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寫眞

괴산 칠보산(779m)

opal* 2018. 7. 10. 22:30

 

 

속리산 토끼봉 다녀온 후 폭우 예보로 청량봉 미약골 계곡 산행이 취소되었고, 

제천 미인봉 능강계곡 산행은 태풍과 장맛비로 취소되어 방콕하다 3주만에 나섰다. 

장마와 함께 올라오던 제7호 태풍 쁘라삐룬(태국이 제출한 이름으로 '비의 신'을 의미)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 일본을 강타하여 일본 남서부 지역을 물바다로 만들었다. 

 

오늘도 지난번 취소된 미약골 산행하려다 중부지방 비 예보로 비 예보가 없는 칠보산으로 변경, 

칠보산은 산행거리가 길지 않고, 들머리쪽이나 날머리쪽 계곡이 모두 좋아 여름철 산행지로 알맞아  

 이번이 다섯 번째 산행((2007.7.21, 2009.5.5, 2013.7.16, 2016.8.9)이 된다.  

 

비 예보 영향일까? 산행 들머리 떡바위 도착하니 다른 팀 버스도 여럿 보이고, 다른팀 산꾼들도 제법 많이 보인다.

 

3주동안 꼼짝않고 방콕하다 나와 걱정되어 2진으로 역산행 하려다 여러번 왔던 산이라 혼자 걸을 생각으로 1진 코스로 나섰다.

폭염 날씨지만 수량 풍부한 계곡 끼고 오르니 바람 없어도 오전이라 기온은 서늘하다

 

암반 위로 흐르는 계곡물 건너고.

 

물기 촉촉한 나무계단도 오른다.

 

요즘은 비가 자주 와 수량 많아 흐르는 물소리도 소음으로 들린다.

 

뒤쫓아오는 다른팀 만나면 먼저 보내고 바위에 배낭 내려놓고 잠시 물 마시며 여유있게 오른다.  

 

한동안 계곡과 나란히 걸으니 땀은 쏟아져도 녹음 속이라 서늘하다. 

 

오르막 계곡물 중 가장 큰? 폭포를 지나면 계곡물과는 헤여져야 한다.

 

계곡물과 헤어져 능선을 향한 통나무 계단은 설치한지 오래되어 망가져가고 있다.

 

칠보산과 보배(개)산이 이어지는 능선 사거리, 올라오던 반대쪽으로 넘어 가면 각연사가 있다.

전에는 이곳에서 좌측으로 보배산으로 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보배(개)산으로 가는 등산로를 막아 놓았다.

 

능선에 설치된 긴 계단 앞에서 1보 전진을 위해 잠시 서서 목 축이며 충전. 

물 마시며 올려다본 침엽과 활엽 나뭇잎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끝이 안보이는 긴 나무계단은 위에 오르면 지그재그로 방향을 꺾으며 더 이어진다.

 

계단 오르는 중 뒤돌아 보배산 방향으로 보이는 모습.

 

계단 오르막 중 옆으로 가지친 짧은 계단 내려가면 보배산과 군자산 조망이 좋으나

되돌아 계단 다시 올려딛기 힘들어 내려가기를 생략,

어짜피 위에 오르면 다 보이기 때문이다. 계단은 몇 번 방향 바꿔가며 지그재그로 오른다.

 

멋진 나무들 사이 멀리 보이는 각연사를 당겨 보았다.

 

능선을 이루는 바위, 전에는 이 바위에 올라 사진도 찍히곤 했는데 지금은 줄을 매어 출입을 금지 시킨다.

 

 

계단 위에서 조망되는 군자산과 보배(개)산.

 

계단 위로 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능선.

 

바위에 올라 뒤돌아 서쪽으로 바라본 작은(남)군자산.

3년전(2015.07.07)엔 남군자산에서 군자산으로 이어지는 긴 산행 날, 2진으로 도마재에서 올라 군자산만 산행했고,

작년 여름(2017.06.20)엔 남군자산만 다시 한 번 다녀 왔다.

 

남군자산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큰 군자산.

군자산(948m)은 두 번(2009.7.21.  2015.7.7) 산행한 적이 있다.   바닥에 솟은 바위가 군자산을 닮았다.

일행이 있었으면 여기서도 군자산 배경으로 찍혔을텐데 일행들은 초반에 모두 내빼고 주위엔 동행인도 다른 팀도 안보인다.  

 

남군자산과 군자산. 중간에 도마재가 있다.

 

칠보산과 이어지는 보배(개)산.

 

쌍곡 구곡, 도마골이 있는 쌍곡로(517번 지방도로)를 사이에 두고 군자산(948m)과 보배산이 마주 한다.

 

칠보산 정상은 조~  위에 보이는데...

 

정상까지 거리는 400m 라지만 오르막 등산로는 결코 만만치 않다. 계단을 올라야 하고, 나무뿌리 들어난 급경사를 올라야 한다. 

 

혼자 쉬엄쉬엄 올라 드디어 정상 도착. 산행 시작 2시간 20분 걸렸다. (10:20~12;40)

먼저 올라선 선두그룹은 모두 하산하고, 후미팀 예닐곱명이 식사 끝내고 꼴찌 오기를 기다리고 있단다.

 마음은 고마운데 행동은 불편하다.

정상에서 식사하고 사방으로 조망되는 모습을 느긋하게 담고 가렸더니... 사진은 커녕 밥도 못먹고 내려가게 생겼다.

