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년중행사로 이어지는 공연 관람은 올해도 이어져
명동 예술극장에서 연극 관람.
한껏 고조된 '밝은 동네'의 년말 분위기.
명동 거리는 외국의 거리인듯 다양한 언어들이 들린다.
원작 - 섹스피어
웃음의 파도에 몸을 실어라.
셰익스피어의 숨겨진 보석 같은 작품, 유쾌한 <실수연발>을 경험할 시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의 마지막을 유쾌하게 마무리 할 <실수연발 The Comedy of Errors>이 찾아온다.
셰익스피어 초기작인 이 작품은 번뜩이는 재치로 가득하다.
1,777행의 짧은 글 안에 슬랩스틱과 언어유희 등 웃음의 무기가 총 동원돼 객석을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그 뿐인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쌍둥이 주인과 하인이 겪는 엉망진창 사건은 단순한 재미에 그치지 않고,
타인에 의해 좌우되는 인간의 정체성과 신뢰 관계에 대한 문제를 짚어내 인간성의 재발견을 시도한다.
그렇다고 점잖게 객석에 앉아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들여다보려는 노력은 금물.
무대를 넘어 객석에 일렁이는 웃음의 파도를 그저 즐기면 된다.
공동 연출 - 서충식, 남긍호
출연
문현정 이기돈 임영준 박지아
김선아 황순미 안병찬 이기현
정현철 우정원 정혜선 백석광
줄거리
불의의 사고로 헤어진 쌍둥이 형을 찾아
똑같은 처지인 하인 드로미오를 데리고 먼 길을 떠난 안티포러스는 국교가 단절된 에페서스에서 비밀리에 입국한다.
영문도 모른 채 잔뜩 화가 난 한 부인의 집에 안내되고, 거리에서 만난 낯선 이들이 그를 아는척 하자
필시 악귀가 들린 것이라 여기고 그곳을 벗어나려 한다.
그러나 배를 타기도 전에 자신을 잡으려는 부인 일당과 맞닥뜨려 안티포러스와 하인 드로미오는 수녀원으로 피신 한다.
편안한 자리를 위해 한 달 전에 예약,
<실수연발 The Comedy of Errors>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쌍둥이 주인과 하인이 겪는 엉망진창 사건은 단순한 재미에 그치지 않고,
타인에 의해 좌우되는 인간의 정체성과 신뢰 관계에 대한 문제를 짚어내 인간성의 재발견을 시도한다
연주도 하고, 연기도 하는 단원들.
'실수연발'의 무대는 화이트를 베이스로 둔 반투명 흰색을 띄고 있다.
그래서 반투명 재질의 무대에서는 무대 뒤에서 조명 쏴서 공간의 분위기를 형성하고,
반투명이 아닌 흰색 무대 장치에는 무대 밖에서 조명을 쏴서 부분적인 조명미를 보여준다.
또한 무대가 화이트 베이스다보니 조명이 색감이 굉장히 선명하게 드러났다.
조명의 사용도 단조롭지 않고 다채로운 색깔들을 번갈아가면서 분위기 조명으로 사용했다.
쌍둥이로 태어난 형제와 그들의 쌍둥이 하인을 중심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오해와 헤프닝의 연속,
공연 소요시간 러닝타임 140분(1부 60분, 이터미션 15분 2부 65분)
사진 촬영은 코튼콜 장면만 가능하여 공연 끝내고 인사하는 부분에서 촬영
쌍둥이 동생과 하인이 피신해 있던 수녀원의 수녀는 쌍둥이 형제의 어머니 였다.
위 사진 좌측 엎드려 있는 사람은 쌍둥이 형제의 아버지역.
쌍둥이 형의 부인(우)과 처제(좌)
인물들의 이름이 상징적으로 설정.
주인공인 안티포러스는 말을 차용해서 행동하였고 그 안티포러스의 하인인 드로미오는 미어캣과 당나귀를 차용해서 행동했다.
루시아나는 '빛', 아드리아나는 '어두운', 드로미오는 '달리다' 라는 뜻이다. 배우들이 맡은 배역과 성격이 유사한 동물의 동작을 부여.
아드리아나는 흑표범, 그 밖에도 고양이, 원숭이, 새, 공작 등등 여러가지 동물들의 모습이 보여진다.
이런 동물 행동 묘사는 각 캐릭터의 성격을 부각시켜주는 역할도 하지만, 반대로 인간들의 행동이 동물들과 같다는 의미를 준다.
실수 연발은 쌍둥이 형제가 서로 뒤바뀌면서 생기는 역할 혼란으로 시종일관 웃음이 터져 나온다.
4년 전(2012.12.06) 졸지에 두 주인을 모시게 된 하인의 이야기인
뮤지컬 <한꺼번에 두 주인을>을 보며 엄청 웃었는데 이번에도 많이 웃었다.
'Story(문화,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라 빠르망(L'appartement) (0) | 2017.03.09 |
---|---|
영화) '에곤 쉴레'와 그가 그린 그림 (0) | 2017.01.21 |
여행) 향우회의 변산 여행 (0) | 2016.10.29 |
탐방) 양양 낙산사 (0) | 2016.10.11 |
연극) 사랑별곡 (0) | 2016.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