌마을의 무사 안일을 비는 성황당 이었는지 울긋불긋한 천과 여러가지 물건들이 나뭇가지에 달려있다.

 

성황당에서 15분 거리에 당집이 있다.

 

괘방산 정상이 보이는 임도를 가로질러 또 오른다.

 

높은 곳으로 올라 돌아보니 정동진의 배 모양 건물이 보인다.

 

괘방산 정상을 독차지하고 있는 통신 안테나들.

 

자연 속에 들어앉은 문명의 이기들.

 


멀리 산등성이에 풍력 발전단지의 풍력기들이 하얀 눈 위에 단체로 서 있다.

백두대간 산행 때 걸었던 대관령 구간의 선자령 같다. 사진에는 잘 안 나타남.

 



삼우봉 정상.

 

괘방산 정상은 출입이 통제되고, 삼우봉 정상에서의 東海 조망이 훨씬 더 낫다.

 


 바다가 좋아,

푸른 빛이 좋아,

가슴이 시원해,

아~ 마음이 바.다. 만.큼. 넓어졌으면... 내려서기  싫. 다.

 

괘방산 성지, 당집도 보았는데 성지가 이곳에도 있다. 기구해야 할 것이 많았나 보다.

 


안보전시관으로의 하산 탈출로가 있지만. 외면하고 활공장 방향으로 직진한다.

 


 아무리 바라봐도 싫증 안내는,

 바다야,  

 오늘은 내가 널 만나고 싶어 왔느니...


     날.고.   싶. 다.   훨. 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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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잡고 앉아 있는데 다른이(camera)가  찰칵. 바닷빛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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