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암산(大巖山, 1304m)은 강원도 양구군 동면, 해안면과 인제군 서화면. 북면에 위치하며
민통선 내에 있고, 북서쪽 2km 거리에 있는 1,304m 고지와 더불어 쌍두봉(雙頭峰)을 이룬다.
두 봉우리를 잇는 활 모양의 능선 동쪽에 해발고도 900∼1,000m의 넓은 평탄지가 있는데,
일대 분지가 마치 화채그릇과 비슷하다 하여 펀치볼(Punchbowl)이라고 부른다.
이곳은 한국에서는 드문 고층습원 지대를 이루는데, 남쪽의 큰용늪(大龍浦), 북쪽의 작은용늪(小龍浦)으로 구분된다.
6·25전쟁 이후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어 수천 년의 생태계 변화를 간직하고 있는데,
190종의 희귀식물과 희귀곤충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6.25때 국군 용사들과 북한 괴뢰군 제2사단이 평화롭던 이강산을 피로서 물들이게한 격전지로
백전백승의 사기에 넘친 국군에 의해 점령 수복된 산이다.
양구군 대우산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246호인 '대암산·대우산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1997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람사(Ramsar)국제협약(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의 보전에 관한 국제협약)에 등록되었고,
1999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용늪은 '승천하는 용이 쉬었다 가는 곳'이라는 뜻이다. 늪 가운데에는 폭 7~8m인 연못이 2개 있다.
소양강의 지류인 후천(後川)이 흘러내리고, 남동 사면에서는 효자천(孝子川)·이응천(二應川)의 두 소양강 지류가 발원한다.
6년전(2010.06.01)에 한 번 다녀오긴 했으나 정상엔 갈 수가 없어 솔봉(1,129m) 까지만 다녀왔다.
이번에도 같은 코스로 정상은 못가고 솔봉까지만 올라갔다가 휴양림으로 하산하게 된다.
새벽 집 나서니 하늘이 조금 높아진 대신 해 길이가 조금 짧아졌다. 북한강변을 달리는 시야가 넓고 시원하다.
세시간을 넘게 달려와 생태공원 주차장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니 높아진 하늘이 먼저 눈에 띈다.
오늘이 처서인데도 올 여름 더위는 쉽사리 누구러들 줄 모른다.
몇 십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과 열대야가 한 달 이상 이어진다는 매스컴의 보도가 더위를 더 느끼게 한다.
처서(處暑)는 24 절기 중 14번째 절기로 입추와 백로 사이에 들며, 음력 7월, 양력 8월 23일경이 된다.
.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한다고 해서 처서라 부르는데 올 여름엔 그렇지도 않다.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더 자라지 않아 논두렁이나 산소의 풀을 깎아 벌초를 한다.
논매기도 끝나고 가을 수확 전 잠시 농부들의 한가한 무렵이라 ‘어정칠월 건들팔월’ 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또한, 벼가 패서 영글어야 할 시기라 비가 오면 수확량이 적어 처서에 비가 오면 흉년이 든다고도 했었다.
북쪽 끝이라 지도에 금강산도 그려져 있다.
사명산과 대암산은 다녀 왔는데 봉화산(양구)는 아직 미답지 이다.
단체 인증 먼저 남기고 산행 시작.
생태식물원 야외 학습관.
초롱다리 건너 계단 오르기 시작.
식물원답게 야외에도 여러가지 꽃들이 멋지게 피어 있다.
야외 학습지를 지나 숲으로 들어서니 그늘이라 시원하다.
이곳 대암산에는 여러 종류의 짐승이나 새 등 동물 모형을 만들어 놓았다.
가파른 오르막이라 한동안 지그재그로 올라간다.
길섶에 싱싱한 노루귀 잎이 앙증스러워 이른 봄 꽃을 밀어 올리는 솜털 달린 꽃줄기 생각하며 한 컷,
쉼터.
능선에 버티고 있는 바위와 거목.
숲 속에서 한 동안 걷다 능선에 오르니 하늘도 보이고 조망도 간간히 나타난다.
바위를 딛고 올라야하는가 하면 커다란 바위 옆을 지나가는 등산로.
간간히 보이는 적송이 시선을 끈다.
거의다 올라섰는지 우리가 가야할 솔봉 능선도 보인다.
오를수록 능선에 바위가 점점 많이 나타난다.
우리가 처음 올라서던 반대편쪽의 시원스런 조망.
생태 식물원에서 올라 대암산 정상과 광치 휴양림으로 갈라지는 솔봉 삼거리.
우리는 이곳에서 솔봉까지 갔다가 다시 이쪽으로 내려와 휴양림 방향으로 하산하게 된다.
솔봉 삼거리에서 정상을 향하여 오르기.
솔봉(1,129m) 정상 모습 꼴찌 둘이 마냥 걸어 2시간 20분 소요.
전에 왔을 때 없던 정상석이 새로 생기고, 산불 감시초소 지붕엔 태양열 집열판도 만들어 놓았다.
