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여행

백아도의 둘쨋 날

opal* 2019. 3. 2. 22:59

아침 식사는 간단히 하고 트레킹 후 점심 먹고 떠나기로 어제 저녁에 약속.  

 

어제 오전 집에서 준비해 간 삶은 계란과 쫄깃한 어묵으로 간단한 아침 식사. 

(밑반찬 등을 각자 조금씩 준비하라기에 동생은 반찬을 준비하고, 본인은 계란 한 판 삶고, 맛있는 빵을 준비했다. )

 

식사 후 트레킹 나서서 일행은 긴 코스 타고 오라 보내고 동생과 둘이 짧은 코스를 택했다.

 

숙소 마당에서 좌측으로 보이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보건소 건물 옆으로 사브작 사브작 오른다.

 

오르다 말고 뒤돌아 본 봉우리는 일행들이 넘어올 봉우리들 이다.

 

오를수록 바위덩이들이 눈에 띈다.

 

언니보다 더 힘들어하는 동생이 뒤에서 찰칵.

 

 

 

 

 

 

 

 

흔들바위.

 

흔들바위에 올라 바라본 전경. 발아래 보건소 마을이 보이고 위로 보이는 해안도로는 어제 남봉을 향해 걸었던 길이다.

위 사진 좌측 맨 끝쪽 부분과 우측 기지국이 있는 봉우리가 어제 올랐던 곳이다.

발전소 마을은 해안도로 끝에서 언덕을 넘어가야 한다.

이곳에서 볼 때 ㄷ字 반대방향으로 생긴 섬은 어제, 오늘 걷고 나면 더 이상 걸을 봉우리도 없는 작은섬 이다.

 

호젓하고 조용한 백아도.

 

흔들바위에서 남동쪽으로 보이는 봉우리는 우리가 걸어가야 할 곳이다.

 

 

알록달록한 보건소 마을의 지붕들.

 

 

바로 아래 보이는 밭은 우리가 걸어온 곳이고 위로 보이는 봉우리들은 일행들이 걸어와야 할 곳이다.

 

사진 우측으로 보이는 해안은 농어부리.

혹시 굴업도가 보일까하여 둘러봐도 미세먼지 탓인지 방향이 달라 그런지 눈에 띄지가 않는다.

 

 

 

보건소 마을의 지붕 색갈이 예뻐 다시 한 번.

 

어제 올라갔었던 암릉. 절벽상태의 바위능선이 위험해 제일 높은곳까지 못올라간 점은 좀 아쉽다.

 

 

 

동생 먼저 찍어주고 교대로 찍힌다.

 

언니 사진 찍어준다고 바위에서 다 내려와 낙엽에 미끄러지며 동생이 발을 삐끗,

가볍긴 하나 통증이 있다니 당장 내려갈 일도 걱정 된다.

뒤로 돌아가자니 너무 경사가 급해 아픈 다리로 걷기엔 더 불편해 가던 방향 완만한 능선으로 계속 전진.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 정상.

 

삼각점이 있는 정상.

 

 

마삭줄 잎이 녹색으로 깔려 새롭다.  

 

선착장 앞으로 하산.

 

어제 올라갔던 봉우리와 마주 보인다.

 

 

 

윗부분엔 백아도에 대한 설명, 아랫부분은 지도인데 안내판 만든지가 오래 되어 잘 보이지 않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선착장 부근 바위.

 

 

선착장에서 보이는 기차바위.

 

 

선착장 바로 앞에 있는 섬인데 짙은 해무로 선명하게 보이질 않는다. 

 

 

 

보건소 마을.

 

 

 

 

긴 코스로 걷고 온 일행들도 시간 맞춰 모두 하산.

 

보건소, 교회, 파출소 건물.

 

언덕 위의 민박집.

 

일행이 준비해 온 불고기와 민박집의 매운탕으로 맛있게 점심식사.

 

민박집 주인은 선주로 아침에도 고기잡이 다녀와 마당에서 말린다.  

요즘은 간재미가 잡히는 계절이라고 한다.  

 

점심 식사 후 가방 챙겨 배 타러 나갈 준비 중인데 마을 가운데 느티나무 옆 높이 달린 스피커에서 방송 소리가 들린다.

"금일 해상의 짙은 안개로 인해 나래호가 통제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금일....     감사 합니다."

반복해서 들리는 방송 내용을 녹음하여 얼른 식구들에게 보냈다.


백아도.m4a( 좌측 파일 '클릭'후 '열기' → '허용' 누르면 녹음 내용 재생).



전에 당일 산행으로 위도(전북)에 갔다가 짙은 안개로 발이 묶여 섬에서 나오지 못해 하룻밤을 더 잤고, 

홍도나 욕지도 갔을 때는 짙은 해무로 오전에 와야 할 배가 오후에 도착하여 늦게 나온 일도 있었다. 

 

인천항의 짙은 안개로 아침 배가 못떴다고 하더니 오후엔 덕적도까지는 배가 운행한다고 한다.

3년 전 봄(2016.04.09)엔 승봉도 가기위해 인천항에서 표 끊고 기다리다 안개가 짙어 돌아섰던 일도 있었다.

이번에도 할 수 없이 하룻밤 더 묵게 생겼다.  하루 이틀 더 묵어도 나야 괜찮지만 발 아파하는 동생이 큰 걱정 이다.

 

가방메고 나왔다 방송 듣고 도로 들어가 집 주변만 왔다갔다 둘러본다.

 

 

아침에 긴 코스로 걸었던 일행들은 달래를 보고 와 집에 못간다니 다시 산에 올라 달래 채취.

아예 깨끗이 다듬어 간다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니 일거양득. 

 

 

먼저 다듬은 달래로 한쪽에서 달래전을 부쳐 나누어 먹기도.

 

 

오후에 산책길을 나서도 갈 데가 없다.

 

 

 

 

 

 

 

 

 

 

 

예정에 없던 저녁과 아침 식사를 더 해야 한다. 

 

저녁상엔 민박집 주인이 기르던  토종닭 볶음과 달래전이 먹음직 스럽다. 

 

백아도.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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