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368

E com 모임, 태평로

아침부터 가랑비가 오락가락하는 우중충한 날씨, 밖에서 오래 걸을 일 없어 날씨에 연연하지 않으니 맘 편하고 즐겁다. 춥도 덥도 않은 선선한 날씨라 개인적으론 야외에서 시간 보내고 싶었지만 그것은 내 생각일뿐 각자의 마음이 모두 일치하지 않는다. ㅇ 여사 한 사람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고 다섯 명이 만났다. 백신 접종은 한 사람 제외하고 모두 2차까지 마친 상태. 요즘은 백신 2차 접종자 포함 6명까지 만날 수 있다. 사대문 안 한복판 파이** ㅂㅊㅅㅋ에서 점심식사, 평소 같으면 식사 후 영화관으로 직행인데 식사 자리에서 커피 마셨는데도 불구하고, 커피숍으로 이동하여 수다 떨기는 다시 이어진다. ㄹㄷㄹ 카페에서 수다 후 헤어져 3명은 성북동으로 자리를 옮겨 볼 일 끝낸 후 80대 노모와 50대 딸 사이에서..

모임 2021.10.07

해바라기 첫회, 일식 카덴

오늘(둘째 목)은 원래 친구들 모임날인데 지난달 미리 불참에 대한 양해를 얻고 다른 모임의 ㄱㅇ씨 칠순 기념을 위해 1박2일 여행가기로 했던 날 이다. 바이러스 극성으로 외국여행을 갈 수 없어 ㅇㄴㅌ 리조트에서 1박 하기로 했는데 코로나 델타 바이러스 거리두기 4단계가 추석연휴(9/22)까지 연장되어 전체 모임 여행을 취소하고 연희동에서 비공식으로 네 명이 만났다. 전철에서 내려 시간적 여유가 있어 버스 4정거장 거리를 일부러 걸었다. 걷는 도중 길가에서 만난 예쁜 장미와 오전 햇살에 색 고운 나팔꽃과 얘기도 나눠가며... 연희동 한성화교학교 건너편 대로변에 위치하는 곳이 오늘 점심 나눌 곳이다. 1층에는 다양한 일본식 'Udon Caden(우동 카덴), 2층은 넓은 공간의 일본식 주점 'Izakaya ..

모임 2021.09.09

E com, 광화문(여름의 할 일)

여름의 할 일 김경인 올여름은 내내 꿈꾸는 일 잎 넓은 나무엔 벗어놓은 허물들 매미 하나 매미 둘 매미 셋 남겨진 생각처럼 매달린 가볍고 투명하고 한껏 어두운 것 네가 다 빠져나간 다음에야 비로소 생겨나는 마음과 같은 올여름의 할일은 모르는 사람의 그늘을 읽는 일 느린 속도로 열리는 울음 한 송이 둥글고 오목한 돌의 표정을 한 천사가 뒹굴다 발에 채고 이제 빛을 거두어 땅 아래로 하나둘 걸어들어가니 그늘은 돌이 울기 좋은 곳 고통을 축복하기에 좋은 곳 올여름은 분노를 두꺼운 옷처럼 껴입을 것 한 용접공이 일생을 바친 세 개의 불꽃 하나는 지상의 어둠을 모아 가동되는 제철소 담금질한 강철을 탕탕 잇대 만든 길에, 다음은 무거운 장식풍의 모자를 쓴 낱말들 무너지려는 몸통을 꼿꼿이 세운 날카로운 온기의 뼈대에..

모임 2021.07.01

둥지회(2021)

일요일 아침, 갑자기 얼굴보자며 전화가 왔다. 지난 월욜 백신 1차 맞고 몸이 아팠단다. 지난해(20/6. 8.) 개별적으로 두 번 만났고, 올해는 처음 만남이라며 셋이서 만났다. 내달(2021.7)부터는 수도권 6인 모임 허용, 비수도권은 모임금지가 전면해제 된다고 한다. 전철에서 내려 음식점 찾느라 골목길 걸을 때까지 괜찮았는데 이층 오르느라 계단을 올라 그런가 먼저 와 기다리는 ㅈㅇ 모친을 보고 반가운 인삿말 나누는데 가슴이 딱 딱 맞춰 말을 중지하곤 했더니 담이 결렸나며 식사 후 "원래 약 안먹는 사람인 건 잘 아는데 그래도 집에 갈 때까지는 아프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 며 본인이 먹는 약이라며 주는 걸 마음만 받겠다하고 약은 받지 않았다. 점심 식사 후 모두들 차를 갖고 오지 않아 어차피 환..

모임 2021.06.20

E com, 잠실('21년 첫모임)

코로나19 백신(화이자)도 2차까지 다맞았거니와 만난지도 오래되어 반 년만에 만나자고 했다. 음식점을 피해 전에 모임 날 끝낸 후 가끔 개별적으로 들려 차 나누던 곳에서 만났다. 음식점이 아니라 주문 도시락으로 점심식사 나누고 디저트까지, 넓은 한 층 전체 사무실 인데리어 바꾼지도 얼마 안되는데, 3층 중 한 곳울 1인 주거용으로 깨끗하고 예쁘게 리모델링하니 모두들 탐 나다고 한마디씩. 인테리어 둘러보는 김에 지하층도 둘러보기. 두루 둘러보고 편안한 자리로 다시 돌아와 팥빙수와 차 한 잔씩. 종일 내리는 빗소리 들으며 맛있게 음식 나누고, 그동안 못 나눈 수다로 하루 보내고, 선물 받아들고 귀가하며 즐거웠던 하루를 마감 한다.

