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寫眞

남설악 만경대(560m)와 낙산사

opal* 2016. 10. 11. 21:32

 

 

1월에 인도, 5월에 발칸지역 다녀올 때만 해도 이번 캐나다 여행처럼 피로감이 심하진 않았다.

세월앞에 장사 없다더니... 남미 여행(1개월) 다녀오자 했으나 이젠 장거리 여행은 접어야 할라나 보다. 넘 힘들다.

 

캐나다 여행 다녀와 첫 산행에 나선 만경대,  오색에서 시작하여 원점회귀 산행으로 5.2Km, 3시간 예상, 

오색에서 산행시작하여 주전골 지나 만경대까지 전체 거리와 시간 이지만, 2진으로 만경대만 다녀오기 위해 

한계령에서 잠시 정차 후 흘림골 입구 지나 용소폭포 탐방소 앞에서 혼자 차에서 내렸다. 

 

설악산에는 주변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세 곳의 조망대가 있다. 조망대는 만경대(萬景臺) 또는 망경대라 불리는데,

이들은 각각 인제군 내설악 오세암 만경대, 속초시 외설악 화채능선 만경대, 양양군 오색지구 남설악 만경대 이다. 

외설악 만경대와 남설악 만경대는 ‘만경대’보다는 ‘망경대(望景臺)’로 표기되는 경우가 많다.

내설악 만경대는 설악산 용아장성 및 설악산 공룡능선, 그리고 공룡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신선대,

가야동계곡의 천왕문, 중청, 귀떼기청봉, 내설악이 품은 듯한 곳에 자리한 오세암 등이 잘 보인다

 

 세 곳 모두 설악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당시인 1970년 3월부터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곳이다.

토왕성 폭포도 같은 시기에 통제 되었다가 풀려났다.

이중 46년간 숨어 있던 남설악 만경대가 2016.10.1 개방을 했다. 가을 단풍철인 11월15일까지 45일간 한시적 이다.
남설악 만경대는 흘림골과 주전골을 굽어볼 수 있는 곳 이다.

오색지구 상인들과 양양군 주민들의 생계를 위해 개방을 했다고 한다. 

 

남설악 지역은 옛부터 오색약수와 온천이 유명하고,

주전골 일대의 용소폭포, 십이 폭소, 여신 폭포, 등선대, 만경대 등이 경관을 이루며 산세가 아름답다.

만경대 둘레길은 오색약수터를 출발하여 선녀탕, 용소폭포, 만경대를 거쳐 오색 약수터로 돌아오는 총연장 5.2Km 이다. 

이중 용소폭포~ 만경대 탐방로 1.8Km가 새롭게 열리게 된 것이다. 

 

오색 향해 달리던 중 한계령에서 잠시 휴식,

 

한계령에서 조망되는 7형제 봉의 멋진 모습.

 

 

용소폭포 탐방소 근쳐 오니 듣던 대로 차량과 사람들이 많아 미리 차에서 내렸다.

 

용소푹포 탐방 지원센타 도착.  우측으로 가면 용소폭포가 있고, 왼쪽으로 가면 만경대 가는 길이다. 용소퓩포쪽에서 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산행 거리가 짧아 용소폭포 먼저 들린 후 만경대를 갈까 생각했는데 용소폭포 부터 만경대 거쳐 오색약수까지는 일방통행 이라

폭포 쪽으로는 갈 수 없고 일방통행으로 만겅대로 가게 생겼다.   

 

지난해 8월 초 흘림골 탐방로에서 100톤짜리 바위가 굴러 떨어져 인명사고가 나 사고 직후 흘림골 탐방로를 닫았다. 

탐방로 폐쇄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상인들과 주민들이 단풍시즌의 흘림골 개방을 요구, 

공단 입장에서는 산사태가 난 구간을 열어줄 수 없어 흘림골 대신 만경대를 잇는 '둘레길'을 제안, 

기왕 개방되고 있는 주전골 계곡과 만경대를 잇는 원점 회귀 탐방로를 조성했다는 것이다.

출발지점과 종착지점을 오색지구로 정해놓은 건 당연히 지역 상인들을 위한 배려이다. 

단풍시즌을 코앞에 둔 상인들은 논란 끝에 제안을 받아 들였고, 

공단의 최종 안정성 평가 결과 흘림골 구간이 다시 열리면 만경대 구간은 금단의 땅으로 되돌아 간다. 

반세기 동안 닫혀 있던 만경대가 임시로 열린 이유이다.  

 

용소폭포 탐방소 앞에 많은 등산객들이 줄지어 서서 기다리고 있다.

 

 

만경대 향한 일방통행도 좁은 등산로는 급조한 티가 나고, 사람들은 줄지어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파른 비탈길에 헐떡이며 오른다. 

처음 개방 하던 시월초, 연휴 맞은 사람들로 가득 들어차 진행이 안되었다더니 오늘은 평일인데도 인산 인해를 이룬다.

숲속 오솔길이 사람들로 가득차 걸음 조차 마음대로 떼어놓을 수가 없다.

 

사람들 틈에 끼어 걷고 있는데 총무로 부터 전화가 온다.

"언니 그쪽은 어때요? 우린 오색에서 내려 걷고 있는데 사람들이 엄청 많아요"

"이쪽도 사람들 무척 많아요. 오늘은 어딜가나 많을꺼에요. 천천히 오세요"

 

계곡에 물이 하나 없을 정도로 가물고 메말라 있어 등산로에는 발자국 따라 흙먼지가 폴싹폴싹 일어 뽀얗다. 

