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지리산 칠선계곡 가기위해 산행 들머리인 추성리 주차장까지 갔다가 전날 비가 많이내려 출입금지로 지리산 둘레길 일부를 걷고 왔다.
여름에도 좋은 계곡이지만 가을 단풍도 예뻐 기회가 왔기에 다시 한 번 찾았다
요즘 며칠은 미세먼지 없는 쾌청한 날씨.
달리고 달려 오도재가 가까워지니 자전거족이 눈에 띈다.
오도재를 오르내리는 아름다운 구불구불 길. 달리는 차 안에서 찍으려니 예쁘게 나오질 않는다.
석달만에 다시 만난 오도재.
하봉, 중봉, 천왕봉, 지리산 주능선이 한 눈데... 아~ 지리산 가고 싶다. 그러나 이젠 마음뿐이고, 자신이 없다.
추성리 주차장 도착.
단체 인증 남긴 후 산행 시작.
칠선계곡 아래 마을에도 칠선교가 있다.
어느 집 담벼락에 지리산 주능선 그림이 붙어 있어 반가운 마음에 찰칵.
마을 포장길을 끝내고 본격적인 산길 오르막에 가을에만 볼 수 있는 꽃향유가 보이니 얼마나 반갑던지.. .
칠선계곡에 군락을 이루는 꽃향유.
와~ 난생 처음 본 흰꽃향유~
귀한 꽃이라 다시 한 번 가까이. 제발 사람 손 타지 않기를 간절히... 빈다. 이곳에서 번식하며 오래 오래 살으렴.
두지산장의 감나무.
이름이 비슷해 그런지 두지산장 오고 보니 전에 지리산 거림에서 하룻밤 묵고 지리산 산행했던 두지바구 산장 생각이 난다.
대나무 군락지.
계속 오르막.
돌길을 오르고 올라 만난 칠선교.
다리 색이 빨간 칠선교에서.
계속 되는 오르막.
계곡 트레킹이라 해서 계곡물 바로 옆에 있는 길 인줄 알았더니 계곡은 저 멀리 아래에..
트레킹이라기에 평지도 좀 걷는 줄 알았더니 평지는 전혀 없고 계속되는 오르막.
'허긴, 천왕봉까지 오르려면 계속 올라가야 되겠지'... 이 길로 계속 오르면 천왕봉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천왕봉까지는 인터넷으로 미리 신청하여 허락을 받아야 오를 수 있다. 그것도 계절에 따라 다르다.
길에 도토리가 지천으로 깔렸다. 특히 어제 분 비바람에 더 떨어진 모양이다.
갈전곡봉 급경사 길에 도토리가 많이 밟혀 미끄럽던 생각이 나 안밞히게 조심조심.
칠성동 옛마을.
"언니 계곡 트레킹이라고 해서 왔더니 한 번 정도 와 볼 곳이고 다시는 올 곳이 못되네"
"그러게 별 볼 것도 없고, 한 번이면 족하겠네, 오르느라 힘만 들고 왔던 길 다시 내려가야 하고.
앞서 간 일행들은 아마 다 올라갔을지도 모르겠다."
추성리부터 두지 산장 지나 가파른 돌계단만 오르기 바쁘다.
계곡 길이라고는 하나 계곡은 저 아래에서 물 흐르는 소리만 들리고, 계속되는 돌길 오르막은 완전 빡쎈 산행 이다.
선녀탕 도착.
선녀탕 오르니
"언니 아까 한 말 취소해야겠네, 저 아래까지는 볼게 별로 없는데 오르고 보니 완전 예쁘네"
계곡엔 역시 물이 있어야 더 멋지다.
계곡물 옆으로 다시 오르막.
옥녀탕.
옥녀탕을 위에서 보니 나무와 하늘이 반영되어 더 멋지다.
물에 반영된 모습을 보니 지리산 피아골 계곡의 삼홍소(三紅沼)가 떠오르기도 하고, 석양에 물든 바닷가도 생각난다.
(단풍에 산이 붉게 물든 山紅, 붉은 단풍이 물에 비쳐 물까지 붉게 보이는 水紅, 山紅과 水紅으로 얼굴도 붉게 보인다는 人紅)
파파라치에게 계속 찍힌 가을여인... ㅎㅎ
선녀가 날아 올랐음직한 비선담의 맑고 맑은 옥수는 유리가 깔린듯.
비선교에서.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비선담.
아래는 투명한 비선담이, 위로는 오색단풍이 어우러진 칠선 계곡의 가을.
비선교을 건너며 돌아서서 또 한 컷.
비선교를 건너 다시 위로 위로.
가을색은 점점 짙어지고.
가을의 여인은 눈을 호강시키며...
카메라에 담기 바쁜 가을 여인.
단풍과 계곡물.
1진 선두는 이미 내려갔고, 후미팀은 아직 안내려오고 있어 하산 약속 시간을 맞추기 위해 더 가야 하나 말아야 하는 중인데
위에서 내려오는 이들이 있어 물어보니 10분만 더 가면 되니 더 가보라는...
멋진 풍광 두고 돌아서기엔 아쉽고, 언제 여길 또 올 수 있으려나 생각하니 더 가보고 싶고.
후미그룹마저 내려오다 마주쳐 따라 내려가겠다하니, 천천히 가며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얼른 가서 보고 오란다.
한걸음에 달려 올라
허가 받지않고 오를 수 있는 칠선계곡의 마지막 지점이다.
여기서부터 천왕봉까지는 출입이 통제되어 미리 신청하고, 허락을 받아야 갈 수 있다.
"힘이 들어 못간다고 전해라~" 라고 쓰여있는 걸 보면 여기까지 오기만도 힘이 드는건 나뿐만이 아닌가 보다.
후미팀까지 내려가 마음 급해져 두루두루 돌러본 후 칠선계곡 인증 남기고.
마음같아선 천왕봉까지 오르고 싶지만...
아쉬운 마음으로 작별을 한다.
노란 단풍과 어우러진 빨간 단풍.
내려딛던 가을여인은 기다려주던 후미그룹 앞 사람 카메라에 찍히고
뒷사람 카레라에도 찍힌다.
올라올 때 열심히 찍었기에 내려 딛을 땐 사진찍기 생략하며 후미그룹 따라 열심히.
점심을 못먹어 동생과 둘이 하산 중에 간단히.
비선교.
버선교 건너기.
비선교 건너는 모습을 아래에서 후미팀이 찰칵.
비선담이 예뻐 하산 중에 다시 한 번.
비선담 앞에서 잠시 휴식. 하얀 화살표(↙)는 본인.
비선담 배경.
하산 중 후미팀과.
가끔 산행 날 볼 때마다 듣는 소리 "언닌 참 대단해요"는 민망할 정도.
선녀탕 앞에 있는 선녀교.
갔던 길로 다시 내려와야하는 칠선계곡 트레킹은 거의다 끝나고.
기우는 햇살에 물든 칠선 계곡 찍으려는데 카메라가 거부를 한다. 아쉽긴 하지만 할 수 없이 이곳 부터는 휴대폰으로 촬영.
배터리를 교환해도, 메모리칩을 바꿔봐도 말 안듣기는 여전. 그래도 다행인 것이 하산 끝낼 무렵이라 ...
주차장 도착. 오늘도 아무탈 없이 잘 다녀와 감사한 마음.
주차장 근처에 식당이 없어 함양으로 이동.
함양의 가로수 댕강나무.
함양에서 산행뒷풀이 식사.
여름에 왔다가 못 오르고, 오늘 다시 오른 칠선계곡 산행에 감사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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