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시원한 산책길

opal* 2022. 12. 17. 19:40


아침 기온 영하 8도, 한낮에도 영하의 날씨라 그제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아래 위로 잔뜩 껴입었어도 강풍은 손 발을 시리게 한다.
아무리 추워도 밥을 매일 먹 듯 꽁꽁 싸매고 밖으로 나섰다
오르막 등줄기에선 땀이 속 옷을 적셔도 북풍 한파는 뺨을 에인다.

간만에 운동기구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니
추위에도 변함없는 청청한 소나무가 가지를 빌려주며 천정을 대신한다.

핫 팩이 장갑 속에 들어 있어도 워낙 낮은 기온이라 맥을 못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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