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받다 유방암 진단 받았다"며 안부 전화 온 일이 5개월 전,
수술 날자와 방사선 치료 기간까지 알려주며 "병문안은 사절한다"던 ㅈㅇ 모친,
입원 중 여러 사람들이 병문안을 오게되면 약에 취해 자고 싶을 때 잘 수가 없고,
링거줄 뺀 틈을 이용해 잠시 운동이라도 하고 싶을 때 운동할 수 없는 등 폐단을 겪었던 터라
환자를 위해 일부러 병문안을 삼가했고, 더군다나 올 상반기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지키느라 퇴원과 방사선 치료 끝난 후 만나자고 했었다.
방사선 치료도 끝났으니 지금 쯤은 많이 좋아졌으리라 믿고 만나자 했더니 웬걸,
방사선 치료 후 수술 부위에 염증이 생겨 다시 25일 입원하여
염증 치료 받는데 약발이 듣질 않아 큰고생을 했단다.
상처 부위에선 아직 진물 흐르며 쉽게 아물지 않아 손놀림이 아직을 거북스럽단다.
송추 가마골에서 점심 식사 후 자리 옮겨 커피 마시며
일찍 찾아온 더위로 "아직도 고생을 해서 어쩌나?" 하니
"<그래도 이게 어딘데..,>라는 생각으로 다닐 것 다 다니고, 하고 싶은 것 다한다" 며
긍정적 마인드로 밝은 모습 보여주니 보는 이도 기분이 좋다.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보니 20년 전 병상생활이 떠올라
동병상련(同病相憐)의 마음으로 한참을 수다 떨다 헤어졌다
걸을 수 있음에 행복을 느끼며, 오늘 저녁에도 공원 열 바퀴를 돌고 들어왔다.
'나이들어 가장 성공한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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