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에 있는 칠보산(779m) 산행은 이번이 네 번째,
세 번째로 알고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3년 전 여름(2013.7.16)에도 산행이 있었다.
오래된 첫산행은(2007.7.21)과 두 번째 산행(2009.5.5) 은 생각 나는데 3년 전 일은 왜 생각이 안날까?
두 번째 산행은 정상에서 다른 사람과 얘기나누던 일까지 뚜렸하게 생각나는데 최근 다녀온 일은 기록을 안해서 일까?
산행사진을 비롯한 다른 사진 또한 2년 여 동안 올리지 않고 신경 안썼더니 까맣게 잊혀졌나 보다
출발 세 시간 지나 산행 들머리 떡바위 도착. 전속 사진사님이 불참하여 대신 단체 사진 남기고 산행 시작.
두 번째 왔을 때 없었던 구조물은 세 번째 산행 때 보였다. 계단이며 다리까지 안전하게 설치되어 편해졌다.
두 번째 왔을 때까지도 다리가 없어 계곡물을 돌 딛으며 건너 다녔다.
더운 날씨에 맑은 계곡물 보니 산행 그만두고 물에 퐁당 들어앉아 놀고만 싶다.
유혹을 참고 계곡 건너 숲 속으로 들어서니 계곡물과 나란히 하는 등산로는 그늘이라 서늘하다.
돌틈 사이로 가야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나무뿌리를 밟으며 가야 하는 곳도 있다.
암반을 딛어야 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계단을 올라야 하는 곳도 있다.
일행들은 부지런히 다 오르고 맨 꼴찌로 두 사람이 사브작 사브작 바위를 오르고 계단을 올라 청석고개 도착.
청석고개는 보개(배)산과 칠보산이 이어지는 능선에 있는 고개 이다.
계단 하나 오르면 군자산이 보이고, 또 하나 오르면 보배산이 보이며 전망이 시원하다.
전망이 좋아 전에는 돌 옆에 서서 사진 찍혔던 생각 나는데 전망대는 그때 공사중 이었던 것 같다.
오르기만도 힘든데 설치하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안전하게 오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생긴다.
사람들의 발길로 인해 무너지며 망가져가는 등산로.
정상 오르기 전 뒤로(서쪽) 조망되는 남군자산과 군자산.
칠보산 두 번째 산행 두 달 후(2009.7.21)와 작년 여름(2015.7.7), 두 번의 군자산 산행이 있었다.
산행 시작 두 시간 후 칠보산 정상 도착.
3년전 까지만 해도 가늘고 기다란 막대기둥 모양이던 정상석이 둥근 돌로 바뀌었다.
이정도 크기면 적당한데 백두대간에 있는 몇 군데 큰 돌들은 자연을 거스르는 것 같아 보기에도 부담스럽다.
칠보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보이는 백두대간이 반가워 Zoom in~~ 희양산과 구왕봉.
악휘봉은 백두대간에서 약간 벗어나 있고, 그 좌측으로 덕가산이 있다.
칠보산 정상의 바위 전망대.
칠이 벗겨져 글자가 지워져 있다.
남군자산과 군자산은 칠보산에서 서쪽으로 보이고.
아래 사진들은 칠보산에서 동쪽으로 보이는 희양산 모습이며 시계방향으로 장성볻을 거쳐 남쪽 대야산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초파일에만 개방하는 봉암사를 품고 있는 희양산은 백두대간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 일부러 다녀와야 한다.
장성봉 앞으로 막장봉이 있다.
아스라히 보이는 백두대간 줄기는 언제 보아도 가슴 설렌다.
남쪽 지리산에서 북녘땅 가까운 향로봉까지 2년 반에 걸쳐 갸날픈 내 두 다리로 높은 하늘가를 다 걸었기 때문이다.
저 대야산 정상에서 하산길을 잘못들어 알바를 했던 생각이 떠오르기도 한다. 십 년 전 일인데도 기억은 뚜렸하다.
지금처럼 산을 조금이라도 알고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했더라면 엄청 더 재미있었을 텐데
백두대간은 커녕 산 이름 조차도 모르는 백지 상태에서 종주를 시작했기에 많이 아쉬웠었다.
칠보산에서 남쪽을 보이는 모습.
칠보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조망되는 모습.
시간 이르다고 먼저 간 사람도 있지만 정상에서 꼴찌 기다렸다 함께 점심 나누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점심 식사 후 하산 시작. 올라올 때 처럼 내려가는 길도 계단이 많고 가파르다.
계단과 돌 틈에 솔방울이 떨어져 씨가 발아되며 새 싻이 자라고 있다.
사람들 발자국이 닿는 곳이라 언제 까지 이곳에서 자랄 수 있을지...
하산길 이긴 하지만 한 방향으로 내려가기만 하는게 아니라 내려 딛는가 하면 다시 오르기도 한다.
정상을 내려와 뒤돌아 본 모습.
계단 경사가 얼마나 급한지.. 보기에도 위태롭다. .
조망이 좋아 계단 내려딛다 말고 한 컷,
할목고개에서 절말쪽으로 하산.
내려딛다 계곡 시작 되는 곳에서 찬물에 손 담가 토시까지 적시니 내려가는 한동안은 시원하다.
잠시 다람쥐가 재롱을...
계곡물이 좀 많은 곳엔 어김없이 사람들이...
살구골 계곡,
칠보산과 장성봉이나 막장봉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
위에서 너무 일찍 씻으면 다시 내려딛는 동안 또 땀에 젖으으므로 장성봉 갈림길 자나 닦으면 물도 깨끗하고 사람들이 없어 좋다.
우리나라 전통 상사화. 어린시절 집에서 많이 길렀건만 그때는 상사화인줄도 몰랐었다.
날씨가 더운 피서철이라 그런지 쌍곡폭포에서 많은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기에 내려가지 않았다.
쌍곡폭포 사진은 전에 하산하며 찍은 것이 많다. 막장봉 산행 때도(2010.10.12) 이곳으로 하산하며 찍었었다.
여름피서 절정기이기도 하지만 유난히 더운 올 여름 날씨라 계곡에 사람들이 잔뜩 들어차 있다. 위에서 씻고 내려오길 잘했다.
쌍곡 휴게소 마당엔 다른 때보다 차가 엄청 많이 와 있다. 휴게소 건물도 많이 증축 되었다.
칠보산 첫산행날 대학 찰옥수수를 사기도 했고, 막장봉 산행날(2010.10.12)은 휴게소 마당에서 어죽을 끓여먹던 생각도 난다.
산행 마치고 버스타고 달리는 귀가 중 소나기가 내리니 보기만해도 시원하다.
기다란 굴뚝이 보이는 빨간 건물은 광명동굴 앞에 있는 쓰레리 소각장 이다.
퇴근 러시아워라 기사님이 요리조리 다른 길로 빠르게 서울 입성.
소나기 거친 후의 노을지는 하늘을 달리는 차창 통해 찰칵.
집 근처 도착하여 저녁먹고 가자기에 저녁식사까지 마치고 귀가. 무사히 산행마친 하루에 감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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