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은 대구광역시와 영천시, 군위군 부계면(缶溪面), 칠곡군 가산면(架山面)에 걸쳐 있는 대구의 진산이다.
19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주봉인 비로봉(毘盧峰)을 중심으로 동·서로 20㎞에 걸쳐 능선이 이어진다.
팔공산은 신라시대 김유신 장군이 통일을 구상하며 수행했던 곳이며, 고려를 세운 왕건이 견훤과 전투를 벌인 곳이기도 하다.
원래 산의 명칭은 공산이라고 불렀는데 신숭겸을 포함한 고려의 개국공신 8명을 기리기 위해 팔공산(八公山)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팔공산에는 영험(靈驗)의 상징으로 불리는 관봉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31호, 갓바위)가 있어 찾는 사람들이 많다.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大閑里) 골짜기에 있으며 머리에 갓을 쓰고 있는 형상의 좌불상이다.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해발 850m에 위치하고, 높이는 약 6m이며 머리의 갓 지름은 1.8m이다.
신라 선덕왕 때 의현대사(義玄大師)가 어머니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하였다고 전해진다.
7년 전 (2005.12.3) 팔공산 첫산행 때에는 관봉(갓바위)부터 올라 노적봉 염불봉 등 능선따라 동봉까지 걸었으나
이번에는 서봉으로 올라 3년 전 새로 개방된 정상 비로봉을 거쳐 동봉, 염불봉 코스로 산행하게 되므로 관봉을 생략한다.
수태골을 들머리로 산행이 시작되는데 오랫만에 케이블카를 이용하고 싶어 차에서 먼저 내리며 일행과 헤어졌다.
케이블카를 타러가는 도로 중앙에 12지신 조각상을 세워 놓았다.
동화사 집단시설지구에서 820m 높이까지 케이블카가 다니고 80m 높이의 병풍바위에서는 암벽등반이 가능하다.
'90년대 중반 쯤인가 팔공산에 왔다가 케이블카를 이용한 적이 있었다. 6월로 기억되는 초여름, 짧은 팔 옷을 입었는데 비가 내렸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조망은 커녕, 바람이 세차게 불어 너무 추워 밖엘 나갈 수도 없었다.ㅎㅎㅎ '모처럼 찾아 왔는데 이게 뭐람?'
케이블카를 타니 잠시 옛날 생각이 떠오른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밖으로 나가니 팔공산 전체가 다 보이다시피한다.
3년 전 개방한 정상 비로봉을 사이에 두고 좌측에 서봉, 우측으로 동봉, 그 우측으로 병풍바위 능선이 다 보인다.
바람이 세차 옷매무새를 단단히 고치고, 이정표를 보며 산행을 시작한다.
기념부터 남긴 후
방향을 생각하며 등로를 따라 오르내리니 어느곳은 가을인양 낙엽이 수북하다.
도중에 염불암으로 오르는 포장도로를 만나 염불암 방향으로 향한다.
점판암으로 만들어진, 몸돌 없이 10층의 지붕돌만 쌓여 있는 염불암 마당의 청석탑.
동화사 말사인 염불암을 대강 둘러본 후 동봉가는 길로 오른다.
위로 오를 수록 등산로에 눈과 얼음이 있어 조심스럽게 딛는다.
수태골에서 오르는 길과 마주친 갈림길엔 선두그룹이 이미 지나가며 표시지를 깔아 놓고, 뒤에 오는 이들을 만나 같이 오른다.
등산로 위로 정상에 세워진 철탑들이 보인다.
서봉(1,153m)과 동봉(1, 168m)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 산행 계획은 서봉부터 오르기로 되어 있는데 비로봉 정상에서
간단히 시산제를 지낸다며 서봉 산행을 생략한다기에 바로 비로봉으로 오른다. 속도빠른 선두 몇 명은 이미 서봉으로 향했다고 한다.
비로봉 정상에 오르니 너무 추워 나무에 핀 설화가 녹질 못하고 있다.
