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210(토) 쓸쓸한 명절
음력으로 갑진년 새해 첫날, 즐거운 설 명절이라고 여기 저기서 덕담은 날아 오는데 오늘 만큼은 집안이 조용하여 즐겁지가 않다.
어제 저녁까지만해도 갓잡아 온 싱싱한 방어와 부실이 손질하여 썰어놓고 얼음과 위스키에 탄산수(진저엘)와 레몬즙 넣어 하이볼 만들어 마시며 부드럽게 넘어간다고 왁자지껄 좋았건만...
다른 때 같으면 손주들 세뱃돈 나누어 주는 재미와 웃음으로 떠들석 할텐데 딸네 가족도 어제 밤 시간에 귀가하고, 작은 아들네도 장인 어른 별세 소식에 밤 시간에 급하게 떠나고 나니 오늘은 평일만도 못한 침체된 분위기의 조용한 아침.
코로나 이전까지만해도 큰댁에 대가족이 모여 이 상 저 상에 둘러앉아 떠들썩하게 떡국 먹던 시절이 그립고 꽤나 오래된 느낌 든다.
입대한 훈련병 군인 아저씨의 오늘 소식은 "어제 Four Star가 와서 같이 잤고, 오늘 아침은 떡국 먹었다"고. 그나저나 지난주에도 기침을 했는데 계속 낫지를 않는다고, 의무실엔 맘대로 못 드나드는 것 같다.
오늘 낮 작은아들에게서 날아온 소식은 "명절날은 일 할 사람이 없어 장례식장 운영을 못해 할 수 없이 하루 연기하여 내일부터 장례식 행사를 하게 된다"는 소식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