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만자로 트레킹

Trek 6, Horombo Hut에서 Kibo Hut 까지(1)

opal* 2009. 12. 10. 11:28

 

 Trek 6, 산행 4일 째, Horombo Hut(3,720m)에서 Kibo Hut(4,700m)까지 중 오전.

호롬보 산장에서 마웬지 언덕까지.(마웬지 언덕에서 키보 헛(2)까지는 위 폴터에)

 

해발 고도 3720m, Horombo Hut에서의 일출.

 

어디서 보나 일출은 마찬가지 이건만 공해없는 공기라 그럴까? 가슴 설레도록 장엄하고 더 황홀한 느낌이 전해진다. 

 

눈이 부셔 더  이상은 바라볼 수가 없다.  발 아래는 구름 바다. 저 구름을 딛고 뛰어다녀 보고 싶다.

 

 아침 식사 전, 같은 장소에서 같은 곳을 잠시 바라보니 금방금방 색을 달리하며 변화를 보여준다.   

 

 아침햇살에 붉게 물든  Kibo봉(5,895m)과 호롬보 산장, 녹색인 나무들까지도 빨갛게 물이 들었다.

 

 도우넛 모자를 쓴   Kibo봉(5,895m) 이라고나 할까?  봉우리 위 구름이 참 묘하게도 생겼다.

키보봉 전체를 덮었던 눈이 다른 곳은 다 녹았는데 나비 넥타이 모양의 눈은 처음 볼 때나 지금 볼 때나 똑 같다. 

왜 그런지 빨리 올라가 확인하고 싶다. 정상인 우흐루 픽은 이곳에서 보이지 않는다.

 

 Kibo Hut을 향하여 06:30 출발하여 언덕을 오르기 시작한다.

어제는 고소 적응을 위해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Zebra Rocks에 갔다가 마웬지 언덕을 거쳐 좌측 길로 내려왔으나 오늘은 좌측 길로 오른다. 우측으로 가면 키보봉까지 10.16km지만 좌측길로 가면 9.26km 이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배경으로 우뚝 선 Scinec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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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를수록 가까이 멋지게 보이는 Mawenzi(해발 5,149m), 킬릴만자로에서 두 번째 높은 봉, 키보봉처럼 화산에 의해 생긴 봉우리다.

 

 오르며 뒤돌아 본 호롬보 헛(3720m). "호롬보 산장아 잘있어~  내일 저녁에 다시 만나자 ~ "

 

 위로는 키보봉이, 아래로는 구름바다가~~

 

쾌청한 날씨에 가시거리가 길어 투명하리만치 잘 보인다. 

 

오르고 내리며 늪 지대를 지나고. 키보봉 배경의 시네시아.

 

 마웬지봉 배경의 시네시아.

 

 마당에 잔디 심고 잘 가꾸어 놓은 어느 집 정원 같다.

 

 가는 길에 작은 도랑을 만났다. 앞에 가던 포터들 이곳에서 물통에 물을 담아 지고 오른다.

 

 움브웨(Umbwe)루트 바랑코 캠프나, 무웨카(Mweka)루트의 바라프 헛으로 가는 갈림길 이정표.

 

(아래 루트 사진과 내용은 여행 셋째 날에 소개한 적이 있으나 이해를 돕기위해 다시 한 번.)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Marangu Route 개념도

 

움부웨(Umbwe) 루트 - 일반 루트 중 가장 힘들지만, 가장 경치좋은 루트.

무웨카(Mweka) 루트 - 정상까지 직선으로 뻗어있어 가장 빠르나, 가장 가파른 루트.

 

 키보 헛은 정상에 갈 사람들만 잔다, 정상에 오른 사람은 키보 헛에서 자지않고 호롬보 산장까지 하산하므로 이 길엔 오르 내리는 사람들이 제법 눈에 띈다.  

우측사진은 가이드가 내 배낭까지 메고 Room mate와 서 있다.

 

 오늘도 도와주겠다며 가방을 달라기에 본인 짐이 커서 안된다 했더니 앞에 메고 가겠단다.

어제 배낭을 들어 줬기에 tip을 조금 줬더니, "US $가 좋다"나 어쩠다나...ㅎㅎㅎ

 

어제 얼룩말 바위를 본 후 마웬지 갈림길(4200m)까지 갔다 내려왔던 길, 용암지대로 키가 큰 나무는 전혀 없다.

멀리 파란 지붕 화장실 두 개가 작게 보인다. 위 사진에는 안 보이나 우측 위로 얼룩말 바위가 있는 능선이 있다.

 

 보기에는 빤히 보여 금방 갈 수 있을 것 같으나 생각처럼 그리 쉽게 올라가지지 않는다. 

 

 Last water point , 이후로는 물이 없다는 얘기다.

습지를 지나 마웬지 언덕 오르며 힘들어 하는 대원들에게 노래 불러주는 선두 가이드 굿락. 

힘들어할 때마다 가다말고 서서 잠시 노래 불러주며 격려해주는 재롱둥이 이다. 

이들의 노랫소리는 집에 돌아와서도 한참을 머리 속에 남아 있어 장면 장면이 그려지며 입가에 웃음이 번지곤 한다,

 사진 올리며 또 혼자 웃는다, '추억은 아름다운 것.' 이래서 여행을 자꾸하게 되나보다. 

 

 

 해발 4200m 마웬지 언덕 갈림 길, 전날 고소 적응을 위해 호롬보 헛(3720m)에서 이곳까지 왔다 돌아갔다. 

어제는 구름에 가려진 키보봉을 제대로 볼 수가 없어 서운하더니 오늘은 아직까지 날씨가 좋다. 

오후가 되면 하루에 한 두 차례씩 비가 내려 '아직까지'라는 표현을 하게 된다.

 

밀림지대를 통과하고, 관목지대를 통과하며 많은 수목을 보았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에 수목이 전혀 안보이니 이곳이 수목 한계선인것 같다.

 

사진이 많아 1, 2부로 나뉨.

Horombo Hut에서 Kibo Hut 까지(2)로 계속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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