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하던 사업 접고 난 후 일을 안할 사람처럼 지내더니 고희를 지내고도 다시 나간다며 근무한지 8년, 그동안 다니던 곳을 그만두게 되어 "오늘 마지막 물건 다 찾아오며 정리 끝냈다" 하기에 오후 산책 나가며 모처럼 권유했더니 선뜻 응하기에 같이 나섰다. 비록 가까이 있는 낮은산 이지만 이 십여년 전 이쪽으로 이사온 후 따뜻한 봄날 석탄일을 맞아 구경 삼아 작은 사찰을 찾은 일이 처음, 산 둘레길 한 바퀴 같이 종주하기는 생전 처음이니 역사적인 날 이다. 그가 평소 좋아하던 운동은 구기를 좋아해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등으로 몇 십년 지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이래 저래 운동을 못하고 있던 참이다. 처음 걷는 산길이니 빨리 걷자거나 속도가 느리다거나라는 말 없이 걷는 속도 맞춰가며 처음 만난 첫봉우리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