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寫眞

춘천 검봉산(530m)

opal* 2015. 11. 17. 22:00

 

 

강선봉과 검봉산 첫산행은 2012년 마지막 산행(2012.12.25)으로 눈 쌓인 겨울에 다녀왔다. 

 산행 들머리 잠시 올라 강선사 앞에 서니 마주 보이는 삼악산 허리에 흰 구름이 때를 두르고 흩어지며 멋진 경관을 연출한다.
 
들머리가 전과 달리 강선사 앞에서 오르다 거친 바위가 진뜩쌓인 가파른 너덜 골짜기로 오르려니 발 떼어놓기가 힘들다.
걸음속도가 늦어져 점점 뒤쳐지며 혼자 오르다보니 너덜 끝나고 숲으로 이어진 능선에서 일행들이 기다려주고 있다.
어서 오라는 응원에 고맙다 화답하니 능선 넘어 반대편 가르키며 안개바다 구경하란다.
북한강 위로는 안개, 저 멀리로는 구름이 흩어지며 장관을 이룬다.
어제밤 내리던 비가 오늘 아침도 계속 내릴 기세더니 날씨가 개이며 가시거리가 길어진다.
북쪽으로 멀리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화악산 꼭대기의 통신시설까자 잘 보인다.
 
뒤에서 늦게 혼자 힘들게 올라오는 걸 본 ㅈ ㅅ씨 마음에 안되었던지 배낭을 달란다.
두 달전 9월 소금산 산행 때 한 번 메어주더니 또 달란다. "배낭을 주면 몸은 편하나 마음이 더 무거워 안주겠다"하니
산행거리가 짧아 본인 배낭을 안메고 맨몸으로 올라왔다며 자꾸 달라기에 내어주니 맨몸으로 다녀도 오르막엔 여전히 뒤쳐진다. 
 
내려다보이는 북한강과 경춘가도, 멀리 구름 속을 드나드는 멋진 산들을 보며 바위능선을 오르내린다.
전에는 강선봉이란 팻말을 보았는데 오늘은 못보고 바위 무더기들만 눈에 띈다.
험하게 생긴 바위들이라 부딪치면 상처가 클 것 같아 조심 조심 한 발 한 발 가파르게 내려 딛는다.
지난주에 낙엽 밞다 미끄러져 부딪친곳이 아직까지도 아파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다.
 
능선따라 걷는 발걸음은 맑고 밝게 개이는 날씨 덕에 기분이 무척 상큼한데 젖은 낙엽이 복병 이다
 
거리도 가깝고 산행거리도 짧아 산행이 일찍 끝나 퇴근 러시아워에 걸리지 않아 귀가 시간도 이르다.
동네에  와 몇 명이 맥주 한 잔씩 나눠마시고 귀가하니 가벼운 산행이라 컨디션도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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