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단풍 386

겨울 꽃소식과 박새, 오목눈이

올 초 눈 속에 핀 복수초에 이어 일찌감치 날아온 꽃소식, 음력 섣달에 피는 납매는 낱개로 날아오던 꽃송이만 보아오다 오늘에서야 나무 크기를 사진으로 처음 접한다. 납매(臘梅), 섣달에 피는 매화, ▲붉은머리오목눈이 ▲박새 녹나무 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수 관목으로 크기는 2~5 m, 잎길이는 10~20cm의 가늘고 긴 타원형으로 양쪽 끝은 뾰족하다. 납매의 개화시기는 보통 1~2월, 이른 품종은 12월에도 핀다. 꽃은 노란색 반투명으로 흐릿한 광택이 있고 약간 아래를 향해 핀다.

꽃과 단풍 2022.01.24

입동(立冬, 2021년)

24절기 중 19번째 날로 상강(霜降)과 소설(小雪) 사이에 있는 절기로 태양의 황경이 225°인 날로 대개 양력 11월 7~8일 무렵이다. 겨울(冬)이 들어서다(立) 라는 뜻이며 겨울용 김장준비를 하게 된다. 이 즈음 단풍도 저물고 낙엽이 떨어지면서 나무들이 헐벗기 시작한다. 11월 첫주말인 오늘(7일)은 30년 만에 가장 따뜻한 입동, 내일부터는 날씨가 급변하겠다는 예보다. 내일(8일, 月)은 전국에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요란한 비 예보, 강원 산간 지역은 눈으로 내릴 수도. 내일 낮부터 기온이 떨어져 서울은 오늘보다 낮기온이 약 10도 가량 내려가 초겨울 날씨로 급변하겠단다. 어느핸가는 입동 전날 밤 기온이 갑자기 곤두박질하여 샛노랗던 가로수 은행잎이 입동날 새벽 우수수 한꺼번에 다 떨어져 쌓였는가..

꽃과 단풍 2021.11.07

이원규/ 단풍의 이유,

깊어지는 가을 어영부영하다 보니 어느새 시월의 끝자락, 쌀쌀한 날씨에 단풍이 절정 이루니 어제에 이어 오늘도 산책하며 늦가을 정취를 즐긴다. 하늘은 눈부시고 눈은 어디에 두어도 온 산이 울긋불긋, 저무는 가을이 아쉽고 가슴은 더 따뜻해지고 싶은 계절 이다. 시월의 마지막 날 함께 못해줘 미안하다는 문자 받고보니 아직은 살아있다는 느낌. 내일(11/1)부터는 위드 코로나로 제한적 거리두기가 달라지니 방역 수칙 준수하며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지내야 한다. 봄날의 추억을 곱씹는 민들레의 가을. 단풍의 이유 ​ 이원규​ 이 가을에 한 번이라도 타오르지 못하는 것은 불행하다 내내 가슴이 시퍼런 이는 불행하다 ​ 단풍잎들 일제히 입을 앙다문 채 사색이 되지만 불행하거나 불쌍하지 않다 단 한 번이라도 타오를 줄 알..

꽃과 단풍 2021.10.31

가을꽃(2021.9~10)

가을이 다 가기 전, 가을꽃 올리며 기분은 힐링 모드로. 구절초꽃 김용택 하루해가 다 저문 저녁 강가로 산그늘을 따라서 걷다보면은 해 저무는 물가에는 바람이 일고 물결들이 밀려오는 강기슭에는 구절초꽃 새하얀 구절초꽃이 물결보다 잔잔하게 피었습니다 구절초꽃 피면은 가을 오고요 구절초꽃 피면은 가을 가는데 하루해가 다 저문 저녁 강가에 산 너머 그 너머 검은 산 너머 서늘한 저녁달만 떠오릅니다 구절초꽃 새하얀 구절초꽃에 달빛만 하얗게 모여듭니다 소쩍새만 서럽게 울어댑니다

꽃과 단풍 2021.10.21

유월의 산수국(山水菊)

산수국(山水菊, Tea of heaven), 범의귀과(Saxifragaceae) 수술과 암술이 모두 퇴화하여 씨가 생기지 않는 꽃이라 無性花 또는 中性花 라고도 한다. 집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크고 둥글며 화려한 꽃송이인 수국은 원래 야생의 산수국에서 유성화를 없애고 화려한 무성화(헛꽃)만 가득하게 만든 원예종 이다. 수국의 원산지인 중국에서 일본인들이 가져다 교배시켜 오늘날 원예품종으로 만들었다. 이 과정에 암술과 수술이 모두 없어져 씨를 맺을 수 없게 되었다. 8년 전('13.06/10~12) 대마도 갔을 때 한 지역에 산수국이 아닌 탐스런 원예종으로 여러 색갈의 수국을 대량으로 심어 관광지화한 곳을 볼수 있었다. 요즘은 우리나라에도 군락으로 심어논 곳이 많다. 산수국은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 자라..

꽃과 단풍 2021.06.12

내가 안 보는 사이에

지지난 주와 지난주 2주 동안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산책하던 길을 코로나 핑계로 게으름이 습관화된 방콕이 체질화 되어 며칠 안나갔더니... 세상에 ~ 내가 며칠 안 보는 며칠 사이에 숲이 온통 꽃세상으로 변해 버렸다. 진달래 필 무렵 청소년기 봄만 되면 봄을 타 밥을 먹지 못한 때가 있었다. 날씨 좋은 날은 미세먼지 핑계대며 꾸물대다 비오는 날 우산 받쳐들고 나서니 왜 이제 오냐며 진달래가 먼저 반긴다. 이꽃 저꽃 찍다보니 배가 고파도 힘든 줄 모르고 꽃에 취해 다른 곳으로 가지 않은게 다행일 정도...

꽃과 단풍 2021.03.27

가을꽃(2020년), 풀꽃1.2.3

풀꽃 1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따뜻한 봄도 아닌 더운 여름도 다 지나 찬바람 스산한 계절, 길 가에 아무렇게나 피어 발에 밟혀도 모르고 스칠, 눈에 잘 띄지도 않는 크기로... 이름없는 풀꽃인 줄 알았다. 풀꽃 2 나태주 이름을 알고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을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풀꽃 3 나태주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포장도로 가장자리에 떨아진 참외씨가 뒤늦게 싻을 틔워 꽃을 피워냈다. 날씨는 점점 차가워 지는데... 철지나 홀로 피어 있으니 더 귀하게 느껴진다. 코로나 사태로 공항도 한동안 조용하더니 활주로엔 크고 작은 비행기들이 수시로 이륙한다. 위 작은 풀꽃들 몇 개 올리기엔 좀 빈약해 보..

꽃과 단풍 2020.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