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글 446

최 문자- 닿고 싶은 곳, 달맞이 꽃을 먹다니. 슬픔에 오르다.

닿고 싶은 곳 최 문자 나무는 죽을 때 슬픈 쪽으로 쓰러진다 늘 비어서 슬픔의 하중을 받던 곳 그 쪽으로 죽음의 방향을 정하고서야 꽉 움켜 잡았던 흙을 놓는다 새들도 마지막엔 땅으로 내려온다 죽을줄 아는 새들은 땅으로 내려온다 새처럼 죽기 위하여 내려온다 허공에 떴던 삶을 다 데리고 내려온..

詩와 글 2008.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