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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1(토) 아까운 날씨

'231021(토) 개화산 산책 눈부신 아침 햇살에 나뭇잎이 싱그럽다. 며칠만 더 지나면 노랗게 변해 떨어질지언정 아직은 청춘 이란다. 평일은 오전에, 주말엔 새벽 라이딩 나가는 며늘, 오늘 점심은 아들이 직접 잡아온 갑오징어와 쭈꾸미 손질하여 살짝 데쳐 내놓으니 우리네 먹기에 아주 부드럽다. 점심 식사 후 간만에 산책하며 만난 바위 틈 제비꽃, 올 가을엔 가끔씩 비가 내려주어 그런지 아직 시들지 않고 이파리도 마르지 않은 걸보면 잘 지낸 표시가 난다. 오랜만에 물 좀 듬뿍 부어 주었다. 비록 보잘 것 없는 풀 한 포기 이지만 관심 갖고 있는 걸 아는 지인은 며칠 전 안부 대신 제비꽃 사진을 찍어 보내 오기도 해서 웃었다. 산 둘레 한바퀴 돌아 산마루 긴 의자에 앉으니 어느새 와닿는 바람이 차다. 환자 ..

Diary 2023.10.21

E com, 광화문 무탄

E com, 광화문('231017, 화) 무탄에서 만나 점심식사, P형님께서 "12월 해외 여행에 함께하지 못해 미안 하다" 하시며 한 턱, 오히려 받으셔야 할 처지에 반대로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사주시려는 큰 마음에 늘 신세를 진다. 식사 후 티 타임, 11월에 가자던 외국 여행이 주선했던 이의 사정으로 12월로 연기되었다. 그 사정이란 작은 아들네 큰손녀(2ㅡ1)가 이번에 수능시험을 보기 때문 이란다. 그 말이 이해가 안된다는 듯 한 사람은 "수험생 부모가 있는데 할머니가 왜?" 물으니 "학교 교문까지 따라가 응원해 준다."고, 그러고 보니 올해 수험생이 둘인지 셋인지 더 있다. 형님댁은 4ㅡ1, 우리는 2ㅡ2, 또 한 집은 1ㅡ2가 있는 듯한데 말을 안해 불확실, 차 마신 후 3층 미술관으로 가니 ..

모임 2023.10.17

'231015(일) 스케쥴 없는 휴일

'231015(일) 스케쥴 없는 날 춥도 덥도 않은 좋은 날씨, 다른 때 같으면 산책이라도 나서련만, 내일은 병원에서 두 의사와 면담이 있는 환자와 동행해야 하고, 모레는 한 달 만에 만나는 기다려지는 즐거운 모임, 그리고 또 하루는 건강검진 받는 동생 부탁으로 병원에 동행 약속, 연속 외출 스케쥴이 기다리고 있다. 며칠 전 고향 친구한테서 전화가 와 만나자 하며 여러 사람의 일정을 조율해 보다 이래 저래 안되겠어서 친구들끼리 만나라고 했다. 자주 만나야 할 얘기도 많은데 만나는 장소도 멀고 피로가 누적 되겠기에 피하고 싶었다. 오전엔 들어 앉아 밀린 사진 정리 하고, 오후엔 미용실엘 다녀왔다. 여유로운 휴식 취할 때 머리라도 정리해 놓으면 한 달은 신경 쓰지 않아도 편하게 지낼 수 있어 좋다. 겨울이면..

Diary 2023.10.15

청포도, 서울대공원

231013(금) 청포도 대공원 호숫가, 그늘막에 자리 펴고 앉으니 까마귀가 친구하자는 듯 테이블 끝에 앉아 먹을 걸 쥐도 받아 먹기만 하고 쫓아도 가지를 않는다. 괴일 깎은 껍질을 비닐봉투에 넣어 한쪽 옆에 놓으니 비닐 봉투를 통째로 물고갈 시도를 해본다. 무거워서 들리지 않으니 부리로 쪼아 구멍을 내어 과일 껍질을 꺼내 물고 나뭇가지 위로 날아간다. 언제부터 사람들과 그리 친숙해진 건지? 스스로 먹이를 찾아야 하는데... 맛있는 음식 골고루 나눈 후 수다가 즐거은 사람은 계속 앉아 있고, 걸을 사람은 산림욕장으로 올라 두 시간 걷고 내려와 다시 만나니, 배 부르도록 잔뜩 싸들고 와 주니 고맙고, 걸을 수 있게 배려해 주고 기다려주니 고마워 아이스크림 샀더니 오랜만에 맛 본다며 즐거워하는 모습 보니 그..

