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엔 경복궁 산책을 하고, 이달엔 창덕궁 뜰 걸을까 하고 돈화문 앞까지 갔다가
햇볕이 생각보다 너무 뜨거워 시원한 영화관으로 지리를 옮겼다.
김독
크리스토퍼 파파칼리앝티스 Christopher Papakaliatis
주연
J.K 시몬스 J.K. Simmons 크리스토퍼 파파칼리앝티스 Christopher Papakaliatis
안드레아 오스바트 Andrea Osvart 마리아 카보이아니 Maria Kavovianni
타우픽 바롬 Tawffeek Barhom 니키 바칼리 Niki Vakali
<나의 사랑 그리스> - 제목만 보고는 한 커풀의 멜러물인 줄 알았더니 세 커플이 일구어 가는 사랑 이야기 이다.
20대, 40대, 60대에 걸친 연령적 ‘사랑’을 이야기 하지만, 세 개의 에피소드는 하나의 줄기 이다.
제목의 낭만적 느낌과는 사뭇 다른 분열된 세상의 위기감과 파장을 조절해내며 세상의 속내를 차분하게 보여준다.
그렇게…그가 다가왔다.
그리스 여대생 다프네는 밤길을 가던 중 괴한에게 공격을 당하게 된다.
괴한으로 부터 자신을 구해준 시리아 청년 '파리스'와 우연히 버스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파리스와 다프네는 서로 다른 나라, 다른 언어 속에 살아왔지만 서로에 대해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불만을 품은 일부 그리스인들 사이에 폭동이 일어나고, 두 사람은 위기에 처한다.
그들 앞에 놓여진 현실이 두렵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겨낼 용기를 가진 20대 커플.
일자리 찾아 그리스로 온 시리아 청년, 일자리가 부족한 요즘의 우리나라와 비슷해 공감이 간다. 현대를 살아가는 현실적인 사랑이야기.
원나잇으로 만난 그녀가 새로 온 상사라니….
그리스로 출장 온 구조조정 전문가 스웨덴 여성 '엘리제.는 파산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의 한 회사의 매각을 위해 파견되었다.
우연히 바에서 만난 그리스 남자, 지오르고와 하룻밤을 보내고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엘리제는 지오르고가 매각회사의 직원인 것을 알게 되고 고민에 빠지게 된다. 현실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40대 커플.
그를 통해 새로운 세상, 새로운 꿈을 만났다…
독일에서 그리스로 이주한 ‘세바스찬’은 마트 앞에서 가정주부 ‘마리아’의 도움을 받게 되고
그 계기로 매주 마트 데이트를 하며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다.
평범한 그리스 주부로 살아온 ‘마리아’는 역사학자인 ‘세바스찬’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배워가게 되고
서로 다른 언어로 이야기하지만 서로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현실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 두번째 기회를 꿈꾸는 60대 커플
<위플래쉬>(2015.04.04 관람) 에서 제자를 무섭게 몰아세우던 독한 교수 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고
출연한 작품들에서 지적이고 강인한 모습의 역할을 선보여 온 JK. 시몬스가 따뜻한 로맨티스트로 대변신 했다.
그는 <나의 사랑, 그리스>에서 그리스 문학과 역사에 조예가 깊은 독일인 교수 세바스찬 역을 맡아 부드럽고 로맨틱한 모습을 선보인다.
일상의 권태와 실의에 빠진 그리스인 주부 마리아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그녀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주며
인생은 사랑할 만하고 살아갈 만한 것임을 가르쳐준다.
연기파 배우다운 깊이 있는 연기에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을 확인하게 된다.
그리스의 끔찍한 정치적 상황 속에서 매일 일상에 부딪히며 살아가는 그리스 인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는
사회적, 경제적으로 많은 부분이 요즘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모습과 닮아 있어 많은 공감이 든다.
시리아 청년과 스웨덴 여성, 독일 남성, 그들 모두 그리스로 왔고 모두 그리스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그리스에 왔지만 세 커플이 일구어 가는 러브스토리는 하나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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