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554(토) 한 달여만에 나선 산책길삼월 마지막날 다녀오고 사월 한 달 산책을 나서지 못했더니 봄꽃들이 피었다 지고, 쪽동백도 어느새 하얀꽃은 다 떨어지고 넓은 잎만 너울너울, 숲에 생기가 돌고 신록은 이미 건너 띄어 녹음방초(綠陰芳草) 우거지고 꾀꼬리 소리 요란하다. 바위 틈에 뿌리 내리고 사는 제비꽂이 있어 돌보다 그동안 뜸했더니 다른이가 대신 사진을 찍어 보내 욌는데 꽃송이가 작년보다 숫자도 적고 생육상태가 부실하다. 작년 봄엔 열심히 물주며 신경쓰다 올봄엔 만나지 못해 손길이 덜 닿는 것을 꽃은 먼저 눈치 챘나 보다. 혹여 내일 비가 올 지언정, 종말 전 사과나무 심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물을 흠뻑 주고 왔다 밀양 위양지를 떠오르게 하는 하얀 밥풀 이팝꽃도 어느새 피어 숲과 조화를 이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