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735

오늘의 문자

"참으로 어려운 시기이네요 ~~ 어서 동생분이 완쾌하시길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그런데 동생뿐 아니라 멀리 각처에 사는 여러 명의 지인들에게서 확진 소식 들으니 요즘이 가장 피크가 아닐까 하는 생각 드네요." "우리도 외손녀는 이미 치루었고, 지금은 어린 친손자가 확진으로 고생하고있어요~ 모두가 정말 어렵네요 저는 지난 12월부터 두문불출 했더니 완전 할미에요~ 온몸이 삐그덕 거려요" (ㄱㅇ) "우리친구 힘내세요"(ㅇㅎ) 내일이면 격리 해제되는 지인에게서 온 문자는 그는 인후통이나 미열 통증보다는 격리생활이 제일 힘들었다고 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눈 뜨면 일출 영상 찍고 낮엔 근무하며 틈 날 때마다 잡다한 사진 찍어 영상 올리고 저녁이면 일몰사진까지 찍는 역마살 많은 사람이니 방에 24시간을 며칠씩 ..

Diary 2022.03.12

도토리묵 쑤기

동생이 오미크론인 코로나에 걸려 먹지도 못하고 여러가지 증세로 힘들다기에 부드럽고 먹기 편한 묵 좀 쑤어다 줄까하고 오랜만에 만들어 보았다. 지난 가을 산책로에 떨어진 도토리 몇 개씩 주은 것 말려가며 오동통한 벌레와 상한 것 골라내고, 하나 하나 껍질 까고 몇 날 며칠을 우려 내고 곱게 갈아 또 우리고 갈색 물 모두 따라내고 뽀얀 가루 잘 말려 보관했던 것('21.10.23~28) 아주 오랜만에 도토리 묵을 직접 만들어 보았다. 도토리가 많으면 방앗간의 기계 힘이라도 빌리겠지만 많지도 않은 것 가지고 직접 말리고 껍질까고 물 갈아가며 며칠 씩 우리고 집에 있는 믹서기로 갈아 다시 우리기를 며칠. 손가는 일이 보통 아니다. 도토리 가루로 묵 쑤는 일도 한 시간 이상을 서서 눌어 붙지 않게 계속 저어주며 ..

Diary 2022.03.11

우울한 날

사흘 전 음성 판정 받고 몸이 안좋아 어제 다시 PCR 검사받았다며 사진 보내온 동생은 밤새 기침과 콧물 등으로 아파 고생했다며 오늘 아침 양성 판명 연락 오고, 외손녀도 양성 판정, 코로나 백신 한 번도 안맞은 지인은 아들이 와 전염 시켜주고, 또 다른 지인은 우량아 스타일인데도 직장 동료에게 확진되어 집에서 일주일 간 격리생활하다 어제 투표하러 나오니 어질어질 하다고 ... 이틀이 멀다하고 연락주던 지인도 며칠 전 PCR 검사 받았단 소식 주더니 며칠째 연락 없는 것 보니 몸이 아픈 모양이다. 여기 저기 도처에서 가까운 사람들의 확진자 소식 들려 우울하다. Pcr검사 받으러 다녀오며 혹시 먹을 수 있을까하여 시켰더니 넘어가질 않아 싸갖고 왔다하고, 오후엔 동네 언니가 우족탕 끓여다 주어 조금씩 나누어..

Diary 2022.03.10

20대 대통령 투표일

며칠 전 사전 투표 했기에 오늘은 공짜 같은 날. 산책길 나섰으나 미세 먼지가 많아 가시거리가 짧아 먼 곳에 보이던 산이 안보인다. 대선(大選)대통령을 뽑는 선거 투표일: 2022.03.09.(수) 법정 공휴일 투표시간: 오전 6시 ~ 오후 6시 (※ 코로나19 확진, 격리 유권자: 오후 6시 ~ 오후 7시 30분) 사전투표: 2022.03.04.(금) ~ 03.05.(토) 투표시간 ;매일 오전 6시 ~ 오후 6시 사전투표율: 36.9% 재외투표일: 2022.02.23.(수) ~ 02.28.(월) (공관별로 기간을 달리 정할 수 있음) 투표시간: 매일 오전 8시 ~ 오후 5시 선거정보 투표장소: 지정된 내 투표소 선거권: 선거일 기준 만 18세 이상의 국민 (2004.03.10 이전 출생자) 준비물 ;본..

Diary 2022.03.09

우울한 소식

"집에 잠깐 다녀간 지인이 양성으로 판정되고 열도 나고 많이 아파 어제까지 이 삼일 몸이 으슬으슬 하고 컨디션이 안좋다"던 동생은 "오늘 아침 일찍 가서 검사 받아보니 음성으로 나왔다"고 하여 안심. 오후엔 막내 한테서 금욜부터 몸이 좋지않아 검사해 보니 양성, 많이 아프지는 않아도 사흘 째 안방에 격리되어 있다는 소식 들린다, 사흘 전에 아프다던 둘째는 열 내리고 몸살기가 사라지긴 했어도 아직도 목이 아파 말을 하면 기침이 나와 통화도 불편한 상태. 사흘 전 경북 울진에서 일어난 산불화재는 어제 삼척으로 이어지고 방화범에 의해 일어난 옥계 산불 화재는 동해시로 퍼지고 있다는 소식, 오늘도 심하게 부는 바람은 잦아지지 않고 어제 불던 그대로 불고 있어 걱정. 이래 저래 안좋은 소식 많아 그런지 신체 바이..

