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문화,여행)

영화) 암살

opal* 2015. 7. 31. 17:54

 

집에서 태블릿으로 영화를 보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러 영화관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   

영화관은 주로 친구들과 가게 되는 경우가 많아 3주 전에도 시내에서 친구들 만나 식사 후 영화 '연평해전'(07.09)을 감상했다.

영화관 냉방시설이 잘되어 큰 스카프로 온몸을 감쌌는데도 영화 보는 내내 추워서 혼났다.

 

 

오늘은 모처럼 큰며느리와  영화를 보러 나섰다. 여름 영화관은 시원하다못해 춥다.   

웃기는 얘기는 집 근처에 큰 백화점과 함께 영화관을 오픈한지 3년반(2011.12.9. 오픈)이 지나도록

한 번도 가보지를 않아 오늘 비로서 며늘과 처음 가본다는 얘기다.    

물론 인근에 전부터 다른 멀티 영화관(CGV)이 있어 가끔 다니기는 했지만 백화점이 들어서니

다른 쇼핑몰이 문을 닫게되며 작년 가을인가 그 영화관도 같이 문을 닫았다.  

 

3년 전(2012.08.19)에는 작은 아들 내외와 같이 인근에 있는 영화관을 갔었다.

  공교롭게도 그때 가족들과 본 영화 '도둑들'과 오늘 본 영화 '암살'은 감독(최 동훈)이 같다. 

감독 뿐만 아니라 주연인 이정재, 전지현, 오달수 김해숙 등 출연진도 같은 인물이 많다.

 

 

 

감독

최동훈

최 동훈

 

 

<암살>의 시작은 이름없는 독립군들의 사진 한 장으로부터 비롯되었다.

1920년 의열단의 박재혁 의사는 상해에서 나가사키를 거쳐 부산으로 잠입했다.
부산경찰서장 하시모토를 암살하고 붙잡혀 순국한 후
그의 편지 한 통이 뒤늦게 의열단 단장 김원봉에게 전달된다. 아래와 같다.

‘어제 나가사키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형편이 뜻대로 되어가니 이 모든 것이 그대가 염려해 준 덕분인 듯합니다.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이 모두 즐겁습니다.
그대의 얼굴을 다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꿈을 위해 싸우다 죽은 레지스탕스의 짧은 편지다. 이처럼 담대하고 차분한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가늠하기 힘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운명처럼 그 시대에 맞서 싸웠고 버텼다. 어떤 이는 이름을 남겼지만 어떤 이는 이름조차 남기지 못했고
하물며 삶의 이야기도 남기지 않았다.  그 남겨지지 않은 이야기로부터 이 영화는 출발한다.

1933년 조국이 사라진 시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본 측에 노출되지 않은 세 명을 암살작전에 지목한다.

 한국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 폭탄 전문가 황덕삼!

김구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은 이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암살단의 타깃은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

한편, 누군가에게 거액의 의뢰를 받은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이 암살단의 뒤를 쫓는데...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이들의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이 펼쳐진다!

<암살>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1930년대는 문학사적으로 낭만주의가 팽배했고 모더니즘이 꽃피운 시기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독립을 위한 투쟁이 존재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암살>은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의열단의 활동 기록을 모티브로 하여 가상의 인물들이 펼쳐나가는 허구의 암살 사건을 그려냈다.

 

 

 

 

 

 

이정재 ‘염석진’ 

‘염석진’ 캐릭터는 불안정하고 이중적인 심리를 드러내야 하는,  심리적으로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인물이다. 

하정우는 유연하면서도 카리스마를 갖춘 멋진 남자,

 “암살 작전을 둘러싸고 얽히고 설키게 되는 캐릭터들의 앙상블 안에서 ‘하와이 피스톨’이라는 인물을 통해 극과 극을 오간다. 

 

 

 

전지현,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을 선보인다. 
건물과 건물을 넘나들고 지붕에서 뛰어내리는 와이어 액션은 물론 5kg에 달하는 무거운 총을 든 채로 전력질주 한다.

 

 

 

오달수, 환상의 '콤비 플레이어'

<암살>을 통해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과 그의 그림자 같은 파트너 ‘영감’ 역으로 첫 호흡을 맞춘 하정우와 오달수.

 

 

<암살>은 1930년대 경성과 상하이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중국의 10대 세트장인 상하이 처둔, 셩창, 라오싱 세트장에서.
명치정(명동)에 위치한 미츠코시 백화점(현재 신세계백화점 위치) 및 경성거리는 처둔 세트장에 마련되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담당하는 미츠코시 백화점은 3층 규모의 건물에 컴퓨터 그래픽으로 한 개 층을 더해

당시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공간을 활용하여 경성우편국, 조선상업은행, 조선저축은행 등

주변 거리의 건물들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해 1933년 화려했던 경성의 거리를 표현해냈다. 

 

일본과 관계되는 영화를 보고 나와 먹은 음식도 일본과...

 

 

'Story(문화,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어바웃 리키(Ricki and the Flash)  (0) 2015.09.03
연극) 하꼬대마을 사람들  (0) 2015.08.29
영화) 연평해전  (0) 2015.07.09
전시) 디에고 리베라 전  (0) 2015.07.03
전시) 프리다 칼로 전  (0) 201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