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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봉(1,010m), '230808(화)

광덕산 첫산행은 2004년, 정상에 있는 기상 관측소 옆으로 다녀온 적이 있으나 그때는 사진을 찍지 않고 기록도 하지않아 머리 속에 기억만 있다. 90년대 초에는 야생화 찍느라 봄이면 많이 찾던 산이다. 야생화 찍으러 다닐 때는 차를 갖고 늘 낙타고개(광덕고개)를 지나 다녔는데, 산행 땐 코스가 달라 들, 날머리가 달랐다. 현재 다니고 있는 산악회에서만 다녀온 일은 세 번, 이번('230808)이 네 번째 이다. 첫 번째 산행(2009.11.24)은 상해봉에서 광덕산으로 갔고, 박달봉을 지나 내리막에 미끄러지며 스틱이 망가지기도 했다. 산행 후 얼큰한 매운탕 먹거리 잔치가 있었다. 두 번째 산행(2011.8.16) 때도 상해봉 먼저 오른 후 광덕산으로, 산행 후 상해 계곡에서 삼겹살 파티. 7년 전인 세..

山行 寫眞 2023.08.08

계양산 둘레길('230806,일)

어젠 병원엘 함께 다녀오고 오늘은 혼자 산을 향해 나섰다. 날씨가 흐릴듯하여 계산역으로 가 산성길로 오르는데 이 길은 내게 골고타 언덕으로 느껴지는 길, 낮기온이 워낙 높아 물 세 병을 준비한 가방도 무겁지만, 그늘이라곤 전혀 없는 연속 오르막 계단은 그야말로 지옥을 향하는 길이다. 첫 봉우리 역할을 하는 꼭대기를 올랐다 다시 내려 딛어 하늬재 고개에서 잠시 휴식, 다시 가파른 계단을 오르려니 숨이 턱턱 막히고 발이 떨어지질 않는다. 오르다 말고 서서 생각을 바꾸었다. '뜨겁고 무더운 날씨에 정상만 고집하며 무리 하지말고 둘레 길이라도 제대로 알아야겠다.' 뒤돌아 하늬재 고개로 다시 내려와 이번엔 한 번도 딛어보지 않은 방향으로 긴계단을 내려 딛으니 도중에 야자매트를 깔아놓은 산 중턱 둘레길이 직진 길을..

국내 trekking 2023.08.06

해바라기, 붓쳐스 컷

'230801(화)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안희연 온전히 나를 잃어버리기 위해 걸어갔다 언덕이라 쓰고 그것을 믿으면 예상치 못한 언덕이 펼쳐졌다 그날도 언덕을 걷고 있었다 비교적 완만한 기울기 적당한 햇살 가호를 받고 있다는 기쁨 속에서 한참 걷다보니 음푹 파인 곳이 나타났다 고개를 들자 사방이 물웅덩이였다 나는 언덕의 기분을 살폈다 이렇게 많은 물웅덩이를 거느린 삶이라니 발이 푹푹 빠지는 여름이라니 무엇이 너를 이렇게 만든 거니 언덕은 울상을 하고서 얼마 전부터 흰토끼 한마리가 보이질 않는다 했다 그뒤론 계속 내리막이었다 감당할 수 없는 속도로 밤이 왔다 언덕은 자신에게 아직 토끼가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았지만 고요 다음은 반드시 폭풍우라는 사실 여름은 모든 것을 불태우기 위해 존재하는 계..

모임 2023.08.01

계단 피해 오른 계양산

'230729(토) 계양산 여름 산행, 노란 대문을 들 날머리로 하여 계단을 피해 목상동 솔밭길 걸어본 날, 오를 때도 코스를 분명히 알지 못해 솔밭 코스로 걷던 도중 갈림길에서 방향을 계속 왼쪽으로 향했더니 결국은 전에 걸었던 계단길로 가는 갈림길, 둘레길에서 피고개 방향으로 걷다 피고개 400m 앞두고 이정표가 있어 좌측 직각 방향으로 오르막 오솔길 따라 오르니 다행히도 계단은 안보인다. 처음 걷는 오솔길 철탑 아래 벤치가 있어 잠시 쉬려니 정상에서 내려오는 이를 만나 길 물으니 갈림길에서 죄측으로 가라기에 을라보니 지난 번 마지막 걷던 계단길, 결국은 계단을 만났다. 위로 가는 길은 알겠기에 하산 시 다시 그 길을 택해 하산하다 둘레길에서 처음 딛는 이정표 대로 직진, 계속 내려딛으니 방향은 맞는데..

