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도에 보이는 화산(華山, 송대봉·341m)은 '순창 책여산', 북쪽의 361m봉은 '남원 책여산'으로 불린다.
암릉이 마치 책을 차곡차곡 쌓아 놓은 듯한 모습을 띠고 있어 옛부터 '책여산'이라고 하였다.
책여산(冊如山)은 일명 채계산(釵笄山)으로도 불리며 회문산(回文山, 803m) 강천산(剛泉山, 584m)과 함께 순창의 3代 名山 이라고 한다.
한자가 낯설어 옥편을 찾으니 '비녀 채(釵)' '비녀 계(笄)' 字 이다. 아마도 여자의 머리에 꽂는 비녀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 인가보다,.
순창의 체계산(釵笄山)과 남원 책여산(361m)은 산행 몇 년 동안 처음 찾는 산 이다.
산행코스: 무량사 입구~금돼지 굴봉~당재 ~순창 책여산~ 산불감시초소봉(330m봉) ~24번 국도~ 괴정교 ~남원 책여산 ~서호리 구송정교.
먼동 틀 무렵 집 나서니 예쁜새가 노래 부르며 하루를 열어주고 반긴다, 이미 떠오른 해는 검은 구름 속에 갇힌 모습을 보며
마지막 경유지를 출발하여 휴게소 도착하도록 부족한 잠 메꾼다. 휴게소에서 아침 식사 마치고 다시 출발, 산행 들머리 도착하니 10:10,
서울에서 전라남도까지 달리려니 거리가 멀어 네 시간이나 걸렸다.
무량사 입구를 알리는 표지석이 길 가에 있는 산행 들머리. 빨간 화살표는 일행에게 찍힌 본인.
화사하게 핀 산벚꽃 아래에서.
언덕을 오르는 길가 풀섶. 고인 물에서 도룡뇽(Korean salamander) 알 발견. 개구리 알은 많이 보았지만 도룡뇽 알을 처음 접한다.
도룡뇽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곳에서 서식한다는 소리를 매스컴을 통해 많이 들었다. 이 알을 본 것만으로도 오늘 하루의 수확은 이미 끝.
책여산으로 듣고 왔는데 안내판에는 체계산이라 표기되어 있다. 위 사진은 오래되어 알아보기도 힘드니 별로 도움 되지 않는다.
화산옹 바위.
화산옹 바위 옆의 음수대와 바위 앞에서 찍힌 단체사진 중 일부분.
화산옹 바위 좌측으로 당재에서 송대봉으로 가는 지름길이 있으나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하기 위해 뒤돌아 언덕을 내려와
조그마한 법당이 있는 무량사 앞마당을 지나 우측으로 322m봉(금돼지굴)~당재~송대봉을 거치는 긴 코스를 택했다.
거친 등로를 30 여분 올라 만난 금돼지굴. '금돼지 굴'에 대한 이야기는 위로 7 번째 '체계산' 안내퍈 사진 중간에 자세하게 나와 있다.
진달래도 예쁘고, 뒤로 보이는 조망도 시원 스럽고.
해마다 이맘때면 우리나라 산 속을 핑크빛으로 물들이는 진달래.
금돼지봉 능선 도착.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소월 님의 詩가 절로 생각나는 등로. 가야할 봉우리가 나무 사이로 조망된다.
시원스레 조망되는 적성강(섬진강).
나무 사이로 보이던 화산 (송대봉) 도착.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강변에 위치해 있고 가파르게 치고 오르니 고산지대의 높은 산 같다.
순창 책여산(화산, 송대봉)에서.
많은 봉우리들이 조망되니 남원 고리봉 산행했던 생각이 난다, 어딘가 있을 텐데 방향을 잘 모르겠다.
북쪽으로는 운장산, 구봉산이 조망되고, 남쪽으로 곡성 동악산도 보인다고 하던데...
순창 책여산(화산,송대봉) 하산.
긴 나무의자가 있는 당재에서 잠시 휴식, 틈만나면 나물 뜯는 여인들도 있다. 흰 화살표는 본인. 화산옹 바위에서 오는 지름길이 있는 곳이다.
