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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1(토) 산책 길에 만난 꽃과 열매

'240921(토)  마지막 물봉선  내일이면 추분, 계절이 계절인 만큼 바위 틈 제비꽃은 어제 비가 흠뻑 내렸음에도 잎들이 모두 아래로 늘어져 있는 걸 보니 성장을 멈추고 겨울 채비에 들어가려는 모양이다. 이른봄부터 산에 다닌 이래 처음으로 물을 주지 않았다. 빨간색 작은 꽃송이가 몇 송이나 남아 피어 있을까 싶어 찾아가니 웬 걸? 짧은 옷 입었을 땐 풀섶이 위험해 들어가 보질 않다 오늘 처음 발길을 옆으로 돌려 길을 만들며 들어가 보니 습지 옆으로 숨어 더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군림하고 있었던 것을 몰랐다. 남쪽 지방에선 호우 주의보 상태, 지역에 따라 비가 400ml 이상 내리고, 곳곳에선  열차(KTX) 운행 중단 사태,  물 폭탄에 땅꺼짐 등 많은 피해 소식 들리는데, 이곳은 비가 어제 내렸고 ..

Diary 2024.09.21

백우산('240909)

'240909 백우산백우산은 세 번('100824, '140812, '190625) 산행이 있었고, 오늘이 네 번째 산행 일,  들머리인 가족고개에서 시작하여 홍천 시가지가 발 아래 내려다 보이는 시원스런 조망을 선사하는 전망대를 지나 정상으로 오르게 된다. 그러나 정상에서는 조망을 감상할 수가 없게 생겼다.올 여름은 다른해 보다 훨씬 더 덥고 오래 지속되어 9월 중순 인데도 낮 기온이 34도C까지 치솟아 산행 길이를 줄이느라 전과 다르게 하산 코스를 용소 계곡이 아닌 반대 방향의 홍천 내면으로 바꾸었다,5년만에 다시 찾은 산행 들머리 가족고개에서 모두 하차하여 단체 인증 남긴 후 참석자의 반 조금 넘는 인원은 1진으로 정상을 향해 올려보내고, 나머지는 2진으로 버스에 다시 올라 하산 지점인 홍천 내면 ..

山行 寫眞 2024.09.10

'240908(일) 상사화를 찾아

'240908(일) 상사화를 찾아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낮시간에도 시원할 줄 알았더니 산책길에 작은 물 두 병이 부족하다, 그뿐인가 우유와 음료도 있었지만 점심식사를 안해 그렇다 쳐도 아무튼 날씨가 도로 더워지는 느낌.오늘도 새롭게 만난 무리진 상사화(꽃무릇)로 인해 기분이 한층 업~ 예쁜 꽃들을 보면 힐링되어 꽃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어제는 반바지 차림이라 모기에게 헌혈을 많이해 오늘은 긴바지 입고 물봉선 군락지 들어서니 모기가 옷 위로 덤비며 쪼아댄다. 녀석들 참 독하기는~ 잠시도 쉬지를 못하게 한다.어제 진주 모양을 닮은 누리장 나무 열매가 눈에 띄기에 작년 가을 군락을 이루던 소나무 군락지 아래로 가보니 열매는 커녕 이제 꽃이 피기 시작하고 있었다. 오히려 다른 곳 보다 더 늦다.

꽃과 단풍 2024.09.08

'240907(토) 물봉선과 꽃무릇

'240907(토) 물봉선과 꽃무릇   '우정은 산길과 같아 오고 가지 않으면 길이 없어진다' 고 햇듯 봄엔 개구리 알 찍고, 초여름엔 보리수 열매 따먹던 습지 오솔 길, 여름 한동안 너무 더워 그늘길로 다니느라 이길을 다니지 않았더니 풀이 무성하게 자라 길인지 풀밭인지 구별이 안된다.   물봉선을 만나기 위해 허리까지 차오르는 키 큰 풀들을 하나 하나 잘근 잘근 밟아 뉘이며 길을 만드니 풀벌레들은 자기네 서식처를 왜 망가트리냐며 덤비고, 한약에서 '율초(葎草)'라 불리는 줄기가 잔 가시로 이루어진 환삼덩굴은 반바지 입은 정강이와 종아리에 상처를 내며 감기고, 살아갈 날이 얼마남지 않은 산모기들은 옷 위까지 떼거지로 덤비며 헌혈을 요구 한다. 그렇게 힘든 과정을 거친 후 만난 물봉선,  누가 누가 더 큰..

