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트레킹

백두산 트레킹 1,

opal* 2009. 7. 31. 22:37

 

금강대혐곡에서 천지 5호 경계비까지

 

※. 한 장의 사진에 네 장 담긴 사진 보기.

① ②

③ ④

 

첫 날 자고 일어난 숙소, 시설이 열악하다. 06:30 아침식사, 07:00 출발.(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은 현지시간)

일찌감치 눈이 떠진 것은 시차 때문일까, 백두산 영봉을 대면하려는 기쁨이 커서 일까?

숙소 방엔 전화기가 없으니 모닝콜을 부탁 할 수 없고, 자동 로밍된 휴대폰으로 모닝콜 입력을 했건만, 

누군가 방문 두드리는 소리에 잠 깨어 식사 후 짐을 꾸릴까 하고 얼른 세수하고 식당 앞 서성거리니 일행이 아무도 안 보인다.

마당 한 쪽에서 여행 온듯한 중국 아가씨들의 제기차는 모습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다 생각하니 식사 시간은 이곳 시간으로 얘기한 것을

시계를 돌려 놓지 않아 우리 시간으로 착각을 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른 시간에 문을 두드린 사람은 누구 였을까? 나만 그런 줄 알았더니 또 한사람 그 소리에 속아 잠 놓쳤다고 억울해 한다.  

 

07:40, 서파 산문에 있는  지도 안내판.

 

 서파 산문, 입장료는 168元, 산문에 들어선 후 입장권은 반드시 도로 회수 한다며 달란다. 

 

 셔틀버스로 다시 숲 속으로. 차 내부 뒷부분 의자는 앞을 보고 앉게 되어 있지만, 앞 부분 의자는 양 옆으로 마주보고 앉게 되어 있고,

긴 벨트로 4명이 함께 매는데 한 사람이 떨어지면 다른사람 마저 떨어진다.ㅎㅎㅎ

도로는 단차선, 곡선 커브에 운전도 거칠어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린다ㅎㅎㅎ, 베테랑 기사는 손님을 안전하게!!!

 

금강 대 협곡, 수만년 전 지질 변동으로 갈라진 상태의 협곡이 아름다워 '금강대협곡'이라 한다.

 

용암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오랜 세월의 침식작용에 의해 깊고 깊은 협곡이 생겼다.

 

   5호 경게비 주차장을 가기에 앞서 금강 대 협곡 탐방, 40분 경과.

중국인 현지 가이드, 이곳 탐방은 계획에 없었다며 연길 가이드와 어쩌구 저쩌구...

산행 시간 길어진다는 불평으로 우리와는 말도 안통하지만  연길가이드와도 말이 없다. 저녁 시간에 개인적인 약속이라도 있는 걸까?

 

  ②자물쇠가 잔뜩 걸려있는 걸 보니 나무뿌리가 기이하게 생겨 사랑이 맺어진다는 속설이 있는 모양이다.

④공중 화장실은 남녀로 나뉘고, 칸막이도 없는 완전 재래식, 조명이 없어 어둡다.

 

다시 셔틀버스를 이용해 5호 경계비 주차장을 향해 달린다. 

구불 구불 위로 오를 수록 큰 나무는 없고 초지로 변한다.   

중국 학생들과 같은 차를 이용하는데 재잘대는 목소리가 커 어찌나 시끄럽던지,... 중국 관광지를 다니다 보면 어딜가나 중국사람 많은 곳은 늘 싸우는 것 같다.

그러고 보면 한국 사람들 참 조용한 편이다.

 

①구불 구불 오르내리는 차도.  ② 주차장에서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 한다.

③5호 경계비 주차장에 도착하여 일행들 모여 있으닌 중국 관리인 인듯한 이가 나를 보더니 모자와 가방에 달린 태극기를 떼란다. 

가방에 달린 태극기는 할 수 없이 뒷 사람이 떼어 주고 모자에 붙은 것은 못뗀다 하고 스카프로 잠시 묶었다.   ④경고판에 쓰인 한글도 보인다.

