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늦은 시간까지 게임 하느라 휴대폰 들여다 본 탓? 아님 새벽녘에 일찍 깬 부족한 잠 탓? 아침부터 연신 쏟아지는 콧물과 재채기가 사람을 귀찮게 한다.
두 가지 다 복합적인 이유도 있지만 시력에도 도움 되지 않아 다운 받아논 게임 앱 얼른 삭제 시켰다. 아침밥을 먹고 난 후에도 증상이 멈추지 않아 스틱 챙겨 얼른 산으로 오르니 언제 그래냐 싶게 재채기도 콧물도 거짓말 같이 다 멎었다. 산에서 땀흘리며 걷는 걸음은 만병 통치약 일 수 밖에 없음을 가끔 한 번씩 느낀다. 전에도 감기 기운이 오는듯 하면 얼른 산을 오르며 몸에 땀을 내다보면 찾아오던 감기 기운이 달아나곤 했었다.
강물이 내려다 보이고 멀리 산이 보이는 정자로 가 눈이 시원한 조망 감상 후 숲 속에선 심호흡 하고, 갓 피어난 꽃무릇 만나 인사하고, 물븡선 군락지도 다시 한번 둘러본 덕에 작살 나무도 새로이 만나게 된다. 열매가 달리지 않았을 땐 무슨 나무인 줄 모르고 그냥 지나치곤 했는데 열매가 달리고 나서야 나무 이름을 알게 된다.
사진 찍어가며 쉬엄쉬엄 산 둘레 한 바퀴 휘돌아 내려오니 세시간 소요, 내리막에 불편했던 무릎도 어제 주사를 맞아 그런가 많이 부드러워져 이래저래 상큼한 하루를 보샐 수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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