꽃과 단풍 2024.09.07

'240905(목) 어느 날 문득

휴대폰으로 전송되어 온 영상   어느 날 문득 누구나 살면서 어느 날 문득가슴 한쪽이 베인 것 같은통증을 느낄만치 낯선 그리움 한 조각간직하고 있지 않는 사람 어디 있을까?단지한편의 예쁜 시와감미로운 음악으로허기진 마음 채우고 있을 뿐이지... 누구나 살면서 어느 날 문득그 사람의 어깨에 기대어참고 또 참았던 뜨거운 눈물펑펑 쏟아내고 싶을 만치보고 싶은 한 사람 없는 이 어디 있을까?단지잊은 척 속 마음 감추고애써 웃고 있을 뿐이지...누구나 살면서 어느 날 문득생각만으로도 목이 메어숨이 턱하고 멎어 버릴 만치오랜 세월 눈물로 씻어도 씻기지 않는슬픔 한 조각 없는 사람 어디 있을까?단지세월이라는 이름으로 덧입혀져슬픔조차도 희미해져 있을 뿐이지...누구나 살면서 어느 순간에목에 걸린 가시처럼뱉을 수도 삼킬..

詩와 글 2024.09.05

'240901(일) 구월 초하루

'240901(일) 구월 초하루 한 달이 또 훌쩍, 해야 할 일을 못하고 있으니 요즘처럼 세월 가는 일에 민감해 본 적 있을까? 잡아 매어 놓을 수도 없는 세월이니 스스로 할 수 있는 건강 한 가지만이라도 신경 쓰자꾸나단풍들고 낙엽되어 삭막해 지기 전 한 번이라도 더 자연 속에 동화 되고파 오늘도 오른다. 어제보다 조금 길어진 가시거리에 색을 바꿔가며 보여주는 전망 감상,  어제까지만 해도 혼자 피어 외로워 뵈던 꽃무릇,  옆에 또 한 송이가 어제는 봉오리 모습이더니 오늘은 겨우 피어 동무해 주고 있어 고맙다,  어제의 봉오리가 오늘은 꽃송이가 되었기에 눈여겨 살펴보니 작은 꽃대가 제법 여러 곳에 보인다. 추운 겨울 잘 이겨내고 내년에도 후년에도 잘 견디고 포기도 많이 퍼져 군락 이루는 모습을 머리 속에..

Diary 2024.09.01

'240831(토) 물봉선과 꽃무릇

'240831(토) 팔월의 끝자락   사진 좀 만지작 대다 자정이 훌쩍, 제목은 팔월인데 실제는 본의 아니게 구월이 되었다.  오후 산책 나서며 일년만에 물봉선 군락지 가보니 풀이 무성해 작년만 못하다.  그래도 반가운 마음에 몇 송이 담아주며 인사 나눴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날 수 없어 슬프다는 상사화나 꽃무릇, 상사화는 전국에 걸쳐 분포되어 있으나 꽃무릇(석산)은 내한성이 약해 주로 남쪽 지역에 군락을 이루며 눈요기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숫자가 많진 않지만 아주 가끔 거주지 주변에서 한 두 송이 발견되면 생각지 않다 만나 그런지 더 반갑다.

Diary 2024.09.01

'240830(금) 친구 만나기

'240830(금) 고마운 친구 가족 간의 문제는 가족끼리 푸는게 순리이고 문제 해결이 쉽다. 아무에게나 말 꺼내기 힘든 벙어리 냉가슴을 흉허물 없이 터놓고 얘기 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조금이나마 마음에 위로는 된다. 그런 친구가 있음도 행복 이다. 백세 시대에 아직 평균 수명 미달 이라도 아프지 않도록 건강 하자고 다짐을 해본다. 그러나 노인은 언제 어떻게 갑자기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수명이 긴 삶이기 보다는 나머지 인생도 질 좋은 삶이 되기를...   비록 문제 해결은 늦어질지라도 투명하게 성큼 다가온 높은 가을 하늘 만큼 상큼해 질 수 있도록 마음 짓누르는 중압감과 무거운 짐을 조금씩 조금씩 희석 시키고 싶다.

Diary 2024.08.30

양평 도일봉((863.7m)

'240827(화) 양평 도일봉 도일봉 첫산행은 20년 전인 2004년, 처음 올랐을 때 정상에 있는 높고 넓은 커다란 바위 덩이 위에 굵은 뱀이 서리서리 감고 있어 놀랐던 기억, 맨 마지막 갔었던 기억은 8년 전('160607), 사진 찍어가며 오르느라 두 번 다 속도가 늦어 일행들은 모두 정상에서 떠난 후 혼자 올라 두 번째 산행 땐 정상 인증을 셀피로 찍은 후 오르던 길로 되돌아 내려오곤 했다. 오늘도 적당히 오르다 땀 흠뻑 흘린 후 내려와 계곡물에 입수 할 생각하며 출발, 처음에 좀 부지런히 걸었더니 선두와의 차이가 별로 나지않아 갈림길에서 2진은 좌측(1진 하산길)으로 가고, 1진은 전에 올랐던 우측 길로 오르는데 도일봉 정상이 1.6Km,  이 지점부터는 된비알로 가파르고 바위가 많아 길이 거..

山行 寫眞 2024.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