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소나무를 보며 임영석 올해는 저 소나무가 뾰족한 잎을 펴서 빗방울 하나라도 제 손으로 받아내며 공(空)으로 듣는 새소리 갚을 일이 있을까 아니면 더 푸르게 새의 눈을 찌르고서 뾰족한 잎만 봐도 저절로 울어대는 새들의 노래 소리를 공(空)으로 또 들을까 이도 저도 아니라면 저 푸른 생각 끝에 송홧가루 가득 품어 임 오는 윤사월에 백년을 기다려 사는 그리움을 말하려나 (임영석·시인, 1961-) 송림(松林)에 눈이 오니 송림에 눈이 오니 가지마다 꽃이로다 한 가지 꺾어내어 임 계신 데 보내고저 임께서 보신 후에야 녹아진들 어떠리 ㅡ 송강 정철(松江 鄭澈, 1536~1593) '송강가사(松江歌辭)' 중에서... 소나무에 대한 예배 황지우 학교 뒷산 산책하다, 반성하는 자세로, 눈발 뒤집어쓴 소나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