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입동날 아침

opal* 2010. 11. 7. 12:00

 

 

절기로 오늘이 입동, 기온은 따뜻하여 서해안과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어제보다 더 짙은 안개가 끼어있는 곳이 많아  김포발 광주행 항공기가 결항되기도 했다. 

문산의 경우 가시거리가 오전 현재 30m, 철원 50m, 춘천 60m, 
인천과 경기도 이천도 70m로, 시야 확보가 매우 어렵다. 
짙은 안개로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높아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 하란다. 

 

어느핸가 11월 말, 강화도에 갔다가 밤에 돌아오던 중 짙은 안개로 도로가 잘 보이질 않아

서울을 향해 거북이 운전으로 한참을 달린 후, 안개가 걷혀 자세히 보니 인천에 도착해 있었다.  

한 때는 좋은 물 먹겠다며 밤에 파주까지 다니며 물을 받아오던 시절, 안개 속에서 헤메던 일도 있었다.

안개의 계절 11월은 운전을 특히 더 조심해야할 계절이기도 하다.

 

내일은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겠으며 안개 대신 추위가 오겠단다.

 입동 날 동대산과 두로봉에서 앞사람이 남긴 발자국이 세찬 바람에 지워져 눈보라 속에서 헤메던 일도 있었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눈이 내릴 수도 있겠으니 입동 추위를 하려나 보다. 

 

 

 

며칠전 북한산 둘레길 중 도봉산쪽 트레킹 하자며 전에 소속되었던 카페 ㅅㄱㅈ(Jhj)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잊어버릴만 하면 한 번씩 전화하여 안부 물어주는 관심이 고맙고, 불러주는 사람이 있어 행복감을 느끼지만, 

개인적인 행동이 아닌, 소속되지도 않은 단체에 가 함께 걷기도 뭣하여 거절을 했다.

아침에 전화하여 고마운 마음과 모처럼의 부탁인데 함께 못하는 미안함, 그리고 즐거운 산행이 되기를 전했다. 

 

운동부족으로 지난 화요일 추월산 산행시 오르막에서 종아리가 찢어지는 아픔을 느껴

어제 오후 1시간 동안(8회) 땀 흘리며 아파트 계단 걷기,1층~2층→18계단,

2~16층(옥상)→14층×16계단=224계단   18+224=242계단(1회),  242계단×8=1936계단(왕복3872)

 

계단을 오르 내린 후 집안으로 들어오니 문자가 와 있다.

"영남 알프스, 천황산~표충사" 산행을 위해 출발 한다며 문자 보내주고 떠난 친구,

지금 쯤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걷고 있겠지? 천황산 재약산 산행은 서울에서 당일산행이 가능한 곳이다.

억새산행이라면 천황산보다 신불산에 더 많고, 시기적으로도 좀 늦었으니 표충사 구경이라도 잘하고 왔으면 좋겠다. 

전에 내게 "나이 많은 사람은 먼거리 산행이나 무박산행은 피곤하여 건강에 해로우니 자제하라"며

혼자서 근교 산행만 몇 십년을 다니다 뒤늦게 산악회에 맛 들이더니 이젠 별 수 없나보다.ㅎㅎㅎ

 

 

밖에 나가지 않고도 집에서 보이는 나무들이 모두 울긋불긋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관산  (0) 2010.11.21
가을 데이트, '지금 네 곁에 있는 사람'  (0) 2010.11.19
도배  (0) 2010.10.28
북한산 둘레길 신청 후 무박산행 출발  (0) 2010.10.22
2010년 송편 만들기  (0) 2010.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