Diary 2022.03.06

경칩(驚蟄)

경칩날 개구리 만나기는 처음 개구리들의 이런 소리는 처음 들어 본다. 24절기 중 세번째 날로 우수(雨水)와 춘분(春分) 사이에 있다. 경칩은 태양의 황경이 345°인 날로 대개 3월 5일이나 6일이다. 우수로부터 15일 후가 되는 날로, 이 무렵 기온이 비교적 빠르게 오르고 가끔 봄 천둥이 친다. 경칩은 땅의 얼음이 녹으며 땅 속에서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와 벌레들이 깨어나 활동을 시작한다는 날이다. 개구리들은 번식기인 봄을 맞아 물이 괸 곳에 알을 낳아 놓는데, 그 알을 먹으면 허리 아픈데 좋을 뿐 아니라 몸을 보한다고 해서 예전엔 경칩일에 개구리알을 먹는 풍속이, 지방에 따라 도롱뇽알을 먹기도 한다고. 사흘 전엔 딸네 부부 확진되어 고생한다는 소식 오고, 오늘은 막내 동생이 어제 집에 왔던 지인이 아..

Diary 2022.03.05

사전투표

3월 9일(수)에 실시하는 제 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에 앞서 오늘(4일)과 내일(5일) 사전투표를 실시한다. 후보는 십 여명 이나 공식 토론은 4명만 실시, 토론 다섯 번 동안 (공식은 세 번) 서로 치열하게 공격과 방어를 하며 2일 저녁 마지막 토론(2일 ) 후 자정 지난 야밤에 두 후보가 만나 합당, 새벽 세 시에 단일화 했다고 발표 했지만 한 후보의 굴욕으로 생각된다. 대통령 선거 여러번 해 봤지만 이런 후보, 이런 일 처음 겪는다. 다당제 정책 내세우며 공격성 질문하던 몇 시간 전 토론이 생생한데 "상대 후보를 선택하면 일년 안에 손가락을 자르고 싶어질 것이다" 유권자 앞에서 당당히 약속을 해놓고 불과 서너 시간 지나 그 당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는 국민들 생각은 무슨약점 잡혔기에? "참여하는 ..

Diary 2022.03.04

세상 민심이나 정치인이나

뒷자리가 1601인 전혀 알 수 없는 이로부터 문자가 왔으니 사기성 문자 피싱임은 분명하다. 대화 문자를 계속 이어가며 신고를 할까? 말까? 갈수록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 민심에 사람도 점점 믿기 어렵게 되어감에 입맛 씁쓸하다. 저녁에 대선 후보들 마지막 토론하는 모습보며 후보 선택 끝내고 내일은 사전투표 할 맘 굳혔는데 토론 중 공격과 방어하던 두 후보가 밤 사이에 합치, 재외 거주인은 이미 투표 끝낸 상태인데, 한 나라의 대표가 되어 국민을 챙겨야 할 사람이라며 이렇게 국민을 무시해도 되는 건가? 이래 저래 세상을 탓해야하나? 사람을 탓해야하나? 어제, "술 좋아하는 회사 동료들과 만나더니 양성으로 나타났다." 하고, "신학기가 되어 학교에 가야하는 애들까지 학교에 못가게 되어 신경 쓰인다" 이래저래 ..

Diary 2022.03.03

2월 마지막 주말

나무에 물이 오르는 듯 어느새 수피의 색갈이 달라 보인다. 오늘 단톡방에 노래 영상 두 편이 올라왔다. 하나는 '인생이 준 마지막 선물'(양희은 노래도 있음) 또 하나는 이 해인의 시 '나를 길들이는 시간' 영상 하나는 "나이든 지금이 더 좋아" 란 대목에선 공감되며 박완서님이나 박경리님의 글이 떠오르기도 했다. 아름다운 배경은 우리가 갔던 곳이나 다녀온 곳이 보여 더 멋지다. 또 하나의 영상엔 "코로나가 준 선물로 자주 찾는 뒷산 나홀로 산책은 삶의 깊이나 무게까지 재지는 못해도, 고독 속에 나를 길들이는 확실한 사색의 시간, 걸을 수 있음에 행복감 마져 느껴지는 순간 이기도 하다." 날씨가 조금 포근해져 꽁꽁 얼었던 얼음도 차츰 녹아 내리고, 2월의 마지막 휴일 행락객이 많아 호젓한 길 선택 잠시 초..

Diary 2022.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