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항에서 26km거리인 매물도는 행정구역상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에 속하며, 대매물도와 소매물도로 이루어져 있다.
거제도 남단에 위치한 小每勿島는 면적이 2.51㎢ 정도의 작은 섬으로 2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소매물도의 북쪽으로 500m 떨어진 곳에 매물도가 인접해 있고 남쪽으로는 대마도가 70여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소매물도의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천연 전망대인 망태봉 정상은 바로 앞에 등대섬이 내려다 보이고,
여기서 보는 등대섬의 전경은 소매물도 절경 중 최고.
등대섬 중턱에 솟아있는 소매물도 등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로 평가받고 있다. 하루에 두 번 썰물 때가 되면
소매물도의 본섬과 등대섬 사이에 약 80여m 자갈길이 나타난다. 물 위로 드러난 몽돌을 밟으며 등대섬으로 건너가면
하얀 암벽과 갖가지 형상의 바위들, 눈이 시리도록 새파란 물빛과 아스라한 수평선, 들꽃이 흐드러지게 핀 초원과
우뚝 솟은 등대와의 어울림은 형용하기 어려운 감동을 준다.
옛날 중국 진(秦)나라의 시황제의 신하가 불로초를 구하러 가던 중 그 아름다움에 반해 '서불과차(徐市過此)'라고 새겨놓았다는
글씽이굴이 있으며, 그외에 형제바위, 용바위, 부처바위, 촛대바위 등 바위 입상이 바다를 굽어보고 있다.
거리가 멀어 무박으로 전날 밤 열시에 출발, 02:20 함양 휴게소 도착,
졸릴 때는 휴게소에 들리지말고 그냥 달리면 좋겠다, 자다말고 일어나기엔 애매한 시간이다.
음력 시월 상달 열 여드레 달이 밝은걸 보니 날씨는 좋겠다.
새벽 네시 반 거제도 저구항 도착, 통영에서 가는 배도 있지만 거제도에서 가는 거리가 더 가깝단다.
다섯 시 반 되어 뜨거운 떡국물 호호 불어 식혀가며 맛있는 아침 식사, 출항 전 틈새 시간에 낚시하는 이도 있다.
오전 8시 출발 에정인 여객선은 20분 정도 지연, 저구항을 뒤로하고 매물도를 향한다.
매물도 입항
소매물도 가는 도중 매물도 당금마을 경유.
오륙도라 불리는 바위, 보는 각도에 바위가 붙었다 떨어졌다 한다. 만조와 간조시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오륙도.
바위 이름이 '가랑여' 같긴한데...
소매물도 선착장 입항.
멋진 비경인 바위가 갈매기 배설물로 얼룩져 있다.
마을 입구엔 관광객을 위한 숙박 시설물이 한창 신축 중 이다.
저구항에서 약 한 시간 소요, 소매물도 선착장 09:20분 도착.
손님 싣고와 내려논 여객선은 바로 뒤돌아 출항.
마을 이래야 작은 집 20여 채, 돌담 사이 돌계단으로 된 소로를 따라 망태봉을 향해 오른다.
잠시 오르다 뒤돌아 보니 조망이 가슴 속까지 시원하다. 쪽빛 바닷물은 가히 환상적, 이런 저런 매력에 매료되어 섬을 자꾸 찾게 된다.
사진에 보이는 바위는 오륙도 바위.
꼬리의 여운을 길게 만들며 수영 선수들 처럼 늘어서서 달리는 어선들.
산 위에 있던 학교는 폐교되어 지금은 숙박시설로 변했다.
망태봉 정상에서의 시원스런 조망.
소매물도의 등대섬(글썽이 섬)이 조망되나 아직 물길이 트이질 않아 바닷물 속으로 길이 보인다.
소매물도에는 일찍 도착했으나 물길은 오후 1시나 되어 열린다니 두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서울에서 새벽에 출발했어도 될 뻔했다. 간조 시간이 일정치 않으니 물 때를 잘 맞춰와야 시간 낭비가 없겠다.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할 줄 알았는데 주변 풍광이 빼어나 이곳 저곳 둘러보느라 지루한 줄 모르게 시간이 간다.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등대섬 주변을 돌고 있다.
등대섬의 본래 이름은 해금도(海金島)이지만 등대와 어우러진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등대섬으로 불리워졌는데,
2002년 국립지리원 고시 제2002-215호에 의거 공식명칭인 "등대도"로 확정되었다.
소매물도 등대는 일제강점기때 일본의 필요에 의해서 1917년 무인등대로 건립되었으나, 1940년 유인등대로 전환되었다.
소매물도등대의 등탑은 콘크리트 구조이며 높이는 16m이다. 하얀색의 원형 등탑은 자태가 고풍스러울 뿐만아니라
프리즘 렌즈를 사용한 대형 등명기를 이용해 약 48km거리까지 불빛을 비추며 남해안을 지나는 선박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 최초점등일 - 1917년 8월 5일
* 구조 - 백원형철근콘크리트(16m)
* 등질 - 섬백광 13초 1섬광(FlW13s)
* 특징 - 남해 동부연안 항로에 말꼬리 형상의 섬에 위치하는 등대이며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하루에 두 번의 썰물 때 자갈길(모세의 기적?)이 열린다.
망태봉과 등대섬을 오가는 길.
용머리 바위에서 바라본 등대섬, 보이는 곳곳이 비경이요 절경이다.
사진 윗부분이 망태봉 정상, 용머리 바위에서 바라본 모습.
소매물도 주변을 맴도는 유람선.
용머리 바위를 내려와 바라본 모습.
위에서 내려다본 절벽 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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