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寫眞

무주(茂朱) 북덕유산(北德裕山) 향적봉(香積峰,1,614m)

opal* 2011. 1. 25. 22:34

 

남한에서 네 번째로 높은 덕유산(1,614m)은 백두대간 종주 산행하며 첫 인사 나눈 후 몇 번의 산행이 있었다.

 

덕유산은 전북 무주군·장수군, 경남 거창군·함양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1975년 2월 1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북동부의 북덕유산 주봉(향적봉, 1614m)에서 남동부의 남덕유산까지 약 20Km나 되는 능선으로 이어진다. 

그 사이에 무룡산(舞龍山, 1492m) 삿갓봉(笠峯,1386m)및 동엽령(冬葉嶺, 1328m) 등 산봉과 안부(鞍部)가 주능선을 이룬다.

 

 설경을 보기위한 산행이라 안성지구 출발→동엽령→백암봉→중봉→향적봉→백련사→삼공리로 하산하는 코스는

 덕유산 산행 몇 번만에 처음으로 황홀경을 맛보던 2년( 2009.1.13)전과 똑같은 코스를 택했다. 

  

옥산휴게소에서 아침 식사를 한 후 다시 출발하여 안성 지구 도착.

 

 2년 전(2009.1.13)에 와서 덕유의 가장 멋진 설경을 만끽했던 기대 심리에 여유롭게 사진 찍고 싶어 긴 산행을 아예 접었다.

 

안성지구에서 칠연계곡(칠연(七連)폭포 있음)을 거쳐 동엽령으로 올라 정상에 오른 후 백련사로 하산할 1진과 헤어져 다시 차에 올랐다. 

 

하산 깃점인 무주 구천동 삼공리로 가는 도중 설천지구 스키장 입구에 하차하여 산 위를 쳐다보니 구름이 걸쳐 있다.

 

곤돌라 왕복권을 구입하여 설천봉을 오를수록 뿌연 창 밖으로 보이는 눈쌓인 나뭇가지들이 환상적으로 보인다.

 

곤돌라에서 내려 밖으로 나가니 기온 차이가 엄청나고 바람이 무척 세차게 분다. 스키어들과 등산객들이 무더기로 움직인다.

 

낯선이에게 어렵게 부탁하여 기념 한 장 남기고 둘러보니 구름이 많이 날린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향적봉을 향하여 오르니 나뭇가지에 쌓인 눈이 환상 그차제 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구름이 계속 날려와 하늘이 제 색을 내지 못해 사진에는 흰 눈 조차 어둡게 나타난다. 

 

스키어들이 즐기는 슬로프 건너편 능선 줄기를 구름이 지나가며 맑게 보여주다 말다 한다.

설천봉에서 향적봉으로 오르는 계단엔 눈이 많이 쌓여 비탈길이 되어 버렸다. 아이젠은 필수. 

 

나뭇가지를 덧입힌 눈을 보며 감탄하는 등산객들.

거친 바람 속에서 한 컷 한 컷 누르며 오르려니 배터리가 금방 방전된다. 충전시킨 새것으로 갈아 줘도 몇 장 못찍고 또 교환,

 

밥달라고 조르는 카메라 배터리 서너 개를 주머니에 넣어 녹여 번갈아 끼우며 향적봉에 오르니 바람이 얼마나 세차던지, 

등산객은 많으나 오래 서있지 못하고 바로 바로 내려간다.

 

모진 바람 속에 오래 서 있지도 못하는 곳, 남들에게 그냥 찍어 달라기가 미안하여 먼저 찍어준 후 부탁하여 한 장씩 찍힌다.ㅎㅎ  

 

정상에서 남덕유산 까지 잘 보이는 능선을 찍을까 하여 기다리니 구름이 도와 주지를 않는다. 오래 기다릴 수가 없어

바람이 막힌 대피소로 내려가 빵과 우유로 간단하게 점심 해결, 가방에 뜨거운 물은 있으나 별로 생각이 없어 꺼내질 않았다.

 

높은 곳에 오르지 않고서는 맛볼 수 없는 풍경, 건강한 체력이 있음에 감사 드린다. I am Happy~!!!

 

관광으로 나선 낯선이들이 쌓인 눈을 보고 감탄하며 부탁하기에 찍어주고, 찍히곤 했다. 

 

 

 

눈이 많이 쌓여 멋지기도 하지만 눈의 무게에 나뭇가지가 부러지면 어쩌나 걱정스럽다.   

