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서(小暑)는 하지와 대서 사이에 들며, 음력 6월, 양력 7월 초순에 든다. 태양이 황경 105°의 위치에 있을 때이다. 이 시기에는 장마전선이 우리 나라에 자리잡아 습도가 높아지고, 장마철을 이룰 때가 많았으나 근래에는 기온상승으로 비가 내리질 않았다. 예전에는 하지 무렵에 모내기를 끝내고, 모를 낸 20일 뒤 소서 때 김매기를 했으나, 지금은 일손도 부족하지만 제초제를 뿌리고 논의 김매기는 하지 않는다. 또 이맘 때면 논두렁 밭두렁의 풀을 깎아 퇴비(堆肥)를 준비하기도 한다. 소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고, 과일과 채소가 풍성, 보리와 밀은 하지무렵 수확한다. 여름에는 보리밥 지어 먹고 밀은 가루를 내어 반죽하여 여름 날 저녁 마당에 멍석깔고 수제비나 칼국수 먹는 맛이란... 옥수수,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