통나무 계단을 오르니 편하게 앉아 쉴 수 있는 쉼터가 있다.
철제 난간을 잡고 산불 감시 초소가 있는 330m봉에 오른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 전망대에서.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에서 걸어온 금돼지굴 봉(322m)과 순창 책여산(화산,송대봉)을 뒤돌아 본 모습.
시원스레 조망되는 순창 적성면 벌판과 24번 도로의 적성교. 그 사이를 흐르는 적성강(섬진강).
이 사진을 중심으로 위 사진은 왼쪽, 아래 사진은 우측으로 보이는 모습이다.
반듯반듯하게 잘 정리된 밭과 시원스런 녹색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아래 사진은 위 사진의 우측으로 보이는 봉우리.
앞으로 가야할 봉우리들. 뒷봉우리가 남원 책여산인데 앞 280m봉을 올랐다가 아스팔트 포장도로(24번)까지 내려선 다음 다시 올라가야 한다.
산불 감시 초소가 있는330m봉 정상 부근엔 키가 큰 조릿대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330m봉에서 내려와 다시 쳘 계단을 이용해 암릉에 오른다.
280m 암봉에서.
암릉으로 된 280m봉에 올라 뒤 돌아본 산불감시초소봉과 순창 책여산.
바위가 들쭉 날쭉 날카롭고 한 쪽은 단애을 이룬 위험한 암릉에 설치된 철제 난간의 등로. 강천산이나 월출산의 구름다리를 연상케 한다.
이렇게 높은 암반에, 등산객들 편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해 주신분들께 잠시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발걸음도 가볍게 사뿐사뿐 내딛는다.
철제 다리? 를 건너 뒤돌아 찍은 모습. 바위가 단애를 이룬 쪽에도 진달래가 화사하게 피어 보는 즐거움, 산행하는 기분을 한층 업 시킨다.
시원스런 조망 즐기랴, 아름다운 꽃등산 감상하랴, 바쁘게 시선을 바꾸며 남원 책여산을 향해 날카롭게 비탈진 암릉을 걷는다.
바위가 위태로워 새들도 앉기를 꺼려했다나 뭐라나, 아무튼 날카로운 암릉의 칼바위들이 산행의 묘미를 더해 준다.
설악 용아장성 축소판이라 하는이도 있었나본데...산행하는 맛은 나름대로 훌룡하지만, 위용과 웅장함의 대표걱인 용아장성과는 감히...
녹색과 대비되는 핑크빛이 있을 때 찾아와 걷는 일이 참 다행인 것 같다.
바위가 많은 산은 계절에 따라 삭막해 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산은 바위가 많은데도 삭막해 뵈지 않는다.
앞으로 보이는 남원 책여산.
봉우리 하나를 또 가파르게 내려 딛는다.
가파른 길을 내려오면 남원, 순창(적성)을 잇는 24번 국도에 닿는다.
도로까지 내려딛은 후 다시 올라가야 하는 남원 책여산. 보기만 해도 가파르게 보인다.
괴정 삼거리에서 다시 남원 책여산을 향해 입산.
남원 책여산을 가파르게 오르며 잠시 쉬는 틈을 이용해 뒤돌아 본 330m봉.
이 봉우리도 역시 암릉으로 이루어 졌다.
암릉 전망대 바위에서 뒤돌아 본 모습. 봉우리 우측 아래 24번 도로, 적성교와 적성강이 조망된다.
땀은 줄줄, 낑낑대며 힘들게 오른 후의 성취감?은... 비록 젊은 일행들 보다 뒤에 꼴지로 다닐 지언정, '와~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두꺼비를 닮았다 하여 일명 '두꺼비 바위'. 서너 개의 큰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바위 틈을 요리 조리 비집으며 오르는데 얼마나 가파르던지...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가슴은 발딱 발딱. 애꿎은 매실물만 마셔댄다.
바위 사이를 요리조리 딛으며 드디어 정상 도착. 정상석은 따로 없고, 커다란 바위와 꼭대기에 글씨로 쓰여있다.
산행 시작 3시간 걸려 도착했지만, 단일봉이 아닌 여러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걸은 것이라 시간적으로 큰 의미는 없다.