 

셔터 부탁하여 정상 인증 남기고. (정상에서 식사하는 팀은 우리 일행이 아닌 다른 팀)

 

 

올라오며 서쪽으로 본 모습은 괜찮으나 동, 남쪽 모습은 산줄기 위로 구름이 끼어 산봉우리들 모습이 정확치도 않거니와,

기다리고 있는 일행들이 있어 정상에서 풍광사진 한 장 못담고, 점심식사도 생략하고 하산을 서둘렀다.

얼려간 물도 부족하여 일행 것 한 모금 얻어 물통에 보태고. 

 

 칠보산 정상에서 후미팀 일행들 만나 쫓기듯 하산 하느라 정상에서 찍은 아래 사진 4장은 2년 전 것으로 대신한다.

칠보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보이는 백두대간 희양산과 구왕봉.  악휘봉은 백두대간에서 약간 벗어나 있고, 그 좌측으로 덕가산이 있다.

 

위 사진과 아래 사진은 칠보산에서 동쪽에서 시계방향으로 장성볻을 거쳐 남쪽 대야산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칠보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장성봉과 대야산.  

 

칠보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조망되는 남군자산과 군자산.  여기까지가  2년전 찍은 사진(4장).

이 사진부터 아래는 다시 오늘 찍은 사진,  

정상 지나 하산 중 가파른 계단 내려 딛으며 보이는 모습으로 능선에 구름이 걸쳐 있어 봉우리들이 정확하지 않다. 

 

 

장성봉쪽 방향.

 

가파른 계단 내려딛기. 오를 때 계단 올려 딛듯 하산 때도 계단이 많다.

 

하산 중 후미팀 일행의 휴대폰에 칠칵. 

 

계단과 암릉.

 

가까이는 막장봉이 보이고, 멀리 대야산이 구름에 가려져 일부만 보인다.

 

계단을 내려딛고 다시 올려딛어야해서 길지도 않으니 아예 구름다리로 만들어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동남쪽 방향으로 막장봉, 장성봉, 대야산이 조망되는 곳인데 구름이 도와주질 않는다. 

 

후미팀 일행들 계단 위에서 조망 감상.

 

위로 막장봉이 보이고, 아래로 보이는 골짜기는 우리가 하산해야 할 계곡.  

 

내려딛고 또 내려딛고.

 

지난 번 속리산 토끼봉 다녀오던 날 그쪽에도 할목고개가 있는데 이곳 이정표에도 할목고개라고 쓰여 있다. 

 

한참을 가파르게 내려와 건너야할 계곡물.

 

계곡물이 불어나 징검다리를 넘쳐 흐르고 있어 아예 신발 적실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빠지며 건넜다.

 

두 번째로 건너야할 계곡물. 물 건너에는 일행 몇이 앉아있어 건너고 보니

한 사람이 물에 빠지지않으려고 발에 힘주며 건너다 다리에 쥐가 나 고생스럽다며 앉아 있다. 

 

수량 풍부한 작은 폭포.

 

계곡물을 세 번째 건넌다. 이곳에서도 신발 적셔가며 건너기.

 

장성봉, 칠보산, 절말 주차장 삼거리 갈림길,

전엔 이곳을 지나 깨끗한 계곡물에 퐁당 담그고 물에 들어앉아 땀 씻은 후 내려가곤 했는데

오늘은 수량도 많고 물살도 세어 주차장 가까운 곳에서 씻기로 하고 그대로 통과 한다.  

 

전에는 깊은 쪽으로만 조금씩 흐르던 물이 이번에 앞쪽까지 흐르고 있다. 

 

오늘 처음 나온 분은 쌍곡폭포 구경한다며 폭포쪽으로 가고,

쌍곡 폭포는 칠보산은 물론, 막장봉 하산하며 볼 수도 있어 몇 번 보았기에 오늘은 생략 한다.

 

 

계곡물을 건너면 바로 주차장인데 수량이 많고 물살이 세어 아랫쪽으로 우회.

 

14:50 휴게소 주차장 도착. 계곡 찾아온 사람들이 많아 평상마다 자리가 다 차고,

우리팀도 한 자리 차지하고 고기 굽느라 바쁘다. 달려가 먹기를 미루고 차에 가방 내려놓고 계곡으로 먼저.

 

여름방학 시즌이면 계곡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할텐데 아직 방학 전이라 한산하다. 

 

아직은 물이 좀 차갑긴 하지만, 콸콸 흘러 내리는 바위틈에 퐁당 들어앉아 땀 식히며 닦아내고.

 

계곡물에서 나와

 

일행들 먹는 곳으로 가 합석. 일찌감치 먼저 내려와 파전 부치던  예전 짝꿍 ㅂㅅ씨 맥주한 잔 권하며

"언니 어떻게 벌써 내려오셨어요? 생각보다 빨리 내려오셨네요?" 놀라는 건지 놀리는 건지.. ㅎㅎ

"맛있는거 먹으려고 빨리 내려왔지." 점심식사도 생략하고 하산 했기에 적당히 배 채운다. 

 

오전 오르막길 보다 하산 길이가 더 길어도 일행들과 함께 걷느라 사진찍기 생략하며 부지런히 걸었더니 

하산 시간 두 시간 소요, 오늘 전체 산행 시간 4시간 40분.

하산주 시간 마친 후 뽀송뽀송한 옷으로 갈아 입고 귀가를 서두른다.

 

안주가 좋아 그런지 휴게소 두 곳을 들리며 귀가.  3주 만에 즐거운 종주 산행 마친 오늘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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