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단풍 386

'23년 첫 단풍과 한용운 시

'231010(화) 오세암 가는 길 영실천 계곡에서 오세암(五歲庵) 설화 조선시대 암자를 중건한 설정 스님이 설악산 깊은 곳의 암자에서 수행을 하던 중 잠이 들었는데 관세음보살이 꿈속에서 설정스님에게 서둘러 마을로 가라고 얘기한다. 꿈에서 깬 설정스님은 서둘러 자신이 살던 마을로 달려갔는데 마을로 오니 사람들이 한 명도 없다. 무언가 이상해서 지나가던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니 이 마을에 전염병이 크게 돌아 마을 사람들이 모두 죽었다고 얘기한다. 그런데 그 사람이 어린 남자아이 한 명만이 이 난리통에 혼자 살아남았다고 얘기한 뒤 갈 길을 다시 갔다. 설정스님은 남자아이란 말에 놀라 서둘러 자신의 형이 살던 집으로 달려갔다. 그 곳에 3살 난 남자아이가 있었다. 바로 스님의 조카이다. 스님은 관..

꽃과 단풍 2023.10.10

산책길에 만난 가을꽃과 열매

'230905(화) 며칠 전 갔을 땐 꽃무릇이 외롭게 한 송이만 피어 있더니 오늘 어쩐지 발길이 옮겨져 가보니 먼저 만개했던 꽃대는 쓰러져 있고 새롭게 서너 송이가 더 피어 반긴다. 지금 쯤 선운사나 불갑사에 군락으로 피어 시선 끄는 꽃도 예쁘지만 내한성 약한 꽃이라 북쪽에서도 낱개로 핀 서너 송이가 더 귀하게 느껴지고 반가운지도 모르겠다. 물봉선이 군락을 이룬 곳은 이른봄이면 개구리 알 영상찍고, 애기똥풀이며 쇠뜨기, 이팝나무 등 만나던 곳, 햇볕 강한 여름내 오지 않다 오랫만에 오니 사람도 안만나다 보면 멀이지듯 오솔길이 안보이고 풀밭으로 변해 버렸다.

꽃과 단풍 2023.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