모임 2023.10.13

'23년 첫 단풍과 한용운 시

'231010(화) 오세암 가는 길 영실천 계곡에서 오세암(五歲庵) 설화 조선시대 암자를 중건한 설정 스님이 설악산 깊은 곳의 암자에서 수행을 하던 중 잠이 들었는데 관세음보살이 꿈속에서 설정스님에게 서둘러 마을로 가라고 얘기한다. 꿈에서 깬 설정스님은 서둘러 자신이 살던 마을로 달려갔는데 마을로 오니 사람들이 한 명도 없다. 무언가 이상해서 지나가던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니 이 마을에 전염병이 크게 돌아 마을 사람들이 모두 죽었다고 얘기한다. 그런데 그 사람이 어린 남자아이 한 명만이 이 난리통에 혼자 살아남았다고 얘기한 뒤 갈 길을 다시 갔다. 설정스님은 남자아이란 말에 놀라 서둘러 자신의 형이 살던 집으로 달려갔다. 그 곳에 3살 난 남자아이가 있었다. 바로 스님의 조카이다. 스님은 관..

꽃과 단풍 2023.10.10

설악산 오세암('231010)

'231010(화) 오세암 산행 어제(월, 9일 한글날 연휴) 하루 푹 쉬어주고 오늘은 설악산 백담사 코스 오세암 도전, 시간이 늦거나 체력이 딸리면 영시암이나 다녀올까 했는데 백담사행 버스를 먼저 타게 되어 백담사 입구에 내려 넓은 계곡 옆으료 오전 햇살에 예쁘게 물든 단풍 사진 찍어가며 혼자 부지런히 걷다 보니 영시암에 도착, 백담사에서 영시암까지는 어제 비 내린 탓으로 넓은 계곡 옆 평지나 마찬가지인 돌길은 젖어 있고 흙길은 질다. 뒷 버스에 탄 일행들 모두 영시암에서 만나 마당에 자리 깔고 함께 점심식사 마친 후 오세암을 향해 걷는 일행들을 뒤따라 오른다. 영시암부터는 가파른 오르막으로 나무 계단이나 거친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있고, 어제 저녁 비가 내려 습하고 돌들도 젖어 미끄럽다. 오세암 첫발은..

山行 寫眞 2023.10.10

'231008(일) 올해의 마지막 물봉선

'231008(일) 산책 환절기에 고르지 못한 날씨 마져 흐렸다 개었다 변덕이 심해 그런지 며칠 전부터 코막힘 증세가 낫질않고 엇저녁엔 자다 말고 숨이 쉬어지질 않아 잠결에 무척 고생 하다 깨었다. 잠이 깊이 들어 깨어나지 않았으면 질식사로 이어질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든다. 오후 느즈막히 산책길을 나섰다. 오르막에 숨차고 땀이 솟거나 몸에서 열이 날 땐 막혔던 코가 뻥 뚫려 언제 그랬더냐 싶게 숨쉬기가 편한데 몸이 식으면 다시 코막힘 증세가 나타난다. 지난번 연휴 끝나고 비 내린 후 기온이 갑자기 0도까지 뚝 떨어지니 가을 옷은 입어보지도 못한 채 겨울옷 입게 생겼다. 쾌청하진 않았어도 어제 나가 걷고 온 것이 얼마나 잘 한 일인지... 비가 또 오려는지 오늘은 종일 잔뜩 흐려 꾸물댄다. 바람 마져 차..

Diary 2023.10.08

가을바다 해변길 걷기

'231007(토) 가을 바다를 찾아 해변길 걷기 오늘은 남은 인생 중 젤 젊은 날, 혼자서 용기내어 초행길을 찾아 나섰다. 김포공항역 도착하여 마지막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가고 있으려니 많은 무리의 손님을 쏟아낸 열차는 차안에 있는 비행기 탈 급한 손님 마음을 알고 있다는 듯 쏜살같이 내달린다. 차는 사람 마음을 참 알기도 잘 안다. 기다리는 자의 여유로움은 또 어찌 알고 5분 후엔 검암행 이란다. 검암행 하나 보내고 다음차 이용, 10:10 김포공항역 출발. 인천공항으로 가는 공항철도를 타면 기분이 좋아진다. 차 안에 커다란 짐 가방들이 많이 보일뿐더러 공항 3층 출국장까지 올라가면 외국 여행 출발 전의 설렘이 고스란히 느껴져 즐겁다. 인천공항 도착하여 3층 화장실 들러 7번 게이트 나서니 111버스..

국내 trekking 2023.10.07

'23 개천절, 소래산

'231003(화) '23개천절, 소래산 엿새(9/28~10/3)나 되는 긴 추석연휴도 오늘이 마지막, 어제 생각엔 검단산엘 가볼까?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잔뜩 흐려 어둡다. 늦은 아침 식사 후 긴 시간 동안 힘들게 올라 멋진 조망 못보고 돌아설 바에야 가깝고 낮은 산이 낫겠기에 방향을 바꿔 느긋하고 여유있게 나섰다. 김포공항역 11:48 탑승, 12:08 시흥대야역 도착 20분 소요. 배차간격이나 달리는 시간이 비슷. 소래산은 다녀(7/8)온지 석 달만에 다시 찾는다. 들머리 시작은 지난번 처럼 ABC 행복타운 건물 후문 쪽, 지난번엔 화장실 우측 길로, 이번엔 죄측길 택하니 돌계단부터 시작 되는데 많이 가파르고 끝이 안보이게 길게 이어진다. 길고 가파른 돌계단이 끝나는가 하면 다시 통나무 계..

山行 寫眞 2023.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