중봉 앞에 있는 바위 봉우리에 올라가 구름 걷히기를 기다리니 걷히기는 커녕 오후가 되니 아예 햇살조차 보여 주지를 않는다. 

 

사진찍는다고 얼쩡거리며 나무사이로 오락가락 하는 동안 안성지구에서 올라온 1진 일행을 만났다.

백련사쪽으로 걸어간다기에 먼저 보내고 좀더 기다려 보았으나 그나마 오전에는 잠깐 잠깐 비춰주던 햇살마져 안 보인다.   

 

뒤로 돌아 향적봉을 향하여 다시 오른다.

 

백련사 방향으로 가려면 대피소에서 그냥 가도 되지만 곤돌라 왕복권을 구입해 놓았기에 다시 향적봉을 거쳐 설천봉으로 가야 한다.

 

 

 

 

정상에 다시 올라 잠시나마 햇살이 비춰줄까 하여 바람과 싸우며 서성여 봤으나 날씨는 오전만도 못하여 구름이 점점 더 짙게 낀다.

 

등산객은 많으나 정상엔 바람이 많이 불고 조망마저 시원치않아 썰렁하다.

지리산 천왕봉까지 잘 보이는 향적봉, 천왕봉은 커녕 오늘은 가까운 무룡산 조차 구름 속에 감춰두고 한 번도 안보여 준다.  

향적봉 오르기 전 낮은 바위 전망대에서 구름 위로 잠깐 나타난 남덕유, 서봉 꼭대기만 살짝 보다 말았다.

 

 

설천봉으로 내려오며 보니 굽높은 뽀족 구두 부추를 신고 올라온 여인이 보인다. 내리막에 쩔쩔매기에 한 손을 잡고 잠시 걸어주었다. 

 

급경사 내리막의 스키어들은 바라보고 있자니 스키를 즐기느라 주말마다 다니는 아들 며느리 손자 생각이 잠시 스친다.  

 

다시 곤돌라를 이용하여 하산. 2년 전에 왔을 땐 7000원이던 요금이 인상 되었다.

 

하산하는 곤돌라 안에서, 조금 열어논 창 밖으로 렌즈를 대고.

 

 

 

곤돌라 창안에 성애가 끼어 렌즈 닿는 자리만 살짝 긁어내고 찍었다. 

 

 

하산하여 다시 바라보니 설천봉 꼭대기엔 여전히 먹구름이 자리를 차지하고 움직일 줄 모른다.

 

한 시간에 한 번씩 온다는 삼공리행 셔틀버스를 기다리다 다른 팀 세 명과 함께 택시로 구천동 도착.  

 

1진으로 산행한 일행 중 속도 빠른이는 걷고, 뒤에 오던이는 곤돌라를 이용해 하산하여

음식점에서 따뜻한 김치끼게로 식사하며 하산주를 곁들인다.   

 

음식점 처마에 매달린 풍경(風磬).

 

본인이 찍은 '덕유산 설경' 사진은 카데고리 'Photo' 난에 있고, 

 

 아래 사진들은 산행한 일행이 곳곳에서 찍은 것 스크랩.  

동엽령으로 오르는 칠연 계곡의 모습. 2년 전에 오르던 날도 이 계곡에서 환상적인 설경을 만났었다.

 

 

 

동엽령에서 조망되는 칠연계곡,

 

동엽령에서 무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동엽령 전망대, 이곳에선 병곡리 방향이 조망된다.

 

동엽령에서 향적봉 방향의 능선

 

 

 

 

 

 

  

 

  

 

 

 

 

  

 

 

 

 이곳에서 바라보면 장수 덕유산과 남덕유산의 조망이 좋은 곳인데 오늘은 날씨가...

 

 

백암봉, 동엽령에서 달려오던 백두대간 길이 향적봉을 피해 우측으로 달아나는 갈림길 이다.

 

 

 

  

 

향적봉과 백암봉 사이의 중봉.

 

겨울만 되면 덕유 설경의 모델이 되어주는 주목나무.

 

 

백련사.

 

 

백련사는 구천동 계곡이 끝나는 고도 940m 지점에 있는 절로, 신라 때 창건되었으나 임진왜란과 6 ·25전쟁 때 소실되고,

현재의 건물은 그 후에 새로 지은 것이며, 1723년(경종 3)에 주조된 범종을 소장하고 있다.

 

 

'덕유산 설경' 사진은 카데고리 'Photo'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