팔공산 제천단은 신라시대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이라고 한다.
팔공산 비로봉( (毘盧峰, 1,192m) 정상 기념. 산 정상은 통신시설을 설치하느라 산이 다 망가지고 너무 많은 철탑에 정신이 없다.
영남의 명산인 팔공산의 주봉 비로봉(1192m)이 2009년 11월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지 40여년 만에 개방되었다.
1960년대 초반, 군사시설과 통신시설을 보호하기위해 통제 했는데 지금은 군부대 철수 뒤 방치된 시설들이 남아 있다.
비로봉이 있는 팔공산은 행정구역상으로는 대구 동구에 속해 있지만 영천, 경산, 칠곡, 군위 등 4개 시.군이 맞닿는 경계 위치에 있다
비로봉에서 보이는 동봉, 동화사, 서봉.
정상에서 내려와 올 한 해도 무사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 제를 올린다, 정식 시산제는 3월에 있을 예정이다.
제를 끝내고 점심 식사 후 정상 비로봉에서 동봉으로 향한다.
비로봉과 동봉 사이에 있는 석조약사여래 입상.
약사여래 측면에서 바라본 바위 모습.
헬기장에서 바라본 비로봉, 사진에 보이는 철탑 외에도 또 있어 마치 철탑 전시장 같다.
동봉 오르는 계단.
2005년 12월 초에 다녀왔으니 만 6년이 지났다. 많은 나이에도 계속해서 이렇게 다닐 수 있는 건강함에 늘 감사 드린다.
동봉에서 염불봉 가는 병풍바위 능선은 아름다우나 등산로엔 얼음이 있어 위험하다.
팔봉산 등산로엔 위치 표시가 잘 되어있다.
병풍바위 능선에서 조망되는 관봉, 동화사.
병풍바위 능선 58번 위치에서 하산 시작.
하산길도 경사도가 가파르다.
바위에서 바위로 건너야 할 곳에 통나무 다리와 밧줄.
절벽 코스에서 밧줄 잡고 내려가는 본인 모습을 다른이가 찰칵~
아래로 내려와 바라본 병풍바위 능선.
바위와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노송.
염불봉과 병풍바위를 배경으로.
동화사 둘러보기.
사찰 경내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워 놓은걸 보니 보는이 마음도 흐믓해진다.
1992넨에 세운 동화사 대불. 어느핸가는 비리로 말썽도 났었다. 그 즈음에 이곳엘 왔는데 파계사 가는 길이 얼마나 넓던지,
그시절 노 ㅌㅇ 대통령 모친이 다니는 사찰이라 길을 넓히고 포장을 산뜻하게 했다고 들었다.
'90년 대 중반, 팔공산 케이블카를 처음 탔던 시간에 비가 내려 산 위에선 엄청 춥게 느겼는데 오후엔 날씨가 개어 얼마나 무덥던지,
지금은 얼음으로 변한 저 동화사 앞 계곡물에 발 담그고 있었다.ㅎㅎㅎ 흘러간 추억 한 토막.
팔공산 기슭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를 비롯해 파계사(把溪寺), 부인사(符仁寺), 은해사(銀海寺) 등의
명찰이 많다. 통일신라의 원효대사가 삼국의 통일과정에서 죽어간 사람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세웠다는
군위삼존석굴(軍威三尊石窟, 국보 109)이 있는데 경주 토함산 석굴암보다 제작연대가 빠르다.
보물 243호. 마애불좌상.
차는 집단 시설지구에서 기다리는데 동화사를 둘러보고 나와 오르막 오르기 싫어 팔공 골프장 입구로 걸었다. 오늘 산행 시간 5시간 반.
오전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어도 수태골에서 걸어 올라간 일행보다 결코 빠르진 않았다. ㅎㅎㅎ
잠시 추억 속의 시간으로 되돌아간 것 만으로도 새해 첫 산행이 종일 즐거웠으니 올 한해 산행도 늘 이렇게 즐거울 것만 같은 예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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