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 중턱에서 오색 주전골로 연결되는 흘림골 탐방로는 2004년 9월 처음 개방.
흘림골 첫 산행은 2005.06.11, 두 번째 산행은 2010.12.07.
2010년도엔 설악산을 네 번 다녀왔다.
6월(한계령~대청봉~오색. 본인은 오색 왕복), 9월(도둑바위골~귀떼기청봉~백운계곡~백담사),
10월(장수대~대승폭포~안산~12선녀탕), 그리고 12월에 남설악 흘림골을 찾은 것이다.
흘림골 코스에는 여심폭포와 등선대, 12폭포 등의 볼거리가 있다.
그 후 2015년 8월 낙석 사고로 인명피해(1명 사망, 2명 부상)가 발생하여
흘림골 탐방로를 통제시키고, 대신 만경대 코스를 임시 개방(2016년),
47년만의 개방이라 하여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떠밀려 다니다 시피 했다.
망(만)경대(560m) 코스는 6년 전(2016.10.11), 2년 전(2020.10.27) 두 번 다녀왔는데
길이가 길지 않아 한 번은 낙산사, 또 한 번은 남대천 습지를 연계해서 걸었다.
걸음속도가 늦어져 민폐될까 싶어 2진으로 오색에서 적당히 역산행 할 생각으로 참석,
산행 들머리 흘림골 입구에서 산행 할 1진 따라 잠시 차에서 내려 사진 찍고, 다시
차 타기 위해 돌아 보니 차가 오래 서 있을 수 없어 그런지 바로 눈앞에서 출발 ~
차 세우고 싶은데 기사님 전번을 몰라 회장님 한테 달려가
"차가 떠나서 못갔다"며 가사님 전번 물으니 "그러지 말고 그냥 산으로 오르시죠?"
"들고 나온거라곤 휴대폰 하나고, 내 짐이 모두 차에 그대로 있는데?"
할 수 없이 등선대로 오르기로 작정, 전과 달리 계단이 많이 생겨 딛기엔 편해졌다.
날씨가 많이 추워져 후미대장님께 여유분 장갑 빌리고, 옷은 얇아도 오르막엔 땀이 나니 참을만 하다.
바위 길과 계단길을 올라 오랫만에 보는 여심폭포, 오늘은 수량이 많아 제법 폭포 답다.
비경 감상하며 가파른 돌길과 계단길 오르고 올라 제일 높은 고개 마루턱,
흘림골 탐방지원센터에서 1Km, 하산지점인 오색약수까지는 5Km 거리 이다.
'흘림골 산행 중 가장 아름다운 조망을 볼 수 있는 곳인데...' 한참을 서서 망설이다
'그래, 오늘은 어쩔 수 없이 여기까지 오게 되었으니 이왕 온 것 꼭대기까지 올라가 보자.
하산 길은 좀 가파르고 지루하지만 대신 빨리 내려가면 되겠지...'
등선대를 향해 가파르게 치고 오르니 먼저 올라갔던 일행들이 내려오며 화이팅을 외쳐준다.
등선대 전망대에 올라 사방으로의 시원한 조망 바라보며 쾌재를 부르고,
생각지 않던 횡재를 했으니 세상을 다 얻은 기분, '아, 올라오길 잘 했구나'
가파른 하산길엔 , 사용 않고 배낭옆에 끼워 놓은 후미 대장님 스틱까지 빌려 사용하며
초고속으로 내달려 계곡 물 옆에 자리잡은 일행들 점심식사 자리에서 만난다.
배낭을 차에 두고 맨몸만 내렸으니 모두들 십시일반으로 거두어
베풀어 주니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일인지... "여러 분 모두 감사 합니다."
아주 오래 전 아이들 어렸을 때 바캉스 계절, 주전골 선녀탕과 성국사 사이
계곡물 옆 넓은 암반에 텐트 치고 3박4일 씩 지내다 해변으로 가니
아이들이 너무 뜨겁다고 도로 계곡으로 들어가자고 보채기도 했던....
세월 지나고 생각하니 겁도 없이 얼마나 무모했던 짓이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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