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366

청포도, 신림동

P씨 성 가진 두 사람 불참하고 6명 참석. 손녀딸이 취업 되어 기분 좋다고 한 턱 쏜 친구 덕에 맛있는 음식 배불리 거나하게 먹고, 딸들에게 커피 쿠폰 받은 친구에게 커피까지 얻어 마셨다. 한 친구에게는 지난가을 수확한 들깨로 새로 짠 들기름 한 병 씩 받고, 커피 잘 사주는 친구는 가을무우로 봄에 먹을 짠지 새로 담갔다며 갖다줘 짠지도 얻어 오니 오늘 하루는 일당 받은 기분, 종일 구름이 잔뜩 끼고 찬 바람 불어와 음산한 봄날씨, 코로나로 제 때에 만나지 못하다 커피숍에 앉아 수다 실컷 떨다 헤어졌다.

모임 2022.04.14

청포도, 구성

코로나 영향으로 지난달 못만나고 인원 제한도 그렇고, 얼마전 가슴에 딸 묻은 친구 위로도 할 겸 수다 떨기 편하게 집에서 만나잖다. 한 친구는 다리 아파 못오고 또 한 친구는 어깨 아프고 바쁘다며 두 친구가 불참했다 몸 불편해진 한 친구는 남편이 차 태워다주고 돌아가면 좋으련만 합석을 한다. 정작 집주인 남편은 부인 친구들 편하게 지내라고 일부러 자리를 피해 줬건만 눈치 없는 홍일점은 간섭이나 말던지 무슨 말이 그리 많은지... 혼자된 친구들 마주 앉은 앞에서 자기 부인 죽을 때까지 사랑해 주겠단다. 친구들 하는 말 "진작 그랬으면 울 친구 저 정도까지는 안되었을텐데..." 알고 지낸지 오래 되긴 했어도 오래 만나다 보니 참 별 일 다 생긴다. 커다란 상 두 개 펼쳐놓고 여럿이 둘러앉아 감사한 마음 전하..

모임 2022.02.10

E com, 2021년 송년 모임

세종문화회관 모임의 맏이 이신 P 형님, 몸에 지병이 있는 건강상 이유로 백신 미접종 상태라 공연은 이미 예약한 상태인데도 관람을 할 수 없었다. 되돌려 받는 공연 입장료는 식대에 보태 맛있는 식사하라며 이번에도 선행을 베푸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년말 행사로 2년만에 관람하는 호두까기 인형 호두까기 인형은 6년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관람 했지만 그때는 국립발레단, 이번엔 유니버셜발레단 이다. 무대 배경도 다를 뿐더러 등장 인물도, 출연하는 동물의 모습도 다르니 볼 때마다 다른 느낌이다. 해마다 년말 이면 년중 행사로 공연을 보아 온지가 어언 20년, 물론 년말이 아니더라도 공연 관람이나 전시장 찾는 일은 계속 있었다. 그러던 것이 2년 전 코비드19로 공연을 못하니 따라서 관람도 할 수 없었다. ..

모임 2021.12.22

청포도, 강강술래

요즘은 새로운 바이러스 오미크론까지 들어와 겁을 주고 있다. 어제 오늘 확진자 연속 7천 여명으로 증가추세, 병상도 부족하여 집에서 격리, 관리되고 있다. 방역차원 거리두기가 다시 바뀌어 서울에선 6명, 지방에선 8명까지로 제한, 얼마 되지않은 위드 코로나가 물 건너간다. 사십여년 전 십 여명이 만나다 세월가며 개인 사정이 생기거나 건강상 이유로 한 사람씩 탈퇴, 그래도 아직 여덟 명이 남아 있는 걸 보면 준수한 편이다. 오래 되다보니 다른 팀은 해체 되거나 인원이 줄어 겨우 서너 명씩 남은 상태다. 오늘은 세 명(ㅁㅈ, ㅇㅇ, ㅊㅇ)이 불참, 코로나 영향도 있지만 그동안 없던 일 이다. 여고 동창이지만 초등 때부터 같은 학교에 다닌 친구도 있으니 평생을 만나는 셈이다. 이제 나이를 먹다 보니 남은 회비..

모임 2021.12.09

E com, 더 마고그릴, 아난티 코드

그제 어제 전국적으로 내린 비가 한라산과 덕유산 꼭대기엔 첫눈 내렸다고 전해진 오늘 아침은 더 없이 맑고 푸르러 기분까지 상큼 하다. 코로나 위드와 함께 ㄱㅇ씨 칠순행사를 위한 편의로 날짜가 초목에서 둘목으로 바뀌었다. 지팡이 짚고 전철에 오른 노인이 빈 자리에 앉으니 옆자리에 앉아있던 아가씨 냉큼 일어서서 다른 곳으로 옮겨 가는걸 보니 웬지 서글퍼 진다. 아가씨야 너도 금방 늙는단다.... 예약은 이미 한 달 전, 창가 자리로 4인과 2인 좌석을 마련했으나 사정 생긴 ㅇㅇ씨 불참으로 합석 할 수 밖에 없었고, 한 분은 식사만 같이하고 사정이 있어 귀가. 이곳(아난티) 첫 방문은 90년대, '유명산 골프장' 으로 불릴 때, 라운딩하러 다녔고, 그 후 주인이 바뀌며 '리츠 칼튼'으로 바뀌었다. 이때 지인과..

