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단풍 386

단풍 산책, 석과불식(碩果不食)

기온이 차츰 내려감에 따라 가을은 점점 깊어만 가고, 나뭇잎은 각종 색으로 변신하며 바람결 한 번 스칠 때마다 우수수 떨어진다. 집도 없는 숲 속 감나무를 보니 주역에 나온다는 '석과불식(碩果不食)' 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가을에 잎사귀 다 떨어진 후 남은 감은 먹지 않는다는, ('씨 받는 과실'(碩果)은 먹지도, 먹히지도 않는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무성했던 잎 모두 떨구고 나목으로 서 있는 감나무의 가지 끝에 달린 감은 희망이다. 저 속의 씨가 이듬해 봄에는 새싹이 되고, 떨어진 잎사귀는 거름기를 제공한다. (석과碩果는 '씨 과일' 이란 뜻)

꽃과 단풍 2022.10.23

산책 중 만난 여름 꽃

능소화의 연가 이해인 이렇게 바람 많이 부는 날은 당신이 보고 싶어 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옆에 있는 나무들에게 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가지를 뻗은 그리움이 자꾸자꾸 올라갑니다 ​저를 다스릴 힘도 당신이 주실줄 믿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주는 찬미의 말보다 ​침묵 속에서 불타는​ 당신의 그 눈길 하나가 ​나에겐 기도입니다 전 생애를 건 사랑입니다 지난 이른 봄, 짙은 보라빛을 띄우며 바위틈에서 예쁘게 피었던 제비꽃, 몹씨 오래도록 가물고 노르스름한 송화가루 날릴 때, 꽃이 다 지고 잎만 남아 말라가기에 마시려고 준비한 물을 오르내리며 한 모금씩 부어주었더니 뿌리가 채 빨아먹기도 전 바위틈으로 흘러내려 걱정했더니... 장마철이 지난 지금은 아주 싱싱하게 잘 자라주어 얼마나 고마운지, '내..

꽃과 단풍 2022.07.21

때죽나무와 은방울꽃

위 사진은 쪽동백 꽃과 잎 아래는 때죽나무 잎과 꽃 때죽나무 낙엽 활엽 소교목, 높이 10m. 잎은 어긋나기하며 달걀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점첨두 또는 첨두 예형으로 길이와 폭이 각 2~8cm × 2~ 4cm로, 뒷면에 털이 있으나 나중에는 맥의 겨드랑이에만 남는다. 총상꽃차례는 잎겨드랑이에 2~5개 간혹 1개의 꽃이 달리며 길이는 2 ~ 4cm이고, 꽃대 길이는 1 ~ 3cm이고 꽃 지름은 1.5 ~ 3.5cm로 흰색이며, 꽃받침 열편은 끝이 둥글고, 꽃부리는 긴 달걀형 또는 타원형이며 길이 1 ~ 2cm로, 5 ~ 6월에 개화한다. 열매는 핵과로 난상 원형이며 길이 1.2 ~ 1.4cm로 껍질이 불규칙하게 갈라지고 회백색이며 9월에 성숙한다 높이가 10m에 달하고 가지는 성모가 있으나 없어지며 표피가..

꽃과 단풍 2022.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