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지도 덥지도 않아 활동하기 딱 좋은 계절, 그러나 코로나19로 오래도록 움츠러들은 마음은 쉽게 펴질 줄 모른다. 오월의 신록 천상병(1930-1993) 오월의 신록은 너무 신선하다. 녹색은 눈에도 좋고 상쾌하다. 젊은 날이 새롭다 육십 두 살 된 나는 그래도 신록이 좋다. 가슴에 활기를 주기 때문이다. 나는 늙었지만 신록은 청춘이다. 청춘의 특권을 마음껏 발휘하라.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맞으니 피가로의 결혼(모짜르트) 3막('저녁 바람은 부드럽게') 에 나오는 음익이 생각난다. 수산나와 백작부인이 편지를 쓰며 2중창으로 부르는 노래는 영화 '쇼쌩크 탈출' OST로도 사용 되었다. 5월의 어느 날 목필균 산다는 것이 어디 맘만 같으랴 바람에 흩어졌던 그리움 산딸나무 꽃처럼 하얗게 내려앉았는데 오월 익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