모임 2021.11.10

청포도, 서울대공원2

춥도 덥도 않은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라 지난달(10월)에 이어 이 달(11월)도 서울대공원에서 만났다. 둘째 목욜에 일이 있어 날짜를 한 주 앞당기기로 지난달 다 있는 자리에서 약속 했는데 내일 부스터 샷(2차 접종 후 세 번째) 예정인 ㄱ친구, 사정이 있어 못 온 ㅇ,ㅊ 친구 등 3명이 불참, 단풍으로 에워쌓인 호숫가에서 다섯명이 오붓하게 둘러 앉아 각자 준비해온 음식을 펼쳤다. 올 가을에 만든 도토리가루로 직접 쑤워온 도토리묵을 별미로 선선해진 날씨에 뜨끈한 컵라면까지 골고루 준비한 진수성찬을 마치니 짧은 가을비가 소리없이 내린다. 멀리서 걸어오는 사람들은 우산을 썼는데 우리가 앉아있는 자리는 오색으로 물든 단풍이 두꺼운 천정을 이루며 안개비처럼 내리는 빗물을 차단시켜 주었다. 야외에서 밥을 먹다보면..

모임 2021.11.04

죽마고우, 서울대공원

열 이틀만에 다시 찾은 서울대공원,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전부터 어쩌다 한 번씩 만나자과 연락이 와도 시간이 맞질 않아 몇 년을 만나질 못한게 너무 미안하여 며칠 전 통화 끝에 바로 만나자고 약속, 가을 단풍 감상 위해 일부러 가까운 대공원에서 셋이서 만났다. 간식 즐기느라 잠시 마스크를 벗고, 옛날에 먹던 추억의 쑥개떡, 일부러 만들어준 친구에게 감사. 고향땅 한 마을에 살다 결혼하며 뿔뿔히 흩어졌으니 50년 전의 일, 그 시절 다닌 국민학교가 달라 어려서 같이 놀지 못하다 다 커서 4H(知德勞體) 구락분가 뭔가 같이 활동하자기에 만나기 시작 했다. 동네 친구들은 옆동네에 있는 국민학교 다니다 졸업 후 하나같이 직업전선에 뛰어들어 지금의 SK 전신인 선경직물에 다니다 결혼하는 것이 공식화 되었었다. 공무..

모임 2021.10.26

청포도, 서울대공원

몇 달만에 만나는 우리를 위해 날씨도 축복해 주는 듯 쾌청한 하루에 우선 감사 드린다. 두 명 불참, 본인의 건강문제로 병원 예약이 되어있거나, 자식이 입원 중이라 참석 못하는 어미 마음을 무슨 말로 위로가 될까마는...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라 변함없이 다 같이 참석했어야 하는데, 본인이나 자식 건강 문제로 참석 못한 친구들은 가슴 아프지만 도움이 될 수 없어 마음만 안타깝다. 영글어 가고 있는 가을. 각자 준비해 온 밥과 반찬을 한데 넣어 비빈 비빔밥은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만큼 꿀맛, 디저트로 준비한 직접 구워온 쿠키, 떡과 과일, 커피까지 먹거리와 우정을 함께 나눈 시간은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행복한 순간. 식사 후 산책 푸른하늘과 흰구름 배경으로 더 붉어 보이는 모습은 지난 여름 뜨..

모임 2021.10.14

E com 모임, 태평로

아침부터 가랑비가 오락가락하는 우중충한 날씨, 밖에서 오래 걸을 일 없어 날씨에 연연하지 않으니 맘 편하고 즐겁다. 춥도 덥도 않은 선선한 날씨라 개인적으론 야외에서 시간 보내고 싶었지만 그것은 내 생각일뿐 각자의 마음이 모두 일치하지 않는다. ㅇ 여사 한 사람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고 다섯 명이 만났다. 백신 접종은 한 사람 제외하고 모두 2차까지 마친 상태. 요즘은 백신 2차 접종자 포함 6명까지 만날 수 있다. 사대문 안 한복판 파이** ㅂㅊㅅㅋ에서 점심식사, 평소 같으면 식사 후 영화관으로 직행인데 식사 자리에서 커피 마셨는데도 불구하고, 커피숍으로 이동하여 수다 떨기는 다시 이어진다. ㄹㄷㄹ 카페에서 수다 후 헤어져 3명은 성북동으로 자리를 옮겨 볼 일 끝낸 후 80대 노모와 50대 딸 사이에서..

모임 2021.10.07

해바라기 첫회, 일식 카덴

오늘(둘째 목)은 원래 친구들 모임날인데 지난달 미리 불참에 대한 양해를 얻고 다른 모임의 ㄱㅇ씨 칠순 기념을 위해 1박2일 여행가기로 했던 날 이다. 바이러스 극성으로 외국여행을 갈 수 없어 ㅇㄴㅌ 리조트에서 1박 하기로 했는데 코로나 델타 바이러스 거리두기 4단계가 추석연휴(9/22)까지 연장되어 전체 모임 여행을 취소하고 연희동에서 비공식으로 네 명이 만났다. 전철에서 내려 시간적 여유가 있어 버스 4정거장 거리를 일부러 걸었다. 걷는 도중 길가에서 만난 예쁜 장미와 오전 햇살에 색 고운 나팔꽃과 얘기도 나눠가며... 연희동 한성화교학교 건너편 대로변에 위치하는 곳이 오늘 점심 나눌 곳이다. 1층에는 다양한 일본식 'Udon Caden(우동 카덴), 2층은 넓은 공간의 일본식 주점 'Izakaya ..

모임 2021.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