 

 ①신축 중인 휴계소, ②계단 오르기 힘든 사람을 위한 가마도 있으나 타는 사람이 없다. 황산에선 볼 수 있었다.

③ ④ 1236계단을 메운 인파들. 계단은 비교적 완만하지만, 긴 시간의 트레킹이 기다리고 있어 마냥  걸을 수 없다. 

나름대로 집에서 아파트 계단 걸은 것이 도움이 되었다. 

 

 ③④국경 표시 경계석의 양면이다,  관광객이 많아 기념 될 만한 것은 먼저 찍히기 위해 아우성,

한 쪽에선 트레킹 준비된 일행들이 빨리오라 부르고 있어 마냥 기다려 함께 기념 남길 수가 없었다. 

 

※. 참고

 

위 왼쪽 사진은 탐방 20일 전 7월에 촬영된,                              우측 사진은 탐방 2일 후 8월 초에 촬영한 타인 사진.

내가 다녀온 다음 날, 8월2일 급하게 중국측에서 5호경계비에 가이드 라인을 설치하여

북한측 영토인 5호경계비 바깥 구간의 출입을 통제하며 5호경계비와 중국군인의 사진촬영을 금지한다고 한다.

중국의 대북제재 동참으로 한국인의 국경 월경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져 함이라 한다.  

※. 금강산 관광갔던 남측 여인 한 사람이 피살된 일이 1년 전인 작년 7월에 있은 후 지금까지 금강산 관광이 중단 되고 있고,

미국 여기자 두 사람이 두만강을 건너갔다 중국땅으로 돌아오며 북한 경비에게 잡혔었다. 

 

주차장에서 1260계단을 오르니 일망무제(一望無際)로 탁 트인 천지. 아, 천지가 이렇게 생겼구나.

천지 주변의 봉우리들이 처음 대하는 나를 보느라 빠꼼히 고개 내밀며 사열하듯 빙 둘러 서 있다.

거울같은 수면은 하늘을 그대로 빼어 닮았다. 구름은 오락가락하지만 날씨가 좋아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지... 

 

일주일 전에 와 트레킹한 지인,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하여 우비 입고 산행하느라, 사진도 제대로 못 찍었다던데.     

백두대간 종주로 북진하여 백두산 주봉에 올라 천지를 바라본다면 얼마나 감격스럽고 좋았을까... 

이 땅은,  도대체 얼마를 받고 중국에 넘겼을까?

백두산을 오르고자 하는 많고 많은 한국인들을 모두 중국으로 보내는 북한의 어리석음이여~~~!!!

  (천지를 바라보며 백두산 반쪽짜리 종주하는데 자원 관리비만 한국돈으로 20만원,

입장료, 셔틀버스 등 비용을 합치면 1인당 \30만에 해당되는 돈을 중국에 바치며 종주하고 있는거라는데 자세히는 잘 모르겠다.)

 

 5호 경계비 구역에서 카메라 한 장면에 다 담기지 않아 두 컷으로 나누어 보았다. 마주 보이는 봉우리는 천문봉, 중국 땅이다.

 

 우측으로 보이는 제일 높이 보이는 곳이 백두산 주봉(2749m), 북한 땅이며 장군봉으로, 중국에선 백두봉으로 불린다.

 

 사진 두 장을 붙여 봤다. 뭉게 구름이 곳곳에 그림자를 만들어 사진 빛이 고르지 못하다.

  

 5호 경계비 구역에서 백두산 주봉 병사봉(장군봉, 백두봉)을 당겨 보았다, 오르고 싶다... 그러나 아직은 갈 수가 없다.

 

5호 경계비 구역에서 마주 보이는 천문봉 모습. 내일 트레킹 코스로 역시 중국 땅이다.

 

 5호 경계비 구역 좌측에 있는 봉우리. 사진에 보이듯 돌이 무너져 내리므로 직접 오를 수 없어 우회로를 이용한다.

흘러내리는 돌들이 "백두산은 아직 살아 있어요"하고 외치는 듯하다.

 

 5호 경계비 구역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백두산 주봉,

 

 천지 주변엔 꽃이 많아 곤충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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