모임 2021.06.03

청포도, 물향기 수목원

지난 번 두 달은 본인 제외한 개인적으로 서너명씩 번개팅, 오라는 걸 안나갔다. 이번 모임도 정모인듯 정모가 아닌 번개팅으로 남편이 먼저 나서는 ㅊㅇ친구 제외하고 물향기 수목원에서 만났다. 물향기 수목원은 2011년 봄(4/16죽마고우) 가을(10/13,청포도) 두 번을 방문했고, 10년만에 다시 찾았다. 먼저 다녀온 일이 엊그제 같은데... 그동안 쑥쑥 자란 나무들이 세월의 흐름을 말 해준다. 전철로 한 번에 가려면 시간이 너무 걸려 기차를 이용하는데 빈 좌석이 너무 많다. 자리도 널널하고, 이왕 탄 김에 내리지 말고 끝(목포)까지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하지만 목적지인 수원에서 하차하여 갈아타려니 오산대역은 정차도 안하는 급행이 먼저 온다. 급행 타고 병점역 하차하여 일반전철로 환승, 오산대역에서..

모임 2021.05.13

E com, 2020 마지막 모임(한일관, 압구정)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조심스럽지만, 석달 전 치룰 일을 못해 마지막 달이라 만났다. 요즘은 모임 인원을 10명 이하로 제한한다지만 골프 회동 나간 ㅇ여사 불참으로 5명이 만났다. 다달이 만나고 때론 번개까지 갖던 모임이 코로나19로 올 한 해는 모임 횟수가 반 이하로 줄었고, 해마다 년말이면 공연 관람을 해왔지만 요즘은 코로나19로 공연도 모든 국가적인 행사도 중지된 상태다. 메뉴는 갈비와 또는 불고기, 그리고 식사는 각자 다 다르게 주문. 본인은 육개장, 그리고 비빔밥, 냉면, 떡만두, 들깨죽 등... 지난 9월에 가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미루어졌던 행사 이다. ▼아래는 동영상. 식사 후 커피는 따로 지불(1/\5,000) 후 같은 자리에서 마시고, 선물 증정식. 점심식사 후 잠실로 이동..

모임 2020.12.03

청포도, 1박2일 동해안 여행

ㅇㅇ친구 불참하는 대신 몸 불편한 ㅊㅇ친구 남편이 참석 모두 8명이 함께 어제(11/11) 09시 출발. 동서울 터미널에서 고속버스 타보기는 몇 년 만인지.... 그제(2020.11.10, 火)는 소백산 둘레길 트레킹 날인데 피로 누적되지 않게 이번 여행 위해 하루 불참 했다. 동서울 고속버스 터미널 출발 후 홍천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자기영역을 색으로 나타내는 나무들이 뚜렷한 계절을 알린다. 속초 도착하여 미리 예약한 렌터카 타고 설악산 소공원 가는 길에 점심 식사. 권금성 행 케이블카 탈 시간 기다리는 동안 소공원에서 단풍 놀이. 2주 전 주전골(10. 27) 왔을 때 단풍이 한창이라 다 떨어졌을 줄 알았는데 아직 남아 반긴다. 신흥사 일주문 앞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마루금. 십 여년 전(2006. ..

모임 2020.11.12

E com, 광화문(콴쑤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맑음. 8월엔 너무 더워 안 만나고, 9월엔 국내여행 하기로 했으나 다시 번지는 코로나 19로, 10월 초목은 추석날 당일이라 못만나 이번에 넉달 만에 만나게 되었다.(2020.11.05) 지난 7월에도 같은 빌딩내 스페인식당에서, 이번엔 중식당에서 만나 맛있는 점심 나누기.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며 영하의 기온으로 떨어지지도 했지만, 한 분이 걷기 힘들다 하여 실내에서 만났다. 점심 식사 후 영화관람권 티켓팅 후 디져트 타임. 영화 (마틴 에덴) 감상. 영화 감상 후 셋이서 잠실로 이동. 잠실로 이동하여 간단하게 떡과 김치로 저녁 때우고, 맛있는 차 나눈 후 퇴근 러시아워 피해 느즈막히 출발, 귀가하여 이것 저것 하다 보니 자정이 훌쩍 지났다.

모임 2020.11.06

청포도, 소래포구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5 격상으로 지난달에도 못만나고, 춥도 덥도 않고 구름 한 점 찾기 힘든 쾌청한 가을날씨, 이달에는 조심스럽게 만나기로 하여 소래 포구를 찾았다. 지난 주 초목(10월 1일)도 모임날인데 추석 당일이라 만날 수 없었다. 1950년대에는 시내버스가 없어 국민(초등)학교 다니기를 편도 한 시간 이상을 걸어 다녔다. 아침 시간엔 마음이 급해 뛰다시피 걸었고, 하교 때 기차 타는 맛에 수원에서 남인천까지 다니는 칸이 좁은 수인선 협궤열차를 가끔 이용했는데 수원역에서 타고 고색역에서 내려도 집까지의 거리는 여전히 멀어 걷는 시간은 큰 차이 없었다. 1960년대에는 가끔 군자역(現 정왕역)까지 가서 오이도까지 이어지는 바닷가 좁은 십리길을 타박타박 걷다보면 긴 막대에 줄을 매어 망둥어..

모임 2020.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