 

토사유츌을 막기위한 야자매트 외에도 그물망을 덮어 놓은 등산로는 한꺼번에 찾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로 인해 산이 자꾸 망가지고 있다.

 

 

 

급조한 나무계단도 금방 망가져내릴듯한, 비라도 한 번 크게 오면 바로 무너질 것 같다.

 

 

만경대 이르니 앞에 보이는 아래는 주전골이요, 봉우리들은 흘림골 산행하며 보았던 등선대 모습 이다.

 

 

 

갈림길로 보이는 이곳에서 시계반대 방향인 우측으로 한 바튀 돌아 다시 이곳으로 와 오색으로 하산하게 되어 있다.  

 

자 오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워낙 많아 셀카로...

 

만경대 정상 모습. 많은 사람들이 조망 감상하고 있어 앞으로 나가기도 쉽지 않다.

경대에서 좌측으로 바라본 모습.

 

만경대 정상에서 조망되는 모습. 사진 아랫부분은 흘림골에서 주전골로 이어지는 곳이다.

흘림골 산행하며 처음 걸을 때도 등선대 보며 감탄 했는데... 설악산의 멋진 풍광 기대하고 왔는데 이걸 보자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가? 실망감이 크게 와닿는다.  

 

 

주전골 계곡.

 

 

주전골 계곡, 오색에서 산행 시작한 우리 일행들도 저곳을 통과해 만경대를 향하고 있으리라. 

 

만경대에서 우측으로 바라본 모습. 한계령에서 오색으로 내려오는 길이 보이고, 위로는 서북능선이 보인다.

 

 

서북능선을 배경으로.

 

 

만경대의 사람들을 배경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대치에 못미치는 풍광이라며 푸념들은 늘어놓기도...

한시적으로만 개방한다 했지만 계속 개방한다해도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은 찾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다.

 

조망 감상 후 돌아서는 좁은 등산로의 많은 발길들...

 

오색을 향한 가파른 하산 길에도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리다 가다를 반복하고 있다.

가파른 내리막에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흙먼지는 기본이고, 미끄러지는 사람도 몇 명 보인다.

등산로을 안전하게 만든 후 개방해도 좋으련만... 너무 조급했나보다. 

 

 

 

계곡에 내려오니 여기 저기서 삼삼 오오 점심식하는 팀이 많다.

 

 

계곡물 옆에 자리잡고 앉아 시원하게 흐르는 물 감상하며 혼자서 점심 식사.

 

 

 

점심식사 끝내고 오색약수 쪽으로.

 

 

오색약수 도착하니 산행에 나서는 사람들이 아직도 인산인해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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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약수 앞에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만난지도 오래되고 자주 만나지도 못하는 옛 친구를 ... 그 많은 인파 속에서 죽마고우를 몇 년? 만에 만나다니... 

 

시골 친구들 중 스물 두 살에 제일 먼저 시집을 가 서른 되기 전 애들 셋 중 막내는 유복자, 

젊은나이에 힘들게 살다 늦복 터진 친구, 그의 앞날에 늘 행운이 있기를 빈다.  

 

 

약수를 뜨려는 사람들.

 

폐쇄된 약수도 있고, 새로 나오는 곳도 있다.

 

 

46년 만에,  그것도 한시적으로 개방한다는 소리에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니 주변 상가는 문정성시(門前成市)를 이룬다. 

 

 

주차장으로 향하며 바라본 주전골을 줌으로 당겨 보았다.

 

아래 사진 몇 장은 오색에서 산행 시작하여 주전골을 거쳐 만경대까지 산행한 일행의 사진 이다. 

주전골을 생략하고 용소골 탐방소에서 걷기 시작한 본인의 산행 시간 대 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붐비며 지체되는 모습으로 산에는 나무 반, 사람반 이다.    

 

 

 

 

 

주전골.

 

 

 

 

용소폭포.

 

주전골이나 용소폭포는 흘림골 산행하며 몇 번 다녀온 곳이다.

 

용소폭포 탐방소 앞에서 만경대를 가기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거짓말 조금보태 한계령까지 줄을 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시간을 두고 몇 명씩 제한적으로 입장시켰다고 한다.

 

 

나무 반 사람 반인 만경대 탐방길. 오젠에 먼저 내려 혼자 산행하길 얼마나 잘 한 일인지...

하산 후 "아침 차에서 먼저 내려 혼자 산행한 일을 엄청 부러워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좁은 등산로에 빼곡한 사람들이 진행을 못하고 기다리다 가다 반복에 짜증이 많이 났다는 후일담...

 

주차장에도 차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어 차 찾기도 쉽지 않을듯, 그러나 우리가 타고온 차는 보라색이라 한 눈에도 알 수 있었다.

3시긴 예상했던 산행 시간은 많은 사람들로 인해 5시간이 넘게 걸렸고, 다음부터는 다시는 안온다는 말들이 이어졌다.

 

산행 후 낙산사로 이동.

 

 

 

 

 

 

 

홍련암 앞에서.

 

TV에서 애국가가 들릴 때  보이던 의상대를 배경으로.

 

낙산사 앞 바다.

 

귀가 중 미시령에서 잠시 휴식.

 

미시령  휴게소에서 보이는 울산바위.

 

 

미시령 휴게소에서 보이는 달마봉.

 

만경대 산행에서 못다채운 산행맛을 낙산사와 동해에서 보충한 하루에 감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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