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에서 연일 꽃소식 날아 오고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우수가 지났어도
추위가 물러가긴 커녕 다시 한파 주의보
사나흘 춥더니 오늘은 조금 누그러 들었으나
피부에 와 닿는 건조한 바람은 여전히 차다.
산책길에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
얼핏 들으면 시끄러운 소음 같지만
저희들끼린 아주 재밌는 깔깔거림
숲 속에 일부러 놓아준 먹이는 처음이니
이보다 더이상 좋을리가 있을까
이 주일 전 왔을 땐 가득하던 모이통
오늘은 새들이 많아 그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앞으로 눈소식 없어 모이 줄 일 없을테니
일상으로 돌아가 따뜻한 날 택해 알 품을 준비하렴
여러 종류 새들과 잠시 힐링하는 감사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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