같이 걷던 동행인, 산행 시작무렵 초롱 다리 건너기 전 "오늘 2진으로 몇 명 간다는데 2진 안탈래요?" 묻기에 그냥 같이 가자고 했다.
어제 저녁 단 10분 조차 잠 들어있던 시간 없이 밤을 홀딱 새우고 나와 걱정 했지만
산이 오히려 몸 컨디션을 도와 주었는지 정상까지 무사히 올라올 수 있어 감사한 마음 뿐이다.
전망대에 설치된 망원경, 양쪽으로 두 개가 있다.
거리가 좀 멀어 그렇지 날씨가 좋아 망원경으로 보이는건 육안으로도 다 보인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이곳 솔봉에서 대암산 용늪까지 거리는 6Km 지만 지금은 갈 수 없고,
갈 경우엔 미리 신청을 해야 한다. 기회가 되면 보호구역인 산꼭대기 늪지대도 가보고 싶다.
마타리. 꽃말은 '미인', '무한한 사랑'.
꽃 줄기가 가늘고 길어 훤칠한 말의 다리를 닮았다고해서 '마(馬)다리', ' 마다리'가 경음화 현상으로 '마타리'가 됐다는 설이 있고
꽃의 뿌리에서 썩은 장 냄새가 나 맛에 탈이 나게 한다는 뜻의 '맛탈이'에서 '마타리'가 됐다는 설이 있다.
뿌리에서 썩은 장냄새가 난다고 패장(敗醬 )이라고도 한다고, 마타리에는 '돌마타리'와 '금마타리' '뚝깔이'가 있는데 잎으로 구별한다.
마타리는 황순원의 '소나기'에도 나온다.
소년이 꽃을 한아름 꺾어주자 소녀는
"도라지꽃이 이렇게 예쁜 줄 몰랐네. 난 보랏빛이 좋아, 근데 이 양산같이 생긴 노란꽃은 뭐지?"
"마타리꽃"
황순원의 단편에 나오는 소년과 소녀는 아마도 이맘때쯤 만났나 보다. 마타리 꽃도 보고, 소나기도 맞은 걸 보면.
꼴찌 둘이서 마냥 올라와 보니 선두 몇 명은 밥도 안먹고 하산하고, 중간 그룹이 식사 중이라 합류하여 같이 식사 나눈다.
삼거리 갈림길은 솔봉까지 돌라갔다 되돌아 내려 오는곳, 이곳에서 광치 휴양림 방향으로 하산하면 된다.
이질풀은 늦은감이 있지만 가을을 알리는 참취꽃이 피어 반긴다.
멧돼지가 파놓은 흔적이 보인다.
하산 중 계곡 건너편으로 보이는 시원한 능선.
예쁜 꽃이 군락으로 피어 쉼터 주변을 단장해 놓았다.
꽃이름 아시는 분 가르쳐 주세요.
위 사진 안내판 사진에 보이는 나도 송이풀은 아래 사진과 같은 꽃모양 으로
안내판 주변에 군락을 이루며 핀 꽃과는 모양이 완전히 다르다. 며느리 밥풀꽃과도 꽃 모양이 달라 꽃 이름을 모르겠다.
나도 송이풀.
내리막 길의 왕모래가 다리에 긴장감을 준다.
가파른 능선을 지그재그로 어느정도 내려오니 계곡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계곡 물에 손씻으며 잠시 땀을 식힌다. 팔뚝에 있는 토시까지 적셔 시원한 청량감을 맛본다.
작은 다리 앞에 7교라고 쓰여있는 걸 보니 일곱 번째 다리인가 보다.
옹녀폭포 윗부분.
바위가 마치 엉덩이처럼 생겼다.
시원한 물줄기를 보니 들어가 물맛사지 하고 싶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개념도에 보이듯 오늘 산행은 들머리부터 정상까지의 길이보다 정상에서 하산지점까지의 거리가 더 길다.
계곡을 끼고 나란히 하는 등산로에는 작은 다리들이 계속 이어진다.
차가 기다리는 하산 지점 도착. 둘이서 종일 마냥 걸으며 5시간 반 소요.
차에 짐 내려놓고 계곡물에 들어앉아 흘린 땀 말끔히 씻고 귀가행 버스에.
2016년 처서날 하늘.
하늘빛이 너무 예뻐 휴게소 마당에서 휴대폰으로 찰칵. 버스 유리창에 반영되는 구름도 멋지다.
퇴근시간에 걸려 청체 현상으로 휴게소 한 곳을 더 들린다. 이쪽은 소나기가 내렸는지 도로가 젖어 있다.
산행 중 일행이 찍은 더덕.
등산로를 벗어나 이리저리 헤메던 또 다른 일행이 캔, 삼삼에 버금가는 몇 십년은 족히 된 더덕...
내 눈엔 왜 더덕이나 산삼은 안보이고 씰 떼 엄 는 꽃만 보이는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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