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寫眞

청평 뾰루봉(709.7m), 화야산(禾也山, 755m) 2011 종산제

opal* 2011. 12. 13. 22:31

 

산행 마친 후 1년간의 산행을 마감하며 새로운 임원을 선출하는 종산제 날이라 가까운 곳에 있는 산을 찾았다.

20~30년 전만해도 비포장 도로였던 북한강변, 드라이브삼아 자주 달리던 북한강변에 위치한 산이다.

 

 

도로변 음식점에서 아침식사, 예전엔 생활의 일부였던 연탄, 그 재가 보이니 살아온 날들과  안도현 님의 시가 생각난다.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거리가 가까워 일찍 청평댐 근처 들머리에 도착하였다.(08:20).

 

잠시 오르다 뒤돌아보니 강건너 맞은편으로 호명산이 보이고, 수피가 뾰얀 자작나무 숲에 햇살이 스민다. 

 

잡목 숲에  간간히 서있는 노송이  아름답고 아래로는 강물과  다리가 보인다.

 

잡목 숲 능선에  바람이 차다.

 

 

 

 

 

오를수록  바위가 들어나 줄을 잡고 오르기도 한다.

 

 

강건너 보이는 경춘가도.

 

고도가 높아지니 오래전에 내린 눈이 녹질못하고 있다.

 

 

 

뾰루봉 정상.

뾰루봉(709.7m)은 통방산 능선을 따라 이천리를 거쳐 회곡리에 솟아오른 봉우리 이다.

남쪽으로 뻗어내려오는 곳에 화야산이 솟아 있고, 서쪽으로 조금 아래에 고동산이 있다. 북한강을 사이로 호명산과 마주보고 있다.

뾰루봉이라는 명칭은 뾰족하게 솟아오른 봉우리 모습에서 유래하는데, 정상까지는 뾰족한 봉우리를 2번 거쳐야 도달할 수 있다.

정상에는 바위 하나가 뾰족하게 솟아 있어 뾰족바위라고도 하는데, 청평댐과 호반의 조망이 생각보다 안보인다 

 

뾰루봉 정상 기념(10:15), 산행 시작 2시간 소요.

 

 

뾰루봉 정상을 거쳐 화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따라 눈길을 걷는다.

 

 

 

 

산 아래에서 보기에는 화야산이 가까워 보이는데 올라서서 걸어보니 생각보다 멀게  느껴진다. 

 

 

 

 

산행시작 4시간이 넘게 걸려 화야산 정상 도착(12:30),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화야산 정상.

화야산(禾也山, 755m)은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과 설악면, 양평군 서종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청평댐 남쪽의 뾰루봉에서 이어진 산으로 용문산을 모산으로 한다.

산세가 가파르며 계곡이 깊고 주능선에 올라서면 청평호를 바라보며 산행할 수있다.

청평에 다닐 때 강 건너에 길게 이어지는 산 중 가장 높은 산으로 정상은 넓고 평평한 헬기장으로 되어 있다.

 

북한강이 산의 삼면을 싸고 흐르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천마산, 축령산, 호명산, 운길산, 곡달산, 유명산, 명지산, 운악산 등이 펼쳐져있다.  

큰골로 내려가면 고려가 망하자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며 "흥망이 유수하니 만월대도 추초로다. 5백년 왕업이 목적에 부쳤으니

 석양에 지나는 객이 눈물겨워 하노라"라는 시조를 읊으며 치악산으로 숨어든 운곡 원천석이 세운 유서 깊은 암자인 운곡암이 있다.

 

숲 속으로만 걷다 정상에 오르니 맑은 고기압 날씨에 바람이 차고 상큼하며 하늘빛이 아름답다.

 

 

 

 

돌과 낙엽이 쌓인 등산로.

 

계곡물에 비친 하늘과 나무들이 아름답다.

 

 

 

 

 

산행 소요시간 6시간 (14:20)

 

비포장도로 때 먼지를 뾰얗게 날리며 달리던  북한강변의 추억어린 길이 지금은 대로로 변했다. 

 

산행 후 회의와 식사를 위해 청평자연 휴양림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1년동안 수고해주신 대장님들.

 

새로운 운영진 임원 선출.

 

임원 선출 후 1년 동안 수고해주신 분들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작은 선물 준비하여 잠시 ''깜짝 이벤트'를 가졌다.

 

선물 이름도 재미있게 산행날마다 막걸리를 가져와 회원들께 나누어주신 분께는 '막걸리 봉사 상',

비가오나 눈이오나 뒤에오는 후미까지 기다려 사진 찍어 카페에 올려주신 분께는 '포토제닉 상'

결석을 많이 하여 많은 액수를 벌금으로 지불하신 분께는 '최다 결석 상' ... ㅋㅋㅋ

 

개인적으로, 혼자 나름대로 선물에  이름을 붙여 한 사람씩 호명하니 아무도 생각지 않았던 일이라

받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 즐거워하며 한 마디씩 칭찬을 해주신다.

"꽃띠누나  멋져요~"

"언니는 센스쟁이야~,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지? 우리도, 배워야돼~" 

 

 

산행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린데다 회의까지 끝내고나니 모두들 배고픈 상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푸짐한 음식으로 배를 채운다. 

 

 

휴양림 숲 속, 분위기 좋은 곳에서 디저트까지 줄긴다.

 

귀가행 버스에 올라 1년 개근상으로  작은 보온병을 선물 받았다. 이 상품은 부총무가 개인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남자 대장 한 사람과 같이 두 사람만 개근상을 받았다.      "ㅇㅅ씨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