괴정리와 평남리에서 바라보면 암벽 층이 마치 책을 차곡차곡 쌓아 놓은 모습이라서 옛부터 책여산(冊如山)이라 했고,
개념도에 보이는 화산(송대봉·341m)은 순창 책여산, 북쪽의 361m봉은 남원 책여산으로 불린다.
상쾌, 유쾌, 통쾌하게 정상 '인증 샷 ~' 산신령님~ 오늘 하루도 감사 드립니다.
정상에서의 일행들과 더불어 즐거운 식사시간, 우측 아래 사진 속 빨간 화살표는 다른이에게 찍힌 본인.
남원 책여산을 하산하며. 배경으로 보이는 산 들이 군데군데 흉터가 있다. 규산질이 풍부한 화강암을 채취하기 위해 곳곳을 파헤쳐 놓았다.
바위로 이루어진 암릉은 가파라서 내려 딛기도 힘들다.
하산 깃점(구송정 유원지)이 보이는 조망.
뾰족한 산이 암시 하듯 가파른 내리막.
하루종일 눈을 즐겁게 해준 진달래와도 이젠 작별 인사를 나누어야 할 듯. 꽃 사진은' 꽃과 단풍' 난에 따로 올렸음.
가파른 등로를 내려와 완만한 곳에 이르면 산나물, 약초, 버섯 등을 채취하지 말라는 플랭카드가 나무에 걸려 있다.
산을 다 내려와 엉성한 밤 나무 사이에서 나물 뜯는 일행과, 누군가가 이곳에서 살다 이사를 갔는지 길 옆 빈 터에서 머위도 뜯는다.
본인도 한 끼 먹을 정도의 나물을 장만 했으니 일거 양득. 적성 2교 난간에서.
구송정 2교를 건너니, 마을 사람들이 발아된 볍씨를 모판에 뿌리고 있다. 한 해의 농사를 시작하는 계절로 일손이 바쁘다.
동계면 서호리 구송정 유원지 도착. 오늘의 산행 소요시간 4시간 20분.
24번 국도변 무량사 표지석~화산옹바위~무량사~322m봉(금돼지굴)~당재~송대봉~330m봉~24번 국도~280m봉~남원 책여산~밤나무골
~동계면 서호리 13번 국도, 약 7.2km
구송정 유원지와 서호 마을 입구 구송정 공원에 있는 남근석과 여근석 조각물.
구송정 공원의 노송. 나무가 너무 커서 매미가 달린 듯.ㅋㅋ
위 사진 중 좌측 위사진은 산행 시작하던 24번 도로변 들머리(차 타고 달리며 한 컷).
하동의 섬진강 먹거리는 재첩국으로 유명하지만, 섬진강 줄기인 이곳 적성강변 먹거리는 민물탕으로 유명하다기에 일부러 들렸다.
예약을 않고 왔더니 재료가 부족하여 전체 인원이 다 먹을 수는 없다기에 희망자에 한해 매운탕 먹는 시간을 갖는다,
다행히도 정상에서 점심 먹은지가 얼마 안되어 배가 부른 상태라 매운탕 먹기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시원한 강바람.
매운탕 먹는 시간 동안 나물이나 채취할까 하여 둘러보니 별로 눈에 띄지않아 시큰둥.
다른 한 쪽에서 미나리 뜯는이들이 있어 가보니 제법 많아, 질기지 않은 가운데 부분만 골라가며 똑똑 잘라 봉투에 담으니 푸짐하다.
재작년 까지만 해도 나물을 구별할 줄 몰라 산행 후에 나물 채취를 안했는데 작년 부터는 하나씩 배워 이젠 제법 이다.ㅎㅎㅎ
다시 귀가행 버스에 올라 서울을 향해 달리고 달린다.
고속도로 변 임시 휴게소에서 첫 정차. 간이 화장실 밖에는 아무것도 없는곳,
먼저 도착했던 두 대의 버스, 승객 한 사람을 태우지 않고 그대로 출발하여, 우리 차에 태워 전화 통화,
앞에 달리던 차를 세워 옮겨 탔으니 우리차 마저 그냥 출발 했으면 어쩔뻔 했을까?
고속도로 휴게소 마당에서의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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