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해인 20

이 해인- 바다여 당신은, 그해 여름의 생각의 씨앗을, 고마운 여름

바다여 당신은 이 해인 내가 목 놓아 울고 싶은 건 가슴을 뒤흔들고 가버린 거센 파도 때문이 아니다 한 밤을 보채고도 끊이지 않는 목 쉰 바람소리 탓도 아니다 스스로의 어둠을 울다 빛을 잃어버린 사랑의 어둠 죄스럽게 비좁은 나의 가슴을 커다란 웃음으로 용서하는 바다여 저 안개 덮인 산에서 어..

詩와 글 2008.07.14

이 해인 - 유월의 장미, 유월엔 내가, 잎사귀 명상, 잘못된 관계.

六月엔 내가 이 해인 숲속에 나무들이 일제히 낯을 씻고 환호하는 六月 六月엔 내가 빨갛게 목타는 장미가 되고 끝 없는 山香氣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 生命을 향해 하얗게 쏟아 버린 아카시아 꽃타래 六月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욱 살아 山기슭에 엎디어 찬비 맞아도 좋은 바위가 된다 ..

詩와 글 2008.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