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1월의 첫날' 이라 '행복배달' 한다며 사진 한 장 보냈더니 문자가 온다.
"언니 외출 안하셨어요?"
"저쪽에서 사정이 생겼다고 아침에 연락이 와 못나갔어"
"그럼 내일 오이도 둘레길 같이 걸으실래요?"
"거리가 얼마나 되는데?"
"16Km 라고 했었나? 다섯시간 정도 걷는대요."
"거긴 젊은이들만 있어 내가 걸음을 쫓아 갈 수 있을까 모르겠네?"
"좀 천천히 걷는다니 충분히 같이 걸으실 수 있을거에요."
오이도역에서 11시까지 만나기로 하고 각자 편한 교통편을 이용하기로 했다.
시흥 늠내길 4코스.
아파트 내에도 단풍과 과일 등이 한창 무르익어 만추를 알린다.
지하철 4개 노선을 갈아타며 여유있게 일찌감치 오이도역 도착.
ㅇ字 느티나무.
ㅇ字 느티나무의 윗부분.
시흥의 대표적인 관광지 홍보.
다같이 모였대야 10명도 안되는 9명이 오이도 역 앞에 있는 계단을 오르며 트레킹이 시작된다.(11:15)
언덕을 넘어 대로변으로.
정왕 저수지.
각자 본인 소개. 두 사람은 봄에 백아도 트레킹 때 만났던 구면, 나머지는 초면 이다.
정왕저수지 한 바퀴 돌아 산책길로 이동.
메타쉐콰이어 길.
넓은 대로를 이리 건너고 저리 건너는 일은 트레킹 중 즐겁지 아니한 부분 이다.
대로 옆 하천길 따라 멀리 가로수와 아파트 사이로 보이는 산봉우리 옥구 공원을 향하여.
백아도 갈 때 함께 갔었던 두 사람, 언제나 웃음을 전파하는 복뎅이님은 변함이 없다.
넓은 운동장을 지나 옥구 조각공원으로.
며칠 전 제주도에서 만났던, 벼목 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인 핑크뮬리(pink muhly)와는
모양부터 다른 댑싸리 핑크뮬리. 봄 여름에는 녹색으로 지내다 가을이면 붉은색으로 변한다.
옥구공원 관리 사무소.
옥구공원 광장.
옥구공원 광장 쉼터에서 잠시 휴식하며 간식 타임.
옥구공원 오르기.
옥구공원 정상에서 두루 두루 조망.
옥구공원 정상 인증.
봉우리 하산.
하산 중 점심 식사.
옥구공원 입구 반대쪽으로 하산.
꼭대기에서 반대쪽으로 내려와 바닷가로 이어지는 길로 걷는다.
덕섬 정문을 들어서서 전망대로 향한다.
덕섬 전망대에 올라서니 갯펄 위로 패러글라이딩 모습이 보인다.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높게 날기도 하고 낮게 날기도 하는데 모터 패러글라이딩은 이곳에서 처음 본다.
간조시간에만 허용 될 것 같은 생각 든다, 만조때는 바닷물에 빠지면 안될테니...
덕섬 전망대에서 바라본 황새바위길과 뒤로는 빨강등대 가는 길.
갯펄 바라보며 뚝방길 걷기.
선사유적지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하지만 갈 길이 멀어 그냥 지나친다.
오이도를 가끔 다니던 때는 1960년대, 동생들과 수원역에서 수인선 협궤열차 타고 군자역에서 내려 십리길을 한 시간 정도 걸었다.
요즘도 형제들 단톡방에서 오이도 얘기 나오면 저마다의 추억담이 끝없이 이어진다.
오이도를 향하는 비포장 좁은 도로 옆으로는 바닷물이 출렁거려
기다란 막대기 끝에 끈 매달아 바닷물에 넣기만하면 망둥이가 쉴 새 없이 낚아 올려지곤 했다.
마을이라곤 봉우리 아래 작으마한 어촌 마을 하나,
마을 한 가운데 우물 하나 있어 저녁 때면 젊은 아낙네들은 오지 방구리에 보리쌀 담아 이고와 저녁쌀 닦고 있으면
산봉우리에 주둔하며 여기저기서 일하던 군인들은 땀 닦으러 모여들어 우물가는 금새 사람들로 꽉 차곤 했다.
어느 해는 친구들과 놀러가 고깃배를 타본적도 있었다.
계절은 여름, 숭어가 잡혀 저녁에 시원한 매운탕을 끓여 먹기도 했던 추억이 있다.
황새바위길.
황새바위길. 길 끝에 황새 바위가 보인다.
먹잇감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갈매기.
길 끝 맞은 편에 황새바위가 보이고, 그 뒤로는 송도 신도시 이다.
황새바위. 희고 검은 깃털을 가진 황새를 닮았다.
갯골.
생명의 나무 배경.
오이도 황새바위길.
생명의 나무 전망대.
6개월 만에 다시 찾은 오이도 빨간등대.
빨간등대 주변은 늘 관광객들로 붐빈다. 오늘은 공연 무대도 펼쳐진다.
<시흥 늠내길 4코스(오이도 둘레길) 2>로 계속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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