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팀(30 여년 지기들)
몇 년 만일까? 얼굴 본지가 10여년이 훌쩍 넘어갔으니 자세한 날자는 기억이 안난다. 가뜩이나 투병생활 전의 일이라 몇 년 동안은 전혀 신경을 쓰지않고 지내다보니 지나간 일은 다 잊어버리게 되었다. 잊을만하면 가끔씩 간격을 두고 전화주던 ㅅㅅ씨, 달포 전인가? 전화가 또 왔다. "형님 이젠 얼굴좀 보여줘도 되지않아요?" "얼굴 보면 좋지, 그럼 ㅅㅅ씨가 여기 저기 전화해서 한 번 주선해봐" 년말, 새해, 명절 지내고 선택한 날짜가 오늘이다. 81년도에 공부하느라 만나 30년 세월이 지나다 보니 다른 지역으로 이사도 하고, 뿔뿔히 흩어져 살고 있다. "형님, 극진히 대접해주신다고 여주로 오라는데요?" "날씨도 추운데 복잡하게 여러 사람이 여주로 가느니 여주에서 한 사람이 오는게 낫지 않을까? 그럴것 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