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寫眞

경기 용문산(龍門山, 1,157m.)

opal* 2011. 5. 10. 22:25

 

음력으로 4월 8일, 석가 탄신일이다. 5월 5일(목)부터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되어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장거리 산행을 하자니 평일에 늘 편하게 다니다 휴일이라 고속도로의 차량 정체도 그렇고, 불참자가 많아 일부러 가까운 지역을 택했다. ,

용문산은 전에도 왔었지만 군사 시설과 통신 시설이 있던 정상을 개방(2007.11.17.토)하고 2007년에 두 번(2007.11월, 12월,)의 산행이 있었고,

작년(2010년) 12월 21일엔 백운봉 산행이 있었기에 이번 코스는 장군봉과 용문산을 타는 코스로 정했다.

 

1진 코스는 상원사 입구에서 시작하여 장군봉을 오른 후 용문산으로, 용문사로 하산. 

용문산은 화악산(1468m), 명지산(1267m)에 이어 경기도내에서 세 번째 높은 산 이다.

 

 용문산은 경기 양평군 용문면(龍門面)과 옥천면(玉泉面) 경계에 있는 산으로 서울에서 동쪽으로 42km 거리이다. 

용문산을 주봉으로 동북 5.5km의 도일봉(道一峰:864m), 동쪽 4.5km의 중원산(中元山:800m), 남서 3.5km의 백운봉(白雲峰:940m) 등

지봉(支峰)이 연봉을 이루고 있다.
북쪽은 완경사, 남쪽은 급경사를 이루고, 첩첩이 쌓인 암괴들이 있으며 깊은 계곡과 폭포도 볼 수 있고

용문산 북서 일대는 고도 700∼1,100m의 약 4㎢의 고위 평탄면이 나타난다.

남쪽 산록 계곡에는 용문사(龍門寺), 상원사(上院寺), 윤필사(潤筆寺), 사나사(舍那寺) 등 고찰이 있고

용문사 경내에 있는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되고 또 보물 제531호인 정지국사 부도(正智國師浮屠) 및 비(碑) 2기가 있다.

 

상원사 입구 산행 들머리. 차에서 내리니 갑자기 굵은 비가 쏱아진다.

 

얼른 단체 사진부터 찍고 1진은 산행 시작, 용문산 정상에는 바위도 많고 비가 내려 반쪽짜리 역산행 2진을 택했다.

 

1진 코스로 가던이들, 비가 많이 내려 못가겠다며 몇 명을 제외한 여려명이 되돌아 내려 오기에 1진 하산지점인 용문사 입구로 향했다.   

 

2진은 용문사 입구에서 각자 희망 대로 산행하기로 하고 일단 용문사까지는 함께 한다.

석가탄신일 행사에 오는 관광객들을 맞이할 텐트가 많이 준비되어 있으나 비도 내리고, 아직 이른 시간이라 지역민들이 아직 안 나왔다.  

 

용문사 입구 조형물 앞에서.

 

 

전에 왔을 때보다 새 건물도 들어서고, 주변이 많이 달라졌다.

 

용문사로 오르는 넓은 길을 피해 산 속으로 어어진 숲속 산책길로 오른다.

 

비가 내리는 숲 속에 안개구름이 잔뜩끼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치 공상과학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한 장면 같다.  

 

진흙길과 계단 길을 오르고 또 오르고.

 

걷다가 힘이 들면 잠시 쉬며 피사체도 되어보고.

 

산책로를 이용하여 걷다보면 만나는 보물 제531호, 정지국사 부도.

 

 

몇 년 전 가을, 모처럼 용문산(정상 개방 전) 산행하러 왔다가 그날 도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려 용문사까지만 오르고 부도탑을 찾았었다. 

 

4월 초파일(석가 탄신일)을 맞은 용문사 마당에 한 사람, 두 사람씩 모이기 시작.

 

이른 시각이라 아직 예식을 행하기 전이다.

 

 

범종을 울리며 석탄일 예식 거행 시작.

 

 

관욕() 의식은 고대 인도로 부터 유래되었다고 한다. 

부처님의 형상을 깨끗이 씻으면 자신의 마음에 쌓인 죄와 번뇌를 씻고 맑고 깨끗해지며 복을 누리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비가 내리는 데도 사람들이 점점 많아 진다. 

 

 

 

 

 

은행나무와 키 재보기.

 

용문사 법회예식에 참석한 후 일행 몇 사람들은 하산하고 나홀로 산책 시작.

 

 

우산을 받쳐들고 오르려니 바위가 미끄럽다.

 

비가 내리니 계곡의 수량도 많아져 흐르는 물도 제법 볼만하다.   

 

 

 

 

인적없는 등산로에 호젓하게 오르니 물소리가 사색을 방해한다.  

 

 

물과 돌과 안개와 나무,  자연과 이야기 나누는 나홀로 산행 맛은 언제라도 좋다. 

 

 

 

약속된 하산시간으로 정상까지 갈 수는 없고, 시간  맞춰 되돌아 하산하니 낯선 한 쌍이 올라오고 있다. 기회라도 노렸다는 듯 한 컷 부탁했다.

 

나무 겁질에 서식하는 이끼.

 

 

 

올라갔던 길로 되돌아 내려오며 다시 한 번 촬영.

 

천연 기념물 제 30호 은행나무.

 

올라갈 때와 달리 넓은 길로 하산하니 길 옆으로 도랑을 만들어 물이 흐르게 하고, 계곡 위로 몇 십년 동안 못보던 출렁 다리가 생겼다.

 

넓은 도로와 숲 속 산책로를 연결해주는 출렁다리 이다.

 

일부러 출렁다리를 건너 산책로로 하산.

 

 

하산하여 뒤돌아 보니 용문산을 감추어 놓았던 구름이 물러나고 있다.

 

용문사에 오려면 전엔 대중교통이 없어 늘 차를 갖고 왔엇는데 이젠 대중 교툥을 이용해도 좋겠다.

 

용문산의 트레이드 마크인 은행잎.

 

위 사진은 이번 산행에 찍은 것이 아니고 전에 찍은 것.

위 사진은 오늘 정상에 갔던이들이 찍은 장군봉과 용문산 정상석 두 개.

 

점심 식사 후 1진이 하산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주변 산첵. 푸른 숲이 물에 반사되어 온통 녹색 뿐인 5월의 빛.

수면에 파문을 일으키는 빗방울조차 파랗게 보인다.

 

 

 

귀가길에 지나는 모습, 덕구실은 덕바위 서쪽의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병산마을과 양평읍 오빈리 덕구실마을을 잇던 오빈나루라고도 하며,

강상면 병산리 병산마을과 양평읍 오빈리 덕구실마을 사이를 건너던 나루이다.

 나룻배는 10명 가량이 타는 작은 배였으며, 강배가 들르는 일은 없었으나 뗏목이 들러 하룻밤 묵어가는 일은 종종 있었다. 

주로 병산리 사람들이 서울에 가거나 옥천리에서 일을 보기 위해 건넜으며, 

반대로 덕구실마을 사람들은 경조사에 참석할 목적이 아니면 별달리 강을 건널 이유가 없었다고 한다.

팔당댐을 막으면서 나루터가 수몰되었으며, 1917년 양평교가 완공되면서 그 기능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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