山行 寫眞 2023.07.29

화암사 트레킹

'230725(화) 화암사 첫 트레킹은 7년 전(2016. 8. 30), 이번이 두 번째. 원래는 괴산 칠보산 산행 예정이었으나 장마기간 중 충북지방에 폭우로 피해가 많아 산행지를 옮긴 것이다. 참고로 괴산에 있는 칠보산(779m) 은 다섯 번의 산행('070721,'090505, '130716,'160809,'180710)이 있었고, 올해가 여섯 번째인데 캔슬 되었다. 화암사 코스는 첫 트레킹 때도 비가 많이 내려 조망 감상을 제대로 못해, 전국적으로 비 내리겠다는 예보로 걱정 했더니 기우였다. 비 온 뒤의 청량함으로 가시거리가 얼마나 좋던지, 완전 축복 받은 날씨였다. 뒤로 보이는 상봉과 신선봉은 2006년 9월 새벽 몰래 오른 첫 산행 이후 몇 번을 다시 가려다 못가곤 했기에 아쉬움이 있어 화암사 ..

국내 trekking 2023.07.25

실망을 안겨준 성주산

'230722(토) 오후 비 오늘도 나홀로. 성주산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산이라 집에서 지도를 검색해 보았다. 소래울역에서 내려 4번 출입구로 나와 왼쪽으로 돌아 우측 산 방향 찾아 잘 올라 딛고, 소래공원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지는 곳이 어디일까 하고 갈림길에서 왼쪽 방향으로 딛다 보니 계속 내리막, 한 시간은 지났는데 아무래도 이상한 감이 들어 휴대폰에서 위치를 확인해 보니 아뿔사~ 오히려 성주산과 더 멀어지는 방향, 돌아서서 내려 딛은 만큼 다시 올라서려니 성주산 근처도 가기 전에 기운이 다 빠진다. 지도에서 우측으로 90도로 꺾어진 상태를 기억하며 여우 고개를 향해 내려 딛으니 좁은 오솔길에 등산복 차림의 여인이 오기에 물어보니 제대로 찾아온듯 하다. 밭 옆으로 난 좁을길 걸으니 바로 여우고개..

山行 寫眞 2023.07.22

바라기, 서울 식물원과 소악루

'230718(화) 바라기 원래는 초목에서 바뀐 세화 E com 모임 날, 며칠 전 총무가 "모임 어찌할까요? 장소는? " 하며 모임 여부를 묻는 문자에 선뜻 선뜻 나서는 대답들이 없다. 연일 내리는 비로 지방 곳곳에선 물 난리가 나고 재난 소식이 들리니 눈치들만 보고 있는듯하여 전체 모임 캔슬하고 셋이서 만나자고 했다. 이번엔 서울 서쪽에서 만나 점심 식사 후 '서울식물원' 탐방, 비가 내릴 줄 알고 전체모임 캔슬 시켰으나 '서울식물원' 건물 밖은 큰 나무들이 없어 그늘이 없고, 온실 안은 넘 더워 비가 내리길 원했는데 비가 내리지 않았다, 식물원 둘러보고 호숫가 옆 길 따라 걷고, 염전 창고 같이 보이는 시커먼 옛 건물인 문화관 들어가 '빛이 깨울 때' 관람, 제주도 본태미술관에서 봤던 일본작가의 빛..

모임 2023.07.18

230715(토) 비 오는 날의 산책

230715(토) 비 오는 날의 산책 시 오촌 당숙님께서 어제 별세, 향년 90세 이신 당숙께선 늘 건강한 모습만 보여주셨 듯 아픈데 없이 잘 지내시다 본인이 119불러 병원에 가자 하셨다고 한다. 본인과 자식들 주변사람들에게 고생 시키지 않으셨으니 복이요, 부럽기도 하다. 오전 조문 다녀와 오후엔 산책길 나섰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우 중 날씨라 우비와 우산 모두 준비하고 오르내리는 산길은 미끄러워 강변길을 선택하니 차도 인도 육갑문이 모두 잠겼다. 장맛비가 전국적으로 많이 내려 한강 수위가 상승 중이라 안전차원에서 차단 시킨 것이다. 할수 없이 되돌아 한번도 걸어보지 않은 물 센터로 들어가니 강바람은 어찌나 시원하게 불어 오던지, 가랑비엔 우산도 쓰지않고 걸으니 오히려 더 시원, 결국은 그 바람이 먹..

Diary 2023.07.15