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366

저녁모임

"언니 낼 오후에 비쁘신가요 ?" "일이야 만들기 나름이지만 공식적인 일은 다 끝내 크게 비쁘진 않아요." "그럼 낼 오후에 시간 좀 내 주세요." 라며 사연을 전하기에 "그래요 알았어요." 오전 내내 집에 있다 오후에 나서니 깜짝 놀랄 정도로 엄청 춥다. 요즘 계절에 잡히는 방어를 싸게 구입하여 아예 손질해서 오후 고속버스로 방금 도착한 생선을 썰기만 해서 회를 떠 먹는 것이라 한다. 생맥주집에서 자리를 빌려 열 댓 명이 조촐하게 한 잔 씩 기울이며 얘기 나누고 헤어져 집에 오니 동짓날 이라고 팥죽이 기다리는데 배가 불러 먹을 수가 없었다. 봄에 한차례 불었던 광풍이 또 불려는지 친구들과 1박2일 여행 다녀온 손자가 일주일 전 빨간색 두 줄로 코로나 확진, 오늘로 격리가 끝났고, 봄에 세 집 식구들이 ..

모임 2022.12.22

꽃사슴, 롯데

어제는 많은 눈이 내리고 오늘 아침엔 ㅡ10℃의 기온에 강풍으로 체감온도는 더 떨어져 매우 추운 날씨, 주말엔 더 춥겠다는 예보다. 십 여명이 만나던 모임이 40여년 지나니 이래저래 다 빠지고 네 명 남았는데 그나마 한 사람은 며칠 전 척추 수술로 입, 퇴원 상태라 셋이서 만났다. 이 모임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모임들도 회원이 많이 감소, 2~3년간의 코로나 사태도 있어 이젠 적은 숫자라도 그냥 만나기로 했다. 식사 후 커피 마시기 전 바르던 화장품이다 떨어져 백화점 간 김에 구입하니 박 여사도 화장품 구입하고, 김 여사는 핸드백 구입, 회사자체에서 40% 할인 행사에 백화점 카드 외에 다른 카드별 특별할인이 또 있어 할인율 높고, 가방이 예쁘다고 두 개 사며 권유하기에 유혹에 넘어가 핸드백도 구입, 백..

모임 2022.12.16

청포도, 사당

나이들이 들다보니 모임미다 인원 수가 서서히 줄어든다. "여기가 아파서, 저기가 아파서... 코로나 백신 주사 맞았더니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 아프다는데 어쩌겠나, "그래도 웬만하면 불러 줄 때 나오셈" 해도 총인원 8명 중 희망자가 과반수를 넘지 못해 모임을 취소할까 하다 이대로 가다간 모임 자체가 없어질 것 같아 "과반수 이하 두 세 명이라도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만나겠다." 공지하니 세 명 참석, 이 중 한 명은 국민학교와 중 고교까지 동기이니 평생을 만나는 셈이다. 오붓하게 식사 나누고 커피샵으로 이동하여 커피 마시던 한 친구가 번개 제안, 주변 친구들이 다리 아파하며 못나오는 것 보니 마음이 급했나 보다. 다리 힘 있을 때 다니자며 겨울 바다가 보고 싶단다. "쇠 뿔도 단김에 빼라" ..

모임 2022.12.08

청포도, 서울대공원

사정 생긴 두 친구 불참하여 4명만 참석, 세월 지나며 참석자가 줄어드는 것도 자연의 이치, 그러나 건강상의 문제가 아닌 다른 이유였으면 좋겠다. 식사와 커피타임 마친 후 깊어가는 가을 분위기 감상하며 공원 한 바퀴 걷기. 내일 만나 같이 용유도(엠 클리프) 가기로 했던 ㅇㅇ씨, "아들 내외와 여행 가게 되었다"고 연락주며 약속을 취소 시키니 연속 외출을 잠시 쉬게 되어 한편으론 마음이 편안해진다.

모임 2022.11.10

해바라기, 일식 강수사

지난 8월처럼 이번에도 초목 날, 해바라기 첫 모임 가졌던 동네 강수사에서 점심. 초대해 주신 분께 감사드리며 맛나게 냠냠. 해바라기 첫모임 날(2021. 9. 9.) 그랬듯 인왕산 초소, 더 숲을 지나 아델리아로, 초소 책방 더 숲과는 인연이 없는 모양이다. 이번엔 삼층 꼭대기에 자리 잡았더니 조망 분위기가 훨씬 낫다. 긴 시간의 커피 타임 마친 후 오색으로 곱게 물든 북악 스카이웨이 드라이브, 오늘의 순간을 만끽한 하루의 행복감과 감사함으로 간만에 개별 뒷풀이 없이 독립문 앞에서 각자 뿔뿔히 작별.

모임 2022.11.03

번개팅, 광화문

아침을 늦도록 먹지 않은 상태에서 전화가 와 어제 만남과 다음달 모임 얘기를 나누다 갑자기 "점심 같이 먹자"는 의견에 찬성하고 바로 외출 준비하니 말 그대로 '급 번개' 얘기만 몇 번 나누던 수제비 집에서 만나 육전과 반주 곁들인 점심식사. 수제비 식사와 커피 타임 끝내고 헤어져 전철 타기 위해 광화문 광장으로. 광장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차도가 있던 것을 세종문화회관 쪽 차도를 없애며 광장을 넓히고, 차도는 차선을 줄여 교보쪽 한쪽으로 1년 6개월 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지난 달 2022년 8월 6일 오픈. 새로 고친 광화문 광장엔 물길도 생기고 조선시대 년도마다 역사적인 일을 적어 놓았다. 아래 사진 네 장은 위 안내판 그림에 보이는 모습. 공사 중에 새로 발굴된 매장문화재를 볼 수 있게 조성. ..

모임 2022.10.22

E com, 가평 정원

오랫만에 전원(6명) 참석. 북한강변 무아레, 맘마(이탈리안 식당)에선 '200604(E), '220714(바) 두 번의 식사가 있었으나 정원(중식당)에서의 식사는 처음. 처음으로 찾아간 커피점도 북한강이 보이는 전망은 좋으나, 예전 먼지 폴폴 날리며 비포장길 달릴 때를 생각하면 이러다 북한강 강변 양쪽이 모두 건물들로 들어찰 것 같은 생각, 동해 해변도 가보면 그런 생각 들기는 마찬가지, 누구나 보고 즐길 수 있어야 하는데 전망좋은 바닷가나 강가가 점점 잠식되어 가고 있음은 특정인에게만 특혜를 주는 느낌 든다. 오랫만에 전원 참석, 모두들 건강한 모습이라 더 반가웠던 가을 야외 모임, 가며 오며 운전한 두 분께 감사하고 더불어 즐거윘던 모든 분께 감사하는 하루.

모임 2022.10.21

꽃사슴, 애니골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니 단풍 빛갈이 한층 곱게 보여 달리는 차 안에서 찰칵, 오랫만에 와 보는 애니골~ 90년대만 해도 풀방구리 쥐 드나들 듯 다니던 곳이라 추억도 많다. "한번은 어느 음식점 주차장에 주차 시키다 둘이 수다 떠는데 몰입이 되어 차가 거꾸로 박힐 뻔한 일이 있었다"는 얘기를 했더니.... 세상에, 그날 차에 같이 타고 있었던 이 한테서 전화가 온 것도 귀신 곡할 노릇인데, 하늘공원 억새 축제 알리며 가 보라는 전언을 해준다. 하늘공원도 코로나로 몇 년간을 축제를 못했고, 코로나 전엔 여러번 다녀온 곳이다. 물론 같은 집은 아니로되 예전에 많이 먹으러 다녔던 생각하고 진흙구이 시키니 맛은 예전 맛이 아니고, 오리구이 안의 재료도 많이 달라졌다. 먼 동네만 단풍이 든 줄 알았더니 귀가하며 ..

모임 2022.10.17

청포도, 소래 포구

2년만에 소래포구를 다시 찾았다.(2020.10.8) 2년 전엔 8명 전원 참석, 그리고 한 친구 남편이 처음으로 참석하여 9명이 만났으나 오늘은 8명 중 두 P여사 불참으로 6명 참석, 오늘 메뉴는 꽃게 매운탕, 꽃게 맛은 좋지만 먹기는 좀 번거롭다. 아래 시 들은 며칠 전 소래포구 축제 기간 중 해오름 광장 난간에 걸어 놓은 것 들 중에서 몇 편. 뜨거운 한 낮이라 옆에 있는 간이 매점 이용하여 음료수 사서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앉아 있으니 골 깊어진 뻘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니 고기잡이 하러 나갔던 작은 배들이 하나 둘 줄 지어 들어오기 시작 한다. 물길 따라 배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니 예전에 생새우 사러오면 배 들어오기 기다렸다가 배에서 새우가 내려지기 무섭게 바로 사서 집으로 달려와 갯펼물